선대인의 대한민국 경제학 - 5천만 경제 호구를 위한
선대인 지음, 오종철 기획 / 다산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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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안 좋으면  나오시는 분이 계시다. 그 이름도 유명한 선대인 님. 경제에 대해서 늘 좋다는 의견보다 안 좋은 쪽의 의견으로 말씀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이분이 다시 나오시기 시작하면 대한민국 경제가 지금 많이 안 좋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경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모든 것이 흔들리고 있는 요즘이라 그런지 더 실감 나는 것 같다.

부동산 쪽에서 늘 부정적인 시선이었던 분이시라, 실제로 나와는 조금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다. 그렇다고 이분의 의견이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같은 컵에 담긴 물을 보고 "이것 밖에 없네"라는 사람과 "이만큼이나 있네"라는 사람의 의견은 전혀 다르지만 결국에는 같은 것을 보고 말하는 것이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위험하게만 생각하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다. 제일 좋은 건 자신의 생각으로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 가장 맞는 정답인 것 같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생각의 힘을 길러야 하는데, 경제 쪽에서 생각의 힘을 기르기란 쉽지는 않다. 경제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적으로 우리는 많이 알고 있지 않다. 요즘 들어 상황이 이렇데 보니 더 현실감 있게 와 닿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실질적으로 어떠한 이유 때문에 그러는지 정확하게 우리 스스로가 분석하기는 힘든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판단할 수 없을 때, 스스로 힘을 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나왔지만 5천만 경제 호구를 위한 책이다. 경제라는 이름만 들어도 난 몰라. 난 관심 없어라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실질적으로 우리가 말로만 관심 없다고 하지, 직접 우리의 삶과 와 닿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다들 관심은 많은 것 같다. 자본주의 국가에 살면서 경제를 모른다는 것은 글을 읽지 못하는 것과 같다!라고 책의 표지에는 강하게 나타나 있다. 사실 너무 강해서 부정적으로 느낄지 모르겠지만 맞는 말인 것 같다.

우리는 자본주의 국가에 살면서 몰라도 너무 모르면서 산다. 결혼하고 실질적으로 가정경제를 책임지게 되면서, 결혼 전보다 확실하게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이다. 특히나 집을 구하게 되면서는 더 뼈져리게 느끼게 된다. 2년마다 올라가는 집값을 쫓아가기 위한 서민들의 노력은 너무나도 힘들다는 것을 나조차도 직접 느끼게 된다.

이 책에서는 선 때인 님의 특유의 강한 부정적인 의견을 느낀다기보다는 전반적인 경제에 대한 이야기이다. 경제를 모르면 호구 소리를 듣는다는 사실에 우리들에게 친절하게 경제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는 책이다. 금리, 환율, 주식, 부동산, 소비, 노후, 세금과 복지,  인구, 한국경제를 비롯한 중국, 세계경제에 대해서 전반적인 설명과 신문 칼럼들을 참조해서 경제 호구 탈출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경제신문을 읽을 때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이다. 자주 봐서 이 단어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그 깊숙한 뜻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그런 분들이 읽기에는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경제 신문을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칼럼을 통해 선 때인 님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맞는지 틀리는지는 이 책을 다 일고 진짜 경제 호구인지 아닌지는 본인의 힘으로 판단하면 좋을 듯하다. 나의 경제 호구 지수는?이라고 체크하는 부분에 실질적으로 체크해 보면 자신의 실력을 파악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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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쓸모
김경윤 지음 / 생각의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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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하면.. 괜히 어렵다는 생각부터가 든다. 나랑은 전혀 상관이 없는 것 같고, 옛것을 좋아하는 옛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기 좋은 이야기..라는 나의 편견이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다. 몇 년 전부터 인문학이 인기가 있고 나서부터 철학은 어쩌면 우리들 생활 속에 깊이 관여 되고 있었던 것인데 애써 무시하면서 지낸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왜 사람들은 철학 책에 열광할까? 며칠 전에 시골의사 박경철의 독서 공감이라는 강연을 들었다. 그때 그가 독서에 빠진 이유 중 하나가 고등학교 시절 니체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였다고 한다. "익숙하지 않는 것에 대한 호의"라는 문구를 통해 스스로 가지고 있던 고민을 해결하면서 이 문구를 평생 자신의 가슴속에 지니고 실천하게 되었던 이야기를 강연을 통해서 들었다. 그러면서 그의 삶도 바뀌게 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니체의 책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바꿔 놓을 수 있단 말인가?

