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의 기술 - 추락하는 의지를 상승시키는 심리 스프링
제이슨 워맥.조디 워맥 지음, 김현수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부부가 함께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인 것 같다. 함께 어떤 주제에 대해서 고민해 보고 그것을 글로 풀어쓴다는 건 참 멋진 일이며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각자의 색깔을 존중하고 또 다른 사람의 색깔을 인정해 주는 작업이 되었을 것 같다는 사적인 생각을 해보았다.

의욕의 기술.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구나.. 약간 제목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동기부여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는 책이다. 살면서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가 많다. 언제나 승승장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생의 파도에서 내려갈 지점. 우리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 중에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 이 책만 가지고 있는 뭔가 새로운 방법은 없지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을 인정하는 것 같지만,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사례들을 최신의 것들로 가져왔다는 것이다.

자기 계발서를 많이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의 내용이 다름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데 필요한 지침서는 별다른 것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별다른 것들을 지키지 못한다. 아니, 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책들이 자주 나오는 이유다. 읽어보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책을 만드는 이유는 그래도 사람들에게 필요한 내용이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의욕이 떨어졌을 때, 뭔가 획기적인 방법으로 가지고 나를 일으켜주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그런 방법은 없다. 모든 해답은 내가 가지고 있듯이, 내가 알고는 있었지만 하지 않았던 방법들을 발견하는 것뿐이다. 그래서 내가 의욕상실이라면, 뭔가 동기부여를 받고 싶다면 나와 똑같은 사람과 이야기를 하지 말고 책을 읽으라는 것이다. 분명 내 친구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동병상련을 느끼지 말고, 책을 통해서 잃었던 의욕도 되찾고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동기부여를 받았으면 좋겠다.

<다시 보고 싶은 글>

모멘텀이란 누구나 마음속에는 타성에 안주하고 싶은 고장 난 스프링이 있다. 추락하는 의욕이 상승하여 속도가 붙는 지점, 바로 우리의 심리 스프링이 작동하는 지점이다. 우리는 이 심리 스프링을 '모멘텀'이라고 부른다. 모멘텀이란 꽉 막힌 정체 상태에서 고갈된 의욕을 되살리는 힘이다.

운동선수, 음악가, 배우, 그리고 비즈니스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에게 모두 코치가 있다. 당신의 직업적 발전 계획에 코치를 포함시키면 일을 해내고, 변화를 만들고, 원하는 결과를 성취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헬렌 켈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적지만, 함께라면 정말 많은 일을 이룰 수 있다." 정체된 그 프로젝트를 마침내 시작하고 그 일에 전념하기 위해 당신 팀에 누구를 부르고 싶은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당장 그들에게 다가가자!

스스로 동기를 찾아 부여하는 것은 동기를 부여받는 것과 다르다. 우리는 당신이 당신에게 내재된 더 높은 목적을 스스로 발견하길 바란다. 당신이 진짜로 잘할 수 있는 것, 당신이 정말로 알려지길 원하는 그 어떤 모습을 명확하게 시각화해야 한다. 첫 번째 모멘텀 질문 '세상이 당신을 어떤 사람으로 알길 원하는가?'의 답이 표면적으로는 간단해 보일지도 모르나 당신이 적어둔 그 대답들은 앞으로 당신을 무척이나 바쁘게 만들고, 남은 평생 동안 더 중요한 것들을 해나가게 만들 것이다.

자,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당신에게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줄 수 있는 사람, 그래서 당신이 따라가고,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들을 찾아내서 만나고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공유하도록 한다. 당신의 목표인 "나는 어떤 사람으로 알려지길 원하는가?"의 진가를 인식하는 멘토를 만나면 당신은 힘을 받아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빨리, 쉽게 배울 수 있다. 비슷한 사람들은 비슷한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성공은 성공을 끌어당긴다.

당신의 동기, 즉 당신이 '왜'를 분명하게 정의 내리면 일단 출발선에 설 수 있다. 그리고 강력한 조력자들로 구성된 소그룹을 만든다면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 때에도 그들의 지지를 받고 계속 달릴 수 있다. 만약 당신이 모멘텀을 만들고 싶은 일에 대한 생각들을 의논할 수 있는 사람, 당신에게 기꺼이 조언을 해주고 사운딩보드(아이디어, 결정 등에 대한 반응 테스트 대상이 되는 사람) 역할을 맡아 할 사람을 정기적으로 만난다면 1년 후 당신의 일과 삶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라.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돕는 것을 좋아한다. 도움을 얻고 싶거든 준비를 철저히 해서 당신이 진지하다는 것을 그들이 알도록 해야 한다. 진정성으로 접근하자. 그리고 부탁한다. (부탁하지 않으면 대답은 무조건 NO! 다.) 당신이 그들에게 얼마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원하는지 그들이 알 수 있도록 당신의 생각을 제안한다. 그들이 동의하기 전에 미리 그들이 당신에게 임무를 줄 경우에 대비해둔다.

