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의 품격 - 최고의 조직은 왜 매너에 집중하는가
로잔 토머스 지음, 서유라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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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약간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읽다 보면 느끼겠지만 너무나도 당연한 예의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책이 미국 경영협회에서 선정도서가 되고 포브스에서도 추천도서, 웰스트리트저널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하니, 우리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기본이라고 생각되는 태도에 문제가 있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말하면 소위 꼰대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태도의 품격은 인간관계에서 기본 중에 기본이다.

아무리 자유롭게 자랐다고 하더라도, 비즈니스 상에서는 예의라는 것이 있다. 비즈니스는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인간관계의 예의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요즘에 이런 기본적인 매너조차 익히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책이 나오고, 또 최고의 기업이나 조직에서는 매너에 집중하는 것 같다. 태도를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본이 갖춰진 사람이 제대로 된 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정교육에서 배워야 할 태도교육. 그만큼 가정에서는 기본적인 교육은 시키지 않고, 시험 위주로의 교육만 고집하는 건 아닌가 싶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가정교육에 정말로 관심이 많은데, 이런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태도와 매너에 대한 기본 교육은 꼭 시켜야겠다는 확신이 든다.


<다시 읽고 싶은 글>
당신에게 '퍼스널 브랜드'가 있는지 한 번이라도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당신은 확실히 퍼스널 브랜드를 갖고 있다. 그리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렇다. (중간 생략) 퍼스널 브랜드는 결국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가 무엇인지에 따라 결정된다. 당신의 퍼스널 브랜드는 당신의 존재 자체보다 중요하고, 당신이 떠난 뒤에도 오랫동안 자리에 남는다.

긍정적인 태도는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만큼 중요하다. 작가 짐 론은 [당신의 성공을 결정하는 단 한 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태도는 잠재력의 수준과 행동의 파급력을 결정한다.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결과를 얻을 것인지 예측할 수 있다. 목사이자 작가인 찰스 스위돌은 태도가 배경이나 교육 수준, 경제력, 사회적 위치, 평판을 넘어서는 성공의 디딤돌이라고 말한다.

스스로 앞으로의 커리어를 설계하려는 태도를 가져라. 이전에는 고용주가 일방적으로 승진을 결정했다면, 이제는 당신 스스로 커리어를 결정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저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이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공격성이다. 원시시대에는 공격성이 식량을 얻고 영토를 지키며 자신을 낳아줄 배우자를 획득하게 해주는 귀중한 능력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우리를 파멸로 몰아넣는 위협적인 성향에 불과하다.

다국적 보안회사 탑스그럽인디아의 리치 난다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저는 비즈니스의 80% 이상이 점심 혹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간관계이며, 우호적인 관계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사람들 사이의 긴장을 풀어야 하니까요. 때로는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좋은 식사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완화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태도'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직업적으로 어떤 이익을 얻는지 살펴보았다. 가령 태도를 중요시 여기는 구성원들이 모이면 보다 나은 기업 문화가 완성될 것이다. 하지만 결론에 이르러 밝히자면, 사실 예의 바른 행동이 주는 가장 큰 보상은 예의 그 자체다. 태도가 좋으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크게 나아진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보상은 바로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나아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관점에서 보아도 무조건적인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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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를 혁신하는 17가지 불변의 법칙
존 C. 맥스웰 지음, 채천석 옮김 / 청우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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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스웰 목사님이시자 동기부여 전문가.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라는 책을 읽고 그의 팬이 되어버렸다. 한번 좋아하면 그 작가의 이전 책들까지 다 읽고 싶어진다. 이 책도 그렇게 선택된 것이다. 웬만한 책은 중고서점을 통해서라도 구해서 소장하고 있는데, 이 책은 오래된 책이라 일반 도서관에도 없어서 서울 도서관까지 가서 대여한 책이다.

오래된 책이지만 역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 1인 기업 시대라고 하지만, 혼자서는 일할 수 없다. 협업을 통해서 결국에는 하나의 팀을 이루어서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팀을 이루어서 일을 할 때 팀이 발전할 수 있는 17가지의 팁을 주는 책이다. 고전처럼 생각되겠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 고전이 정답인 것 같다.