철학 책은 꾸준하게 책을 읽게 만들고 그들의 글들을 찾아 읽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읽은 다음에 꼭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한 매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철학 책을 찾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책 제목 그대로 철학의 쓸모에 대해서 강연 방식으로 쓰여 있다.

왜 우리는 철학의 쓸모를 찾게 되는 것일까? 이 책에서도 철학의 쓸모는 물음이고 의문이라고 말해준다. 철학은 상식의 확인이 아닌 상식에 대한 반격이고, 물음이며 진리에 대한 회의라고 말한다. 물음이 필요 없는 세상이라면 철학은 아무 쓸모도 없다고 강하게 말하면서 계속 물음을 던지고 있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 한비자 그리고 플라톤, 루소, 스피노자, 디오게네스, 마키아벨리가 등장하면서 그들의 사상 속에서 우리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동서양의 철학자들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생각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맛보기처럼 동서양의 철학자들의 생각을 다룬 책으로 다른 철학 책보다는 쉽게 읽힌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계속 물음표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원하는 것이 그것이고, 그 물음표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생각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나중에 딸아이가 조금 더 크면 같이 철학 책을 읽고 토론을 해 봐도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우리 인생에 있어서도 정답이 없는 것처럼 정답이 없는 질문들에 관해서 어떤 식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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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차이나 - 급변하는 중국 시장, 현지 기업에서 답을 찾다
김도인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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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할 것 같은 책인데 참 재미있게 읽었다. 중국에 관한 이야기이다. 중국의 산업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중국 시장에 대해서 잘 설명해 놓은 책인데, 요즘 내가 관심 있어라 하는 부분에 대해서 잘 다룬 것 같다. 중국이라는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었다. 예전 중국 하면 별로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중국 사람에 대해서도 좋은 이미지보다는 나쁜 이미지가 더 많았다.

하지만 완전히 바뀌었다. 지금은 중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쓰고 가는 돈의 단위도 바뀌었다. 일본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었던 예전과는 달리, 일본 관광객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고,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모를 정도로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많이 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중국어를 하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기 쉬워졌고, 누구나다 선호하는 언어로 탈바꿈 되었다. 주변에 중국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도 증가한 것 같다. 그 사람들에게 듣는 중국은 예전의 중국과 전혀 다르다.

중국에서 만든 물건 하면 싼대신 품질이 좋지 않은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제는 중국에서 만든 제품의 품질도 무시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대부분의 물품이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예전에는 한국 제품이 저렴하면서도 좋은 품질을 가지고 있다는 이미지였는데, 이제는 그런 이미지가 중국 제품이다.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샤오미가 그렇다. 샤오미 제품은 가격도 저렴하면서 제품의 품질까지 좋다. 그런다 보니 샤오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샤오미 팬들까지 생겨난 것이다. 정말 우리나라는 긴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앞다퉈 중국을 진출하는 사례들도 많이 들린다. 그들의 성공 이야기들이 이 책에서도 다루어졌다. 예전에는 한국적인 것을 가지고 세계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외쳤다면, 이제는 한국적인 것을 가지고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변경된 것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중국인들의 특성상 이름도 외래어보다는 중국 한자의 뜻이 담긴 이름을 더 선호하고, 그 이름을 통해 브랜드를 이미지화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변 중국 분들께 중국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 이 책에 나온 이야기와도 상통하는 것들이 많아서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우리는 중국에 대해서 정말 잘 모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중국 시장에 더 많은 호기심이 생겼다. 정말 우리는 작은 나라에서 아웅다웅하면서 살고 있구나를 느꼈다. 재미있는 나라, 그리고 알고 싶은 나라, 도전해 보고 싶은 나라로 바뀐 중국에 대해서 맛보게 해 준 책인 것 같다.