더 많이, 더 잘, 더 완벽하게 해내야만 한다는 '더, 더, 더의 함정'이 당신의 의욕을 꺾는다. 진전이 없을 때는 속도를 늦춰야 다시 질주할 수 있다.

당신답게 존재하고, 살고, 일하기를 원한다면 당신이 가진 특별한 능력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만 한다.
1. 머리 비우기  2. 도움을 구하는 연습.  3. 미래 내다보기  4. 의식 일깨우기  5. 작은 승리 만들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솔로사회 - 2035년 인구 절반이 솔로가 된다
아라카와 가즈히사 지음, 조승미 옮김 / 마일스톤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책 제목부터가 나를 이끌었다. 2035년 그러니까 17년 후, 인구 절반이 솔로가 된다는 일본의 작가의 주장을 기본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일본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로 된지 한참 되었다. 그런 이유 중 하나가 결혼을 하지 않으니 아이를 낳지 않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은 점점 없어지고 노인들만 남는다는 이야기다. 작가는 매우 정확한 눈으로 사회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 결혼하지 않는 것을 잘못되었다고 평가하는지에 대한 주장부터 한다. 우리도 일본사회랑 비슷하기 때문에 작가에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결혼하면 행복하고, 하지 않으면 불행한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을 안 했다는 것으로 뭔가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리석은 판단이다. 결혼하지 않고도 충분히 행복해하며 살아가는데, 왜 결혼이라는 잣대로 사람들을 평가하는지... 점점 이혼율도 늘어가고 있다. 재혼율도 늘어가고 있지만, 재혼하는 사람들이 초혼하는 사람들과 결혼하는 것보다는 양쪽 다 재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전에는 사회 자체에서 남성들에게 결혼을 하라고 밀어줬던 케이스였다. 종신고용과 연공서열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취업을 한 남성이라면 급여가 보장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크게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된 생활을 누리려고 회사에서도 결혼을 미는 형태였지만, 이제는 일본도 종신고용과 연공서열이 사라지는 방향으로 들어서면서 어느 누구도 보장해 주지 않는 사회가 된 것이다.

참 재미있는 게 여성이 사회생활을 오래 하고, 급여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남성은 급여가 낮고 학력이 낮을수록 결혼하지 못한 사람들이 남는다. 이런 비율로 비혼자가 많기 때문에 결혼의 매치가 안 된다는 것도 정말로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일이다.

일본이 2035년 인구의 절반이 초솔로사회라고 하면 적어도 2055년에는 대한민국에도 이런 시대가 올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의 시대는 반이 솔로 사회를 맞게 되는 것이다. 아이에게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지는 않다. 이것도 본인의 선택인 만큼 그 안에 책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그대로 아이는 한 번쯤 낳아볼만해라고 말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그때쯤 이 딸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것도 궁금하다.

<다시 보고 싶은 글>
인간은 집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협력하지만, 그 집단을 유지하는 데 반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에게는 철저히 공격성을 보이는 것만 같다. 제멋대로 행동하고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을 비난하고, 조그만 실수에도 사람을 공격한다. 집단과 똑같은 행동을 하지 않은 이에게 제재를 가한다. 심지어 도움을 구하는 약자도 내팽개친다. 이 모든 것이 '사회정의'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된다.

종신고용, 연공서열과 같은 제도 속에서는 인생 설계가 단순했다. 지속적이고 안정된 경제적 기반이 있을 때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인생 계획을 세우는 게 쉽다. 생애 미혼율의 급상승은 경제적 기반의 지속성과 안정성이 사라진 시점부터 시작됐다. 이는 자신의 앞날이 불투명하고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로는 결혼할 수 없다거나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대와는 결혼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즉 회사 시스템이 남성의 결혼을 밀어주는 방향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거의 모든 남성이 결혼할 수 있었던 시대였다. 현재 60대 이상 기혼 남성들은 본인들만 모르고 있을 뿐, 이러한 시대로부터 혜택을 받았다. 반대로 보면, 이 사실은 남성이 스스로의 힘으로 결혼할 힘이 없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애초에 주위에서 상을 차려주지 않으면 남성은 결혼을 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니까 미혼자는 여유고 포도는 결혼이라는 소리다. 사람은 자신의 상태가 바라던 바와 다를 때 마음속에서 느끼는 불협화음을 피하고 싶어서 자신의 상태에 맞춰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바꾸려 한다. 이런 인지부조화 이론을 들어 미혼자의 결혼하지 않겠다는 선택을 신 포도에 비유한 것이 꼭 틀리다고만 볼 수는 없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기혼 남성이 결혼이 좋다고 하는 주장 또한 신 포도나 마찬가지다.