나는 1년 살기라는 팀을 이끌고 있다. 각자 개인의 목표를 가지고 1년 살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팀을 이루어서 개인의 성장이 팀 성장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분명 혼자서 해도 되는 일을 왜 우리는 함께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분명 혼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유익한 점이 많아서 이기 때문이다. 혼밥, 혼술이 당연시되는 요즘. 1년 살기 모임처럼 소규모 모임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혼자서도 잘 지내는 이들이 모이는 이유는, 함께하면 그 시너지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각자 개인의 성장으로 모였지만, 결국에는 함께하는 이유만으로 같이 성장할 수 있다. 내가 먼저 앞서가게 되면, 좋은 촉진제를 놓아주고 가는 것이고, 뒤따라 오는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내가 힘들 때 옆을 보면 나와 함께 뛰고 있는 페이스메이커들이 있기 때문에 먼 길이라도 외롭지 않게 뛸 수 있는 장점도 있는 것이다.

아마 앞으로는 싱글족이라든지, 1인 기업가, 혹은 혼밥, 혼술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만큼, 협업을 점점 더 중요시하게 되는데, 이 책은 거기에 알맞은 소스를 제공해 주는 책이 될 것 같다.

< 필사하고 싶은 글귀>

* 팀은 많은 사람들과 관련되는데, 그것은 자원들, 아이디어들, 그리고 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해 준다.
* 팀은 리더의 잠재력을 극대화시켜 주고 약점을 최소화시켜 준다. 강점과 약점은 혼자서 일할 때에 더 잘 노출된다.
* 팀은 필요를 충족시키고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해 주며 각각의 상황에 대한 여러 가지 대안들을 그려준  다. 각 개인의 통찰은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룹의 통찰만큼 넓고 깊지 못하다.
* 팀은 승리에 대한 신임과, 손실에 대한 비난을 나누어 갖는다. 이로 인해 참된 겸손과 진정한 공동체가 촉진된다.
* 개인으로서는 모든 신임과 비난을 홀로 짊어지게 된다. 이는 교만을 부추기고 때로 실패 의식을 조장한다.
* 팀은 리더로 하여금 목표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게 한다. 어느 누구하고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 개인은 책임 의식 없이 목표를 바꾸게 된다.
* 팀은 한 개인보다 더 많은 것을 쉽게 할 수 있다.


팀은 이기적인 이득을 위해 한 개인의 도구로 사용되는 사람들의 무리가 아니다. 한 팀에 속한 사람들은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목표를 공유해야 한다. 함께 동기 부여를 받아야 하고, 한 개인의 영광을 위해 다른 사람들이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에게 억지로 일을 시키는 데 익숙해 있거나 오직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는 사람은 팀을 세우는 자가 아니라 독재자일 뿐이다.

만약 당신이 팀의 리더라면 당신이 해야 하는 역할은 바로 이것이다. 즉 당신의 사람들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 주는 것이다. 만약 비전이 없다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소원을 찾지 못할 것이다.

만약 당신의 꿈을 이루기 원한다면 __ 상상만 하지 말고 실제로 꿈을 이루는 일을 하라 __ 팀을 성장시켜라. 하지만 꿈을 이루는 일을 시도할 때에 당신의 동기가 올바른지를 확실히 하라. 어떤 사람들은 팀을 이루었던 경험이 기쁨을 주었기 때문에, 그리고 공동체적인 감정을 원하기 때문에 그 일을 한다. 이상한 것은 당신이 이러한 모든 이유들에 의해 동기를 부여받았다면, 팀을 이루려는 당신의 욕구는 팀원들에게 가치를 더하기 원하는 마음에서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팀을 이루려는 욕구가 이런 이유들 중 오직 한 가지 결과에서 왔다면, 당신은 그 동기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인조이 그룹의 가치들
1. 각 팀 멤버들의 인격적인 성장
2.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를 더하는 일의 우선순위
3. 동역자 됨의 능력
 (1) 모든 상황에 있어 당신의 필요를 먼저 둔다.  (2) 당신의 개인적인 리더십에 가치를 더한다.  (3) 우리가 공통된 목표를 섬기고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  (4) 우리의 봉사를 당신의 필요에 맞춘다.  (5) 우리에게 주어진 신뢰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6)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뛰어나게 한다.  (7) 모든 사람들의 독특성을 존경한다.
4. 리더들을 기르고 개발하는 연습
5. 조직의 적합한 청지기
6.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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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내가 집에서 논다고 말했다
최윤아 지음 / 마음의숲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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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없는 전업주부. 잘 못한 것도 없는데 죄인처럼 살아야 하는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는 그녀. 아이가 있으면 육아 때문에 그런다고 하지만, 아이도 없이 전업주부라고 하면 우선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것이 현실인가 보다. 나도 아이 없이 전업주부라는 생활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녀의 마음을 100%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공감 가는 부분이 참 많았다. 대한민국에서는 결혼한 여자가  직업을 갖지 않고 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구나...