< 다시 보고 싶은 글귀>

실제로 2015년 3월에 열린 '중국 발전 고위급 포럼 2016'에 참석한 글로벌 500대 기업의 경영진들 중 다수는 특히 중국 소비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며 중국을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투자 시장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2015년 12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가 경제 성장 속도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인구, 사회, 과학기술 등의 요소로 인해 향후 5년 동안 2조 3000억 달러(이는 2015년 기준 독일이나 영국의 소비시장 규모를 넘어서는 수치다)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보스턴 컨설팅 서비스와 첨단 기술 제품에 대한 수요의 증가와 온라인 쇼핑의 증가로 인해 중국 소비시장이 크게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보며, 소비재 기업은 중국 소비시장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 정부는 지속 가능한 도시화가 이른바 '중진국 함정'을 피하는 핵심이며, 생산, 공급의 효율뿐만 아니라 소비 모델 고도화의 열쇠임을 강조해왔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내수시장 확대의 최대 잠재적 원천이라고 규정한 도시화율 역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도시화율이 1% 커질 때 경제 규모도 1조 위안 커진다는 전제하에 2013년 기준으로 53%를 기록한 도시화율을 2020년까지 60%대로 끌어오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한편 2015년을 기준으로 중국의 초고액 자산가 1만 2000여명의 총재산은 약 1조 7000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국 거부들의 한 해 동안 신규 증식 자산 규모만 해도 전 세계 기준의 75%인 1,7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부자들의 이야기는 제쳐두고 당장 중국의 중산층 규모만 살펴보더라도 중국 소비시장 의 성장 가능성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이외에도 자사의 운영체제가 탑재된 다양한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소비자들의 생활 전반에 침투한다. 이렇듯 모바일 인터넷 플랫폼으로써 샤오미의 역할을 강조한 내용과 함께 주목할 부분은 다름 아닌 '고객들과의 점성'이랑 표현이다. 온라인 판매를 통한 가격 전략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다시 쓰게끔 한, 그 성공의 결정적인 요소가 바로 '미펀'이라고 불리는 샤오미의 충성 고객층이기 때문이다.(샤오미는 2014년 미펀의 수가 1000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샤오미는 자사의 경영 철학을 "팬덤 문화를 깊이 연구해 경영한다." "끊임없이 고객의 기대를 초원한다."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고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다."등의 표현으로 설명한다.



중국에서 외자 브랜드가 활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어로 된 이름으로 국가기관인 공상국에 등록을 해야 한다. 이런 법적인 이유는 둘째 치더라도, 중국 소비자들이 외래어로 된 브랜드 네임보다는 중문으로 된 브랜드 네임에 보다 더 익숙한 점이나, 의미와 콘셉트를 전달하는 데 있어서도 중국어로 표기된 브랜드 네임이 훨씬 더 효가적이라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중국 소비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브랜드로서 그 이름을 중국어로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대한 고민은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혹자는 중국 내 대부분의 현지 브랜드 네임이 한자를 기본으로 하는 이유를 이른바 "세계의 중심은 중국이며, 중국 문화가 세계 최고다"라는 중국인 특유의 자문화 중심주의적 사상인 중화사상에서 찾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앞서 언급한 중국어의 표의 문자가 가진 특성에서 그 이유를 찾는 것이 더 타당하다. 즉, 제품이나 서비스가 가진 속성을 소비자에게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지시적인 기능과, 단어가 가진 사전적 의미 이상의 함축된 의미를 전달하는 합의적인 기능이 브랜드 네임이 가진 대표적인 역할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적어도 중국 소비자 로드가 소통에 있어서는 한 글자 한 글자마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중문으로 구성된 브랜드 네임이 다른 형태의 이름에 비해 월등히 유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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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
바바라 오코너 지음, 이은선 옮김 / 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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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큼 따뜻한 소설이다. 설 연휴, 몸이 안 좋아지면서 집에 있게 되었는데, 그때 나에게 잔잔한 마음의 울림을 주었던 책이었다. 저자인 바바라 오코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라는 소설을 썼고, 한국에서는 영화화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작품이다. 그녀의 그전 작품은 우연찮게 영화로 먼저 만나보게 되었는데, 그 책 역시 강아지를 통해 힐링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던 것 같다.

이 소설을 읽으면 "가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주인공인 찰리는 교도소에 있는 아빠와, 침대밖에 나오지 못하는 무기력한 엄마가 있기 때문에 큰 이모네 집에 가서 생활하게 된다. 아이가 없는 이모와 이모부는 찰리를 정말 친자식처럼 대해준다. 불안한 상황 속에서 자란 찰리는 미신을 믿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작고 사소한 일들에 의미를 두면서 자신의 소원을 빈다. 말을 하면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하지 않지만, 그녀의 행동으로 보아 그녀가 어떠한 소원을 빌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소녀. 그렇기 때문에 늘 싸우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말을 험하게 하지만, 진정 그녀의 마음속에서도 행복한 꽃을 피우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모네 집으로 오게 되면서 학교 전학을 하게 되고, 거기서 많은 형제와 가족이 있는 몸이 불편한 친구 "하워드"라는 소년을 알게 된다.