나는 한 인간의 가치가 고작 결혼으로 그러니까 결혼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강박관념처럼 결혼 규범에 사로잡혀 있다 보면, 결혼을 못하는 거라 생각하고 자신감마저 잃는다는 생각이 들어 소름이 끼쳤다.


간단히 정리하면 남성은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돈을 포기하면서까지 결혼할 필요를 느끼지는 않게 됐다고 볼 수 있다. 결혼에 관해서 여성은 경제적 안정을 양보하지 않을 것이며, 남성도 결혼으로 인해 자신을 위해 쓸 돈을 포기하게 되는 것을 극도로 꺼릴 것이다. 어쨌든 결혼에 대한 의식을 보면 남성도 여성도 어차피 돈과 관련되어 있다. 여자가 결혼하고 싶어 하는 이유도 돈이고, 남자가 결혼하기 싫어하는 이유도 돈이다. 이 문제는 남녀가 서로 양보하기 어려운 부분이므로 앞으로 비혼화가 진행될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연수입별 남녀 생애 미혼율 자료를 보면 성별 차가 분명하다. 연 수입이 낮은 남성일수록 생애 미혼율이 높고, 반대로 연 수입이 높은 여성일수록 독신일 가능성이 높다.

결혼 안 한 사람은 승진 못 시키겠다는 말을 자세히 들어보면 아이를 낳아서 키워본 적이 없는 미혼자는 부하를 못 키운다는 논리가 들어 있다. 과연 아이를 기르는 것과 성인인 부하는 육성하는 것이 정말 같은 문제일까.

젊은이들의 소비 흐름이 물건의 소유를 중시하는 소유가치에서 경험을 중시하는 체험가치를 추구하는 쪽으로 바뀐 것인데, 이런 현상은 최근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 내가 '체험가치로서의 소비'라는 개념을 처음 접한 것은 2000년에 출판된 미국의 경영학자 번트 H. 슈미트의 책 <체험 마케팅>을 읽었을 때다. 슈미트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연결할 수 있고 경험가치를 제공해 주는 제품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했다.

소비 방식은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데, 나는 다음 단계의 방향이 주로 솔로 생활자들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 과거에 물건 자체가 목적이었던 소유로서의 소비와 달리 소비 방식은 자기표현, 커뮤니케이션, 체험의 수단으로 이행했고 이제 소비행동은 정신적 안정이나 충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소비의 목적은 더 이상 소유가치도 체험 가치도 아니고, 소비를 통ㅇ해 얻을 수 있는 정신 가치로 그 중심이 바뀌고 있다.

에모이(감성적인)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젊은이들만 쓰는 말이 아니다. 이 단어는 인터넷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로 이미 10년 전에 나와서 통용되는 말이 됐다. '에모(emo)'는 영어로 감정(emotion)의 약자고, '이'는 형용사 어미를 나타내는 일본어다. '에모이'는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중간 생략) 기본적으로 '에모이'는 마음을 흔드는,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는'이란 뜻이다. '잘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왠지 좋다'라는 말로 논리는 넘어선 정감을 말한다.

솔로 남녀는 이런 가족이 없다. 기혼남녀가 느끼는 '가족이 있는 일상의 행복'이란 건 애초부터 없다. 그렇다고 가족이 없어서 속상해하거나 힘들어한다는 뜻은 아니다. 뿌리 깊은 사회의 결혼 규범이나 가족만이 최고하고 보는 신앙과도 같은 선입견에 의해 솔로 남녀는 결혼하지 않는 상태에 있는 자신에게 인지적 부조화를 느낀다. 그래서 '미혼으로 가족을 안 만드는 사람은 불행하다'라는 생각을 없애기 위해서 '미혼으로 가족이 없지만 충분히 행복하다'라고 느끼고 싶어 한다. 이런 생각이 승인 욕구나 성취욕구를 충족하려는 소비행위로 연결된다.