분명 그녀도 자신만의 시간이 있을 텐데, 아이 없이 전업주부로 있는 그녀의 시간을 모두 헐값으로 매긴다는 그녀의 말이 공감이 갔다. 나는 출산을 하고 전업주부(?)가 되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나를 그렇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남편이 무심코 말하는데 그 안에는 '노는 여자'의 뉘앙스가 담긴 말을 해서 내가 화를 낸 적이 있다. 뭘 그런 것을 가지고 화를 내냐? 할지 모르겠지만, 왜 육아가 노는 거야?라고 반문하는 나의 질문에 대답을 못했다.

아이를 양육하는 나도 이런 대접(?)을 받고 있는데, 아이 없는 전업주부는 어련할까?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결혼 전에는 은행에서 오히려 이유를 낮춰주겠다며 대출을 받으라고 권유까지 받았는데, 퇴직 후 집 이사 문제로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에 문의를 했더니 나는 안 된다고 한다. 아무리 남편이 있어도 나는 노는 여자이기 때문에 대출이 되지 않는다는 그 말에 기분이 상했던 적이 있다. 큰돈도 아니었기 때문에 더 자존심이 상했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왜 결혼한 친구들은 진작에 이런 이야기를 해 주지 않았을까? 하는 그녀의 독백도 이해가 갔다. 하지만 만약에 알았다고 하면 결과가 달라지나? 결혼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직장에서도 예전과 다른 취급을 받고, 같은 일을 했던 남편이 일이 힘들다고 투덜거리지만, 그 투덜거림 자체가 부러워지는 시기가 올 때쯤, 그녀는 자신의 1년을 뒤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책 두 권을 썼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는 작가는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남편을 축하해주면서도 뭔가 아쉬움이 남는 자신을 보면서도 많은 생각에 잠긴 것 같다. 1년 동안 책도 많이 읽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풀타임이 아닌 파트타임으로 일도 하면서 지내는 요즘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는 그녀의 말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여성의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솔직한 문장으로 잘 썼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책의 제목을 아주 잘 지어서, 책 제목의 도움을 받을 것 같다는 예상도 해본다.  

< 다시 보고 싶은 글귀>
    
보건료가 너무 많이 나와서 직원이랑 통화를 하는데 무직이시잖아요라는 말을 열 번도 넘게 하는 거야. 무직이란 소리에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던지... 나 그날 보드카 마셨잖아.” "애도 잘 크고 남편도 회사생활 잘 하고 있고, 따져보면 우울할 이유가 없지. 근데 말이야, 내가 없어. 내 인생의 경계가 허물어져 그들의 인생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회사를 그만두고 만난 그녀들은 어떻게 참았나 싶을 만큼 적나라하게 그간의 고충을 늘어놓았다. ‘진즉에 솔직히 좀 말해주지싶었지만 한편으로는 이해됐다. 워킹우먼에게 미묘한 열등감을 갖고 있는 전업주부는 최소한 그들 앞에서만큼은 그늘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
 
그러나 배려는 내게 배제로 다가왔다. 새로 발령받은 팀은 회사가 힘을 실어주는 부서는 아니었다. 팀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인원이 없었고, 나를 제외한 유일한 팀원은 다음 달 퇴사를 앞두고 있었다. 입사 한 달 만에 한 차례 사표를 내기도 했던 그는 주어진 일은 무리 없이 해냈지만 결코 일을 찾아서 하지는 않는 사람이었다.
 
