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 용기 - 내 삶의 주인이 되게 하는 아들러 심리학 카운슬링
기시미 이치로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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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미 이치로님은 '~용기'라는 말을 좋아하는가 보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으로 유명한 저자이기도 한 기시미 이치로님의 나답게 살 용기라는 책이다. 책 제목에 이끌려서 고르게 된 책이다. 작가가 누군지도 몰랐는데 읽으면서 아~하게 되었다. 행복해질 용기. 늙어갈 용기 등등 그의 책에는 유난히 용기라는 말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어쩌면 당연한 일들인데 용기가 필요할 만큼 당연한 것이 당연해 지지 않은 현실인가 보다.

나답게 살기 위해서도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특히나 대한민국에서는 더욱더 용기 낼 필요가 있다. 남들과 같거나 비슷해야지만 인정받는 사회이다 보니 나다운 행동을 했을 때는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알리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탈을 하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정말 내가 이탈을 하고 보면, 나는 이탈을 한 것이 아니라 다른 궤도로 옮겨진 것뿐이다. 예를 들면 나는 늦은 나이에 남들과 다른 선택을 했다. 육아를 하면서 계속 나를 찾는 일을 하는 것. 평범한 삶을 거부한다는 것에서 나는 나름의 이탈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탈을 하고 보니, 이탈한 것이 아니라 이미 나처럼 아니 나보다 더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궤도에 진입한 것이다.

때로는 이처럼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런데 우리가 용기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다르다는 것이 틀렸다고 배웠기 때문은 아닐까? 그래서 작가의 책 제목처럼 늙어가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고, 남들에게 미움받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내가 나답게 살기 위해서 조금 방향을 바꿨을 뿐인데도 용기가 필요한 것처럼...

요즘 유난히도 '나답게 살자'라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한번 밖에 없는 인생이라는 말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맞다. 인생은 정말로 딱 한번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의 눈치 보면서 내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한번 밖에 없는 인생이기 때문에 나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가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필요는 있는 것 같다. 나답게 살자 = 욜로족이 아닌, 나답게 살자는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을 꼭 거치는 삶이었으면 좋겠다. 한 번밖에 없기 때문에 막 사는 게 아닌, 한 번밖에 없기 때문에 더 간절하게 더 희망차게 더 즐겁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 다시 보고 싶은 글귀>
행복은 앞서 말한 의미에서 선이며, 행복을 만들어 내는 것 또한 선입니다. 그런데 행복해지고 싶다는 바람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무엇이 선이고 어떤 선이 행복하게 해주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이제까지 행복하지 못했다면 선과 알게 대해 모르기 때문입니다. 일류 대학을 나오면 행복한 인생이 될 거라고, 부자와 결혼하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무엇이 선이고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인지 무지했기 때문입니다.

행복도 마찬가지여서, 세상에서 말하는 행복의 조건이 자신에게도 반드시 해당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편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면 무엇을 하든 행복해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괜찮다고 여기는 것이 실제로도 괜찮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 눈에 아무리 행복해 보이더라도 실제로 행복하지 않다면 아무 의미도 없겠지요.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라도 할 수 없습니다. 차츰 어떤 대처 방식에 익숙해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길을 돌렸다고 해서 미움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여러 번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부당한 후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었을 뿐입니다.


아들러는 성격은 타고난 것은 아니며 바꿀 수도 있음을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단어로 설명했습니다. '라이프'에는 인생, 생활, 생명이라는 복합적인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스타일'은 원래 문체, 특유의 문장 표현이라는 의미입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자신만의 자서전을 쓴다고 본다면, 자서전을 쓰는 문체를 라이프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체는 고유한 것이어서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라이프스타일(성격)은 스스로 선택한 것입니다. 그것도 한 번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선택합니다.

자녀는 부모에게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모의 말에 의해 주술에 걸려들고 맙니다. 부모의 견해를 자신에 대한 유일한 견해라고 믿어버리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 사회는 자신의 장점을 인정하고 남에게 말하는 것을 그다지 바람직한 행동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나는 머리가 좋고 이야기를 잘한다'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부모뿐 아니라 스스로도 장점이 무엇인지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주눅 들 필요가 없는데도 어느새 단점밖에 보지 않습니다.


자신을 좋아하지 않으면 인생에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적극적으로 몰두하려는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한편, 인생의 과제에 정면으로 마주하려고 마음먹지 않으면 자신을 좋아할 수도 없습니다. 라이프스타일은 어느 날 갑자기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현재의 라이프스타일로 살아가겠다고 생각을 굳히는 것입니다. 대로는 부자연스럽고 불편하다고 느끼면서도 쉽사리 바꾸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룬 것이지요.

다른 사람을 적이 아니라 동료라고 생각하고 도와줌으로써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면 좀 더 자신감을 갖기 바랍니다.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해결할 수 없거나 매우 어려운 경우도 있겠지만, 할 수 있는 일도 할 수 없다고 지레 단정해버리면 할 수 없는 이유는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뿐이지, 실제로는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해보기도 전에 불가능하다고 속단하고 포기해버리곤 합니다.


당연히 한계는 있지만,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생각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고통을 지렛대로 해서 오히려 성장할 수 있습니다. 새에게는 공기가 저항이 되지만 나는 것을 방해하기는커녕 타고 날아 올라가게 합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마다 막연히 의미가 있다고만 하지 말고, 부조리를 초원해 인생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현실을 극복하는 한편 현실과 접점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앞에서도 살펴봤듯이, 현재의 삶은 리허설이 아니라 본격적인 무대입니다. 지금 말고 무대는 없습니다. '만약~라면'이라는 가능성만 보고 사는 것은 현실과의 접점을 잃는 것입니다. 미래는 현재를 건너뛰고는 다가오지 않습니다.

인생을 미룰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를 살아가야 합니다.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살아간다고 해서 늘 숨이 막힐 듯 긴장하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성서에도 "누구도 태어날 때와 죽을 때를 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인간에게 가장 행복한 것은 기쁘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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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붙이는 시간 - 엄지와 검지로 즐기는 감성 스티커 아트북
동글동글 연이 지음 / 다산라이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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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붙이는 시간이라는 "책"이라고 하는 게 맞겠지? ^^" 재미있는 책이다. 제목이 너무나도 이끌려서 선택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스티커북이었다. 일본에서 보았던 가오 노트를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가오 노트는 아이들을 위해서 얼굴 형태에 자신이 원하는 눈. 코. 입 스티커를 붙이면서 아이들에게 재미와 상상력 그리고 창의력을 요구하는 책이었는데, 나도 재미있게 아이와 함께 놀았던 기억이 있다.

그것과 비슷한 컨셉이