과거에는 물건의 품질을 향상시켜 그것만 증명하면 팔렸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물건을 만들거나 파는 사람은 아무래도 완성품을 제공하겠다는 마음이 우선한다. 그런데 물건의 소유가치를 그렇게 중시하지 않게 되고 또 시장에 비슷한 물건이 넘쳐나면서 아무리 생산자가 열심히 만들어도, 소비자가 물건 자체의 가치, 즉 품질만 보고 물건을 선택하지 않게 됐다. 따라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예가 '미완성 제품'이다. 미완성인 상태로 제품을 제공하고 고객에게 완성시키는 과정을 맡기는 것이다. 제조 과정 단계 도중에 놓인 상품을 판매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또 상품 개발 단계에서 고객의 의견을 더 들으라는 소리도 아니다. 생산자가 상품 자체는 확실히 완성하되, 그 전달 방식과 판매 방식을 바꾸란 뜻이다.

소비자에게 제품이란 어디까지나 미래에 얻을 기쁨을 획득할 도구다. 생산자는 소비자들이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들지 미래의 출발점을 제시해주면 된다. 상품이 소비자의 미래 행동을 포함하는 것이다. 미완성이란 것은 이런 뜻이다. 또 소비자가 어떻게 생동할지는 소비자 자신의 문제로 보면 된다. 소비자가 움직이면 움직인 것만큼 거기에 성취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한 번 성취감을 맛본 사람은 계속 프로젝트에 참가할 것이다. 한번 느낀 성취감은 또 다른 성취감으로 이어진다. 성취감을 맛봄으로써 행복을 느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에 쓰지 않은 이야기 - 빅토르 프랑클 회상록
빅토르 E. 프랑클 지음, 박현용 옮김 / 책세상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읽고 나는 이분의 팬이 되었다. 이미 돌아가신 고인이라 안타깝게도 만나볼 수는 없지만, 그분의 책을 통해서 그분의 생각들을 접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삶에 대해서 나는 정말로 궁금한 것이 많다.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 할지 모르겠고,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 좋을지 나조차도 관점이 서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이분의 '로고테라피'에 관해 궁금증이 생기고 정말로 배우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에 이분의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된다.

이 책은 책 제목처럼 빅터 플랑클이 많은 책을 썼지만 90세 때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면서 자서전같이 쓴 글이다. 좋아하는 사람의 사생활까지 알고 싶은 느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3년 반을 보내면서 생사에 갈림길에 여러 번 서게 된 빅터 플랑클이 느낀 삶이란 무엇일까? 이미 죽음의 수용소라는 책에서 여러 번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 외 다른 책들을 통해서도 그의 생각을 듣고 싶어졌다.

도대체 삶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야 맞는 것일까? 나 좀 알아야겠다. 내가 좀 정의를 내리고 이거야!!!!라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왜냐하면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은 천지차이이니까...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특히 청소년들이 이 질문에 답을 하게 된다면 사춘기도 없어질 것이고, 또 살면서 고난과 힘듦도 잘 극복해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먼저 배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 것이다.

삶에 대해서 논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다. 동양고전에서도 그렇고 성경에서도 삶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한다. 삶에 대한 욕심이 많기 때문에 내가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다. 질문이 많은 것 만큼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 같다. 행복한 고민이다. 뭔가를 고민하고 갈구하는 게 있다는 것이 참 좋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탈무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한 영혼을 구원한 사람은 오 세상을 구원한 것과 마찬가지다."

나는 열다섯 혹은 열여섯 살 무렵에 이 모임에서 삶의 의미에 대한 발표를 했다. 당신 나는 두 가지의 근본적인 사유를 전개시켰다. 그중 하나는 바로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삶의 의미를 물어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삶이 우리에게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서 대답을 해야 한다. 우리 존재를 스스로 책임질 때 우리는 이런 삶의 문제에 대해 답을 할 수가 있다.

또 다른 사유는 삶의 최종적인 의미는 우리의 수용 능력을 넘어서는 것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의 개념으로 설명하자면 한마디로 초월적인 의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초월적인 의미만 믿을 수 있고, 또 믿어야만 한다. 그리고 설령 의식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 모두는 항상 초월적인 의미를 믿고 있다. 아마도 같은 시기, 같은 해였을 것이다. 내 개인적인 경험을 덧붙이자면, 햇빛이 쏟아지는 어느 오후에 항상 산보를 다니던 타보르슈트라세의 그 자리에서 나는 나 자신을 대면했다. 그리고 내가 높이 평가하는 명언을 가만히 곱씹었다. 운명을 축복하기를! 운명의 의미를 믿기를!