쉬는 동안 읽었던 책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한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사건그 자체가 아니라 그에 대한 해석이라고. 그때 내가 팀원 없는 팀에 배치된 걸 좌천이 아니라 내 역할을 확장할 기회로 받아들였다면, 회사생활에서 한 번도 삐끗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는 걸 마음 깊이 수긍했다면 아마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어느 한쪽이 100% 잘못해 헤어지는 연인이 드물 듯, 오로지 회사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직장생활이 끝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나는 꼬였었고, 그걸 차근차근 풀 의지도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는 말하고 싶다. 결혼한 여직원에게 베푸는 섣부른 배려는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모든 시그널이 그렇듯, 배려가 배제로 오독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그땐 미처 전하지 못한 이 말이 지난 1년 동안 참하고 싶었다.
 
 
내가 이렇게까지 단호하게 운동처방을 내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깟운동이 일시적인 기분은 물론 사고방식까지 바꿀 수 있다는 걸 요가를 통해 확인했기 때문이다. ‘정신이 무너지면 육체를 건드려야 한다.’는 작가 공지영이나, ‘이혼의 아픔을 근육 운동으로 극복했다는 연애 칼럼니스트 곽정은의 글을 읽고서도 긴가민가했었는데 직접 경험해 보니 알겠다. 그들의 말은 진실이었다.
 
사람들은 왜 전업주부를 논다고 표현할까. 단순히 말하는 이가 무신경하기 때문일까. 1년째 집안일을 도맡아 온 나는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가사 특유의 휘발성이 명백해 노동하는 주부를 노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고. 가사 노동의 흔적은 시간과 함께 증발한다. 기껏 낑낑대며 온 집안에 청소기를 돌려도 청문 몇 시간 열어두면 다시 원점이다.
 
결혼부터 퇴사까지 내가 걸었던 길을 곰곰이 복기해 봤다. 자의와 타의를 무 자르듯 명확하게 가를 순 없다. 우리 사회는 명백히 타의에 의한 경력단절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자의의 영역도 분명 존재한다.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플랜 B를 의식하고, 거기에 기대기도 하고 영영 빠지기도 하면서 전업주부가 되는 여자들도 적지 않다.
 
내가 내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남도 내 시간을 헐값으로 취급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기에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예민하게 굴었다. 내 시간이 공짜가 아님을 확인시켜주기 위한 작업이었다. 동시에 스스로에게 주입했다. 내 시간은 내 거라고. 돈을 벌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실까지 달라지는 건 아니라고. 이 부탁 저 부탁 들어주다 정작 시간 빈곤층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간 자리에 작은 알맹이라도 남기기 위해서.
 
무엇보다 육아 문제는 정말 복병이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언젠가는 육아 문제에 부딪힐 것이라는 경고를 거의 듣지 않고 자라 온 우리 세대는 이 문제를 마주하고 심각한 당혹감을 느꼈다. (아마도 어른들은 우리가 사회에 진출할 때쯤이면 해결책이 생길 거라 막연히 기대했기에 굳이 언급하지 않았던 것 같다.) 경고도 없었고 복선도 없었기에 더 당황했고, 두려웠다. 직업을 선택할 때까지만 해도 가정과의 양립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는데, 막상 일을 하고 보니 이 문제는 쉽게 볼 문제가 아니었다. 미디어는 슈퍼맘프레임으로 여성이 일과 가정 모두를 가질 수 있다고 끊임없이 주입했지만, 잠깐이라도 슈퍼맘으로 살아본 여자들은 슈퍼맘은 허울일 뿐 실은 일과 가정에서 양쪽으로 시달리는 상처맘 되기 십상이라는 것을 안다.
 