자신의 몸은 불편하지만, 그를 사랑하는 따뜻한 가족이 있어서 그는 외롭지 않고, 불편해하지 않는다. 찰리가 보았을 때는 이상한 가족 일지도 모르지만, 하워드와 가까워지면서 그와 그의 가족까지 사랑하게 되는 찰리. 입에서 험한 말이 나오거나, 성질이 날 경우 "파인애플!"이라는 마법의 단어를 외워 보라는 하워드의 말을 듣게 되면서 소녀는 계속 "파인애플!!"을 외치게 된다.

동화 같은 면도 있고,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잘 표현해 놓은 것 같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역시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족 간의 사랑이었구나. 찰리는 떠돌이 개에게 '위시본"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면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유기견에게 마음을 주는 장면도 영화의 장면처럼 떠오르게 하는 것 같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이 소설에 나온 찰리의 가족들처럼 무책임하고 자신밖에 모르는 그런 가족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모네 가족처럼.. 하워드의 가족들처럼 따뜻한 가족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심술궂게 행동했던 찰리도, 어느새 그 가족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마침내 그렇게 원했던 소원들이 이루어졌다며 감사해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던 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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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밸런스 - 모든 건강의 근원은 숙면에 있다!
한진규 지음 / 다산라이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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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나와 있는 것처럼 모든 건강의 근원은 숙면에 있다! 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일정 시간 잠을 자는 만큼 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잠에 대해서 잘 모르는 면이 있는 것 같다. 나는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5~6시간 정도 자고, 겨울에 되면 7시간 정도를 자는 것 같다. 워낙 추위를 많이 타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햇볕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아침에 햇볕을 받지 못하면 몸에서는 아직도 밤이라고 인식해 계속 잠을 잔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올빼미형이지만, 아이를 키우면서부터는 아침형 인간으로 변하려고 했다. 그래야만 내 시간이 주어진다. 엄마 없이는 잠을 자지 않는 아이라 처음에는 아이와 함께 늦게 잠을 잤더니 아이가 힘들어한다. 그래서 아예 내 시간을 바꿔버렸다. 9시 늦어도 10시에는 잠을 자려고 한다. 그러고 나는 4시쯤 일어나서 나의 시간을 가졌더니 아이도 나도 서로가 딱 알맞은 패턴이 된 것 같다.

다행히 나는 잠을 자기 어렵다거나, 잠이 안 와서 하는 고민은 없다. 오히려 머리만 닿으면 잠을 자니 이것도 복이라면 복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가 생기고 나서 많이 달라졌다. 유난히 잠을 자는 것에 대해서 예민한 아이라, 잠을 자면서 자주 깼다. 아이니가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당하는(?) 나로서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아이가 밤에 충분히 잠을 자게 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을 것 같다. 밤에 수시로 깨서 울 때, 혹시나 우리 아이가 무슨 병에 걸린 건 아닌가 했다. 그만큼 나를 많이 힘들게 한 아이의 잠. 아이는 잠을 잘 자야 키도 쑥쑥 크고 그 다음날 생활하는데 문제가 없다. 잘 먹고 잘 자주는 아이만큼 예쁜 아이는 없다. 처음에는 안 먹어서 걱정했는데, 이제는 먹는 건 문제가 없는데 잠 때문에 오랫동안 힘들어했다. 이 책에서 한진규 선생님은 잠을 잘 못 자는 아이는 ADHD에 걸린 아이처럼 집중도 잘 못하고 부산스럽다고 한다. 수면 습관만 고쳐도 아이의 성격과 성적까지 고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 아이는 조금씩 커가면서 많이 좋아졌다. 지금도 가끔 잠을 자다가 울기도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천사이기 때문에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매일 잠을 자면서도 잠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잠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는데 아이니까 당연한 것이라고 넘겼다. 이 책은 수면의 중요성과 함께 성인이 돼서도 잠을 잘 못 이루는 사람들에 대해서 실제 사례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남편이 코를 골아서 힘들다는 주변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도 그냥 웃음으로 넘겼는데, 실제로 나중에 만나면 이 책에서 읽은 것들을 이야기해 주고 싶다. 코를 심하게 골아 무호흡증까지 가는 사람들의 위험한 사례를 읽고 난 후 심각증을 알았기 때문이다.

잠자는 것을 무슨 의사의 도움까지 필요하냐 했는데, 이미 다른 나라에세는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면센터등이 많이 있다고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는 아직도 더 많은 길을 가야한다고 수면 전문의인 작가는 말한다. 생소한 부분이긴하지만, 매일 자는 잠은 우리생활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므로 수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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