거듭 말하지만 어떤 사람에게 일어난 모든 일은 어떤 궁극적인 의미, 다시 말해 초월적인 의미를 가져야만 한다. 인간은 그 초월적인 의미를 알 수 없지만 그저 믿어야만 한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모르파티, 즉 운명에 대한 사랑이다.

나는 이미 1929년에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마지막 숨을 쉴 때까지 인간에게 삶의 의미를 갖게 하는 세 가지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구상했다. 그 세 가지 가능성은 바로 우리가 하는 행동, 우리가 하는 일, 그리고 경험, 만남,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설령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운명과 대결한다고 해도, 우리는 인간의 능력 중에서도 가장 인간적인 능력, 즉 인간의 고통을 인간의 업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증언하면서 삶의 의미를 쟁취할 수 있다.

내가 책 제목을 "... 그리고 바보는 진실을 이야기한다"라고 구상했던 것은 심리치료 속의 심리주의와 싸우면서, 아픈 것이 절대로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부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요즈음 이것을 로고 이론이라고 부르곤 한다. 로고테라피는 모든 것을 병리학적인 것으로 환원시키는 주장과 맞서 싸울 것을 선포한다. 혹여 책 제목을 다르게 붙인다면 앞에서 밝힌, "편집증 환자가 주장했더라도 2x2=4이다!라고 할 것이다.


"인간이 갑자기 어려운 일을 당해 매우 고통스러운 시련에 부닥치는 건 그 자체로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마치 뭔가가 기다리고 있는 듯한, 내게 뭔가를 요구하는 듯한, 마치 뭔가가 결정되어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 그렇게 솔직한 마음을 쏟아내자 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 순간에 선량한 폴락만큼 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나는 늙는 것에 대해 아무런 거부감도 없다. 그런 까닭에 '나이가 드는 만큼 성숙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늙는 것이 전혀 대수롭지 않다.'라고 말하곤 한다. 2주 전에 쓴 원고가 2주 뒤에는 전혀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원고를 보완하는 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까지 글이 좋아지는지는 거의 분별할 수 없다.

결국 늙는다는 것은 인간 존재의 덧없음의 측면이다. 하지만 이 덧없음이 근본적으로 삶을 책임지게 하는 유일하게 큰 자극제이다. 인간존재의 본질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임감에 대한 인식. 그렇기 때문에 로고테라피 치료의 원칙은 인간 개개인의 자전적 관점과 관련짓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나는 이 원칙을 어느 날 꿈속에서 생각하다가 잠에서 깬 뒤 급하게 글로 옮겨 적어서 저서 <의료 성직자>를 통해 발표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두 번째 인생을 산다고 생각하라. 첫 번째 인생을 잘못해서 모두 망쳤는데 두 번째 인생을 살면서도 지난번의 과오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라. 실제로 책임감은 그런 가상의 자서전을 거쳐 진짜 자신의 삶으로 옮겨가게 된다.

프랑클은 수용소에서 살아 나온 뒤에 자신의 고통스러운 체험을 바탕으로 정신의학의 셋째 사상으로 불리는 '로고테라피' 심리치료 이론을 발표했다. 로고테라피는 '로고스'와 '테라피'를 합한 용어인데, 로고스는 '이성' '의미'를 뜻한다. 따라서 로고테라피는 우리말로 '의미 치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신적으로 자아가 무너진 사람을 치유하는 방법으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쾌락 의지'를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이 '권력의지'를 제시하는데 반해, 프랑클은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로고테라피는 고통에 처함 사람에게 앞날에 그 고통 자체가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임을 보여줌으로써 현재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치료법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조차 인간에게는 '삶의 의미'와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는 생생한 증언은 일상에 젖어 사는 내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내게 주어진 삶의 과제를 찾지 못하고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하루하루 정신없이, 치열하게 살다가도 어느 순간 깊은 상실감과 좌절을 느낄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한 우울증은 로고테라피의 관점에서 보면 생물학적 요인이나 사회적인 요인보다는 결국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실존적인 공허'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지닌 의의는 위대한 한 인간의 인생을 통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아무 의미도 없는 삶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삶이란 결국 삶에 대한 태도에 의해 결정된다'라는 평범한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준다는 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격 급한 부자들 - 왜 성공하는 사람들 중에는 급한 성격이 많을까?
다구치 도모타카 지음, 김윤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왜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급한 성격이 많을까?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삶을 다시 살게 된 저자. 그는 젊은 나이에 파산을 하게 되고, 빚더미에 깔리게 되면서 인생을 재정비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은 돈에 관한 연구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돈에 대해서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를 강연하고 있는 분이라고 한다. 그의 글들을 읽어보면 저자는 관찰력이 뛰어나는구나를 알 수가 있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관찰한 결과를 가지고 이 책을 만든 것이다. 특별하고 새로운 방법은 없다. 그동안 많은 자기 계발서에 나온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저자가 그래도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아는 방법을 가지고 부자가 되었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해 주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똑같이 다 아는 방법인데 왜 누구는 부자가 되고 누구는 부자가 되지 못하냐는 것이다.