첫 시험에 한방에 붙은 사람은 절대 모를 경험과 노하우가 내겐 있다. 내 숱한 실패는 책을 쓰는데 찰떡같은 글감이 됐다. 이쯤 되니 더 이상 부정할 수가 없었다. 시간만 낭비한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는 사실을. 내가 의미를 발견하려고 덤비기만 하면 개떡 같은 경험도 목적지까지 가는 찰떡같은 징검다리가 되어 준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가장 신경 쓰였던 건 나 자신이었다. 내가 내 눈치를 본다는 게 나조차도 선뜻 이해하기 힘든 말이었지만 그건 사실이었다. 일상은 별다른 위기 없이 잘 흘러가고, 몸도 영유아기 이후 가장 편했다고 할 수 있으나 가끔씩 아주 불편한 질문이 느닷없이 불어와 잔잔했던 내 일상을 사정없이 휘저어 놓았다.지금 살고 있는 방식이 너 스스로가 더 좋아지는 방향이 맞니?’ 이런 질문 앞에 서면 자꾸만 도망치고 싶었는데 그건 명백히 아니라는 뜻이었다. 또 실패할까 봐 상처받을까 봐 웅크리고 사는 건 내가 좋아하는 내 모습이 아니었다. ‘실패하고 상처받더라도 뭔가 해 보려 할 때의 나가 내가 좋아하는 내 모습이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나와 점점 더 멀어지고 있었다. 이 상태로 내게 주어진 이 생에 당당할 수 없는 건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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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구의 인성수업 -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5
강헌구 지음 / 한언출판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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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성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집에서 배워할 것들인데 배우지 못함으로 인성교육이라고 따로 수업을 들어야 할 정도인 것 같다. 그만큼 집안에서의 교육은 정말로 중요한 것 같다. 사람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일들을 우리는 너무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다. 당연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도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못 배워서...라는 말을 하기에는 우리가 가진 학력은 너무 높다. 대학교까지가 기본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대학교 졸업생이 많은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런 아이들이 인성이 제대로 갖추지 못하였다는 말을 듣는 게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이 책은 자주 가는 종로 도서관에서 전시된 책으로 주문한 책을 기다리는 동한 훑어보다가 선택하게 된 책이다.

책의 내용을 보면 어디에선가 한 번쯤 들어본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차별화를 두었다면 그림을 통해서도 인성 수업을 한다는 것이 차별화인 것 같다. 유명한 그림들을 가지고 작가의 시선을 통해서 다시 한번 설명해 놓은 게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아버지로서 이야기하듯 풀어놓은 것이다. 그래서 쉽게 다가갈 수 있었고, 나도 나중에 딸에게 이렇게 책으로 하고 싶은 말을 남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머니 학교에 다니면서 아버지의 자리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은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잘 한다고 한다. 어머니만으로 아이의 양육은 힘들다. 어머니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아버지에게도 배워야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아버지에게 사회생활에 대해서 배운 아이들은 어떤 시련이 와도 잘 견디며, 극복하는 힘이 길러진다고 한다. 아버지가 아이에게 이런 인성을 심어준다면 그 아이는 분명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아이로 자랄 것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보고 싶은 글귀>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알아? 넌 경이로움 그 자체야. 너는 정말 유니크하다니까? 여태껏 난 너 같은 아이는 결코 본 적이 없어. 네 다리, 팔 재주 많은 손, 네가 움직이는 방식... 넌 셰익스피어, 미켈란젤로, 베토벤이 될 수도 있을 거야. 너는 어떤 분야에든 재능이 있잖아! 너는 정말 놀라워. 그런 네가 나중에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피해를 줄 수 있겠니? 너처럼, 정말 놀라운 그런 사람들에게 말이야.” __ 파블로 카잘스
 
나폴레옹 힐의 11가지 인성 리더십
자기 자신과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흔들릴지 않는 자존심
자기 통제력, 정의감. 결단력. 계획의 명확성. 보수에 비해 더 많은 일을 하는 습관. 유쾌한 성품. 공감과 이해. 세부 사항에 대한 숙련. 모든 책임을 기꺼이 감수하는 마음의 자세. 협력
 
어느 방향으로 발걸음을 떼어 놓아야 할지 확신할 수 없다면 차라리 눈을 감고 어둠 속에서 한 발자국을 내디뎌 보라. 그것이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움직이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없다.
 
명예는 스스로 높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믿고 스스로를 긍정하면서 나를 낮출 때 올라가는 것입니다. 시인 정현종은 말했습니다. 얼마나 무거워야 비로소 가벼울 수 있는지, 당신은 아느냐고. 우리가 명예롭게 훨훨 날 수 있는 것은 자존심의 무게 때문입니다. 진정한 자존심은 나를 낮춰 주기 때문입니다.
 
재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은 남보다 뛰어난 실력 때문이 아니라 남과 함께하고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 그리고, 바로 그 겸손함을 가꾸고 키우는 스스로에 대한 고결한 자긍심 때문입니다.
 
철저한 기독교인으로서의 신앙생활을 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주리는 어린 시절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성서를 읽었습니다. 성서 속에서 그녀의 마음속을 파고들었던 단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공평하고 의로운 것을 뜻하는 공의로움’, 정의였습니다. 정의라는 개념은 그녀의 삶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있었고, 그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애초에 그녀가 외교관의 꿈을 가지게 된 것도, 성서 속의 공의로움을 국제 관계에서 실현 시키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에서 프랑스 사회는 똘레랑스 있는 사회라고 말합니다. 똘레랑스란 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과 정치적, 종교적 의견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을 뜻합니다. 프랑스인들은 정치적 이념이나 종교적 신념을 강제로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을 강제로 바꾸는 것은 그 사람의 인간성을 이해하지 못한 데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이념이나 신념에 대한 모독이라고 그들은 여깁니다. 서구인들이 믿는 공존이란 이처럼 상대방의 정치적 의견이나 사상, 이념 등을 존중하는 동시에 자신의 사상과 이념도 인정받는 것을 말합니다.
 
너 자신에게 진실해라.
매일 너만의 명작 (Master piece)을 만들어라.
남을 도와주어라.
좋은 책을, 특히 성경을 깊게 읽어라.
친구와의 우정을 예술로 승화시켜라.
비가 올 날을 대비해 대피소를 만들어 두어라.
네가 받은 축복을 매일 헤아리고 주님께 감사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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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월세 통장 - 매일 월세 받는 꼼꼼언니의 경매 재테크
윤수현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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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를 봐도 참 젊은 언니다. 29살에 경매를 시작했다고 하니, 시작도 빠른 편이다. 이런 똑똑한 여성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현재 아이 엄마이지만 월세만으로도 1000만 원이 나온다고 한다. 남편은 외국에 유학 중이다. 멋지게 남편을 유학 보낸 여성. 서로의 꿈을 응원한다는 그 말 한마디로 남편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유학을 보낸 것이다.

지금 한참 아이 키우고, 비용도 많이 들어갈 타임인데, 월세수익으로 인해 더 이상 급여에 매여살지 않아도 된다. 대학원생이었던 꼼꼼언니는 책을 보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선택해 나갔고, 꾸준히 공부를 했다. 그리고 3년 뒤 30채 꼬마 아파트를 경매로 받은 다음 매매와 월세 수입으로 매월 1000만 원이라는 파이프를 만든 것이다.

대학원에서 공부만 했을 것 같은 이 언니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내가 좋은 대학원을 나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또 한 푼 두 푼 아끼면서 자가주택 마련하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에게 비용 부담할 시기가 온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투자하다 보면 어느새 나에게도 노후라는 것이 찾아오고 자식만 보고 살아왔던 나는 빈곤한 노후를 맞이하게 되는 아주 슬픈 현실에 맞닥뜨리게 되는 게 요즘 우리의 현실이다. 하지만 작가는 부의 추월 차선이라는 책을 읽고 자신의 추월차선을 만들어갔다.

누군가는 그 책을 읽고 감명만 받았다면 누군가는 이렇게 자신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 책은 경매 초보들이 봐도 좋고, 사회 초년생이 봐도 좋은 책이다. 책은 어렵지 않게 부동산 책을 조금 읽었다고 하는 분들은 술술 읽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부동산 경매를 배운다기 보다, 이렇게 투자를 시작했구나...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작가의 책을 읽어보니 그녀 혼자서 한 것은 아니었다. 가족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런 성과를 이루지 못했을 것 같다.

남편의 지지와, 친정엄마의 도움. 그랬기 때문에 직장생활도 하면서 계속 경매를 하지 않았나 싶다. 모든 일을 나 혼자서 할 필요가 없다. 주변의 든든한 지원군을 만들면 그녀처럼 내 낼 수도 있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많은 것을 알고 있고, 공부한 다음에 주변인들에게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부탁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도 작가는 현명하게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월세 받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서 30채의 꼬마 아파트를 소유한다는 그녀의 꿈은 3년 안에 이루어졌다. 부동산 시장은 한상 녹녹치 않다. 매년 다르지만, 그때마다 어려움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처럼 부동산을 통해서 수익구조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 부러워할 필요도 없지만, 경각심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1000만 원으로 시작한 소액 투자. 공부해야 한다.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여성이라면 꼭 관심을 가져야 하고, 눈여겨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부만 할 것 같은 29살 대학원생도 시작한 일이다. 이런 책으로 많은 학생들이 자극을 받아, 자신만의 부의 추월차선들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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