아는 것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없다. 아는 것을 가지고 실천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책을 읽고 끝내라고 하지 않는다. 책을 읽었으면 그중에 하나라도 실천을 하라며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성격 급한 부자들은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100%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이때다 싶으면 시작하라 말한다. 실패 속에서도 배우는 것이 많고, 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에다.  너무나 많은 생각은 행동을 저지하게 만든다. 신중한 것도 좋지만, 때로는 질러보자. 역시 실행이 답이라는 이야기를 이 책에서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라는 이야기도 한다. 나도 이 이야기에 공감한다. 무료 강의만 찾아서 듣는 것은 효과가 없다. 무료 강의 중에서도 물론 좋은 강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무료 강의는 정말 무료일 수밖에 없는 경우들이 많다. 그래서 정말 좋은 강의를 듣기 위해서는 투자라 생각하고 돈을 내고 들으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돈이라는 것은 무게가 있다. 돈을 받은 사람은 돈을 받은 만큼 질 좋은 강의를 내놓아야 하고, 돈을 낸 사람들은 돈을 낸 만큼 좋은 강의를 들어야 할 권리를 얻은 것이기 때문에 강사들에게 요구할 거리도 생기는 것이다. 열정페이만을 받고 일을 잘 할 수는 없다. 꼭 돈을 내고서라도 욕심내서 배우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그런 일을 겪고 나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을 때 해두자'라는 마음이 저절로 든다. '인생은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라면서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않게 된다. '인생은 짧다. 언제 끝날지 모른다.'라는 인생관이 생기기 때문에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급해진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일단 부딪쳐보게 된다. 더 이상 '다음 기회에' '여유가 좀 생기면' 하면서 뒤로 미루지 않는 것이다.

성격 급한 부자는 인생이 길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즉시 '어떻게 하면 해낼 수 있을까'를 궁리한다. '지금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해.' '이건 인생을 즐겁게 할 절호의 기회야'라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움직인다. 그들은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니까' 같은 '못하는 이유를 찾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언젠가 여건이 되면' '은퇴 후에 해볼까'라고 생각하지만 그 '언젠가'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오지 않고 수십 년이 흘러 정년을 맞이할 때면 지금의 아이디어는 이미 한물간 것이 되고 만다. 당장 행동하는 사람은 환경이 갖춰져서 시도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가진 돈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아침에 한 시간만 일찍 일어나서 해보자' 등 지금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진한다.

성격 급한 부자는 100%가 될 때까지 기다릴 정도로 느긋하지 않다. 내가 보기에 50%의 조건이 충족되면 행동하고, 때에 따라서는 10%나 20%만 갖춰져도 행동에 옮기는 듯하다. 정보를 수집하면서 '도중'에 행동하는 경우도 많다. 주식 투자를 시작할 때면 일단 관심이 가는 금융상품을 매수한다. 리스크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은 갖추고 있으며, 수익도 내지만 손해도 본다. 하지만 수익이든 손해든 반드시 얻는 게 있다. 실제로 매수를 해봄으로써 알게 되는 정보나 노하우가 있는 것이다. 손해를 입어 따끔한 맛을 봄으로써 배우는 것도 많다.

부자의 정의나 상상하는 모습은 개인마다 다르다. 부자가 된 사람들은 자신이 목표로 하는 부자의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을 통해 꿈을 실현한 것이다. 반면, 막연히 '부자가 되고 싶다'라고 꿈만 꾸는 사람은 구체적인 이미지가 없기 때문에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우선 당신이 생각하는 부자의 정의가 명확해야 한다. 부자가 되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두 적어보자. 그리고 그 옆에 각각을 실현하기 위해 돈이 얼마나 들지를 적고, 전부 더하자. 그 합계가 당신이 부자가 되는 데 필요한 금액이다. '의외로 대단한 금액이 아니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막연한 이미지보다는 '8억 원이 있으면 이상적인 인생을 손에 넣을 수 있다'라는 이미지를 갖는 편이 당연히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쉽다.

비즈니스를 순조롭게 하는 사람은 항상 자신의 일을 즐긴다. 상사에게 불만투성이인 직장인처럼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좋아서'한다. 그 일을 하면서 즐겁기 때문에 항상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더 좋아할까'를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줄줄이 떠오르고, 그 아이디어를 행동에 옮겨 현실로 만든다.

성격 급한 부자는 책을 읽은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특히 목적을 가지고 자기 계발서를 읽었다면 책에서 배운 내용을 반드시 실천한다.  많은 사람이 자기 계발서를 읽고 나서 행동으로 연결하지는 않는다. 책을 읽은 것만으로는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는 걸 모르기 때문이다. 만약 자산 운용을 공부하기 위해 자기 계발서를 읽었다면, 반드시 한 가지라도 책에서 읽은 대로 실행하자.

호기심이 왕성하여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비즈니스에서도 그러한 성향을 발휘하여 성과로 이어지게 만든다. 일을 그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과 달리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늘 새로운 방법을 찾아 시도해보기 때문에 비즈니스에서 성과를 올린다. 나아가 단순히 성과를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개별적인 능력도 향상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낯선 음식이라고 덮어놓고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왕성한 호기심으로 도전하는 사람은 비즈니스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기 쉽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조언이 있다. 행동으로 옮길 때는 돈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편이 실행 속도를 높여 성과가 빨리 나타나게 한다. 예를 들어 이 책을 읽고 투자를 통해 노후자금을 모으고 싶다고 생각했다면, 투자 전문서를 사거나 유료 세미나에 참석해서 투자에 대해 배우자. 또는 증권회사에 계좌를 개설하여 용돈 범위 내에서 금융상품을 매수해보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자기 돈이 들어가면 사람은 성실해진다. '돈을 들였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한다. 어중간하게 그만둘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노보노의 인생상담 (20만부 판매기념 특별판)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김신회 옮김 / 놀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노보노의 인생 상담이라는 책은 정말로 천천히 곱씹어서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글이 많지 않아서 한 번에 후루룩 읽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읽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책이다.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천천히 읽어도 괜찮은 책이다. 한편씩 읽고 나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리하게 속도를 내서 읽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 본다.

이 책에는 독자들에게 받은 상담 내용이 있다. 독자들이 보낸 문제점에는 뭘 이런 것을 가지고 고민을 할까? 하는 문제에서 한 번쯤 인생에 있어서 꼭 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들까지 다루고 있다. 일본인 작가가 쓴 글과 일본 독자들의 문제점들이라 조금은 우리와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시선도 있구나 하면서 알아두면 좋을 듯싶다. 왜냐하면 느낌 자체가 약간은 소심한 거 아냐?라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말은 안 했지만, 다들 이런 소심한 면들이 있다. 그리고 이런 면 때문에 고민도 하게 되고, 주위 깊게 다른 사람들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책들이 좋다. 한국 사회에서는 강한 것이 좋은 것이고, 좋은 면만 봐주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기서는 조심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찾는 질문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보노보노의 답변도 마찬가지이다. 답들을 보면 뭔가를 해결해 주는 것은 없다. 인생의 답은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다는 말을 기본으로 해서 내게 생각하게 할 질문들을 던져주는 것 같다. 제대로 된 질문을 해야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곱씹어 읽기를 추천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처음 사는 인생이다. 그래서 불안하고, 그래서 재미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기에 즐거울 수 있고, 또 불안해 가며 인생을 사는 것이다. 자신감 있게 살든 말든, 친구와의 관계가 괴롭든 말든 인생은 지나가는 것이고, 우리는 그 과정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높은 파도가 온 다음에는 분명 잔잔한 파도가 온다. 어떻게 즐기느냐는 본인의 선택인 것이다. 처음 사는 인생. 남에게 너무 의지하지 말자. 그 사람도 처음 사는 인생이니까!!! 내 안의 답을 찾아간다면 분명 언젠가는 그 파도를 즐기는 날이 올 것이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 어떻게 하면 자신감이 생길까요? P33
뭔가를 하는 거랑 자신감이 생기는 거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랑 비슷해. 뭐가 먼저인지 모르겠는걸.
뭔가를 하는 게 먼저지.
그렇구나. 뭔가를 해서 잘되면 자신감이 생기니까 역시 뭔가를 하는 게 먼저구나.
아니야. 그냥 하면 돼.


*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더 외로운 이유는 뭘까요?
왜냐하면 외로운 게 당연하기 때문이야. 다들 항상 뭔가를 느끼기 마련이지. 지루함이나 짜증이나. 어쩐지 시시하다거나. 오늘은 조금 기분이 좋다거나. 외로움도 그런 거랑 똑같은 거야.
그러게. 열중해 있을 때 말고는 항상 뭔가 느끼는 것 같아.
응. 뭔가를 느끼는 건 좋은 거지.
응? 외로움 같은 것도요?
그래.


*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나요?
아무도 자기를 칭찬해주지 않을 때는 스스로 자기를 칭찬하는 거야. 그러면 조금씩 자신이 생겨.
겁쟁이에다 우유 부당하고 여린 데다 서툴기만 하면 불안하겠지.
불안해하지 않는 사람 따윈 없어. 다들 자기만 불안해한다고 생각할 뿐이지.


* 사는 건 왜 이리도 괴로운 걸까요?
죽으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잖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바람 한 점 안 불고, 아무것도 만질 수 없고, 아무도 나를 만져주지 않아. 그렇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괴로워도 아직 살아있는 게 더 즐겁겠지. 살아 있는 건 즐거운 거니까 이렇게 괴로워도 어쩔 수 없어.


* 이것저것 금세 질려버려요.
재미도 없는데 지겨워하지 말라고 하면 좀 그렇잖아.
지겹지만 울면서라도 해보면 어떻게 될까?
그거 나름대로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우와, 그런가. 다른 세상이라면 어떤 세상이야?
평범한 사람은 알 수 없는 세상.
평범한 사람은 지겨우면 그만두니까.
응. 거기서 관두지 않고 울면서라도 계속해나가면, 평범한 사람은 알 수 없는 세상에 갈 수 있을지도 몰라.


* 신이 있긴 합니까?
신이 없다고 해도 다른 누군가는 있다고 봐.
맞아. 맞아. 누굴까?
왜냐하면 이 숲도 이렇게 깨끗하면서도 더럽고 냄새나고, 재미있는걸.
그렇지. 잠깐 땅을 파보기만 해도 꼭 벌레가 있고.
벌레 따윈 아무 상관없어! 뭐가 가장 신기하냐면, 이 세상이야.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곳에서 모두 아무렇지도 않게 살고 있다는 게 믿을 수 없어.
(중간 생략)
맞아!! 누가 만든 게 아닌 것처럼 완벽하지만, 누가 만들지 않았다면 절대 불가능할 정도로 완벽하다고 생각해.


* 걱정이 많은 성격입니다.
글쎄, 걱정 많은 성격은 어쩔 수 없으니까, 걱정할 수 있는 만큼 해보는 건 어때? 몇 번씩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자신한테 지쳐버리면, 더는 이러지 말자고 생각할지도 모르고. 스스로 '더는 이러지 말자'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봐.


한마디로 말하자면 다들 자신감이 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감을 갖고 사는 사람은 고민하지 않느냐고 할 때 딱히 그렇지도 않아요. 고민은 하지만 '조만간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여기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일들이 조만간 어떻게든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어 보입니다. 진짜예요. 대부분의 일은 조만간 어떻게 되게 되어 있거든요.

인생은 자잘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돈이 없어서 가족이 풍비박산된 인생'에 있는 게 아니라, 맛있는 라멘 안에 있습니다. 인생은 '가족을 암으로 잃게 된 인생'이 아니라 '동창회에 갔더니 즐거웠다'라는 자잘함에 있습니다. 그런 거 순 억지라고 말하신다면 물론 순 억지지요. 인생 상담 따위, 다들 순 억지스러운 말만 하잖아요. 조금 다른 억지라면 그걸로 충분한 거죠. 여러분도 조금 다른 억지를 듣고 싶으시겠지만, 인생 상담이나 잘 사는 법, 자기 계발서 같은 걸 사서 봐도 다 뻔한 소시를 하고 있다고 느끼실 것입니다. 그런 걸로 사라질 불안이라면 그 정도의 불안감을 안고 사는 게 더 강해지는 일이겠지요. 그런 것들에 의지하기보다 라멘을 먹고, 친구와 만나는 게 훨씬 더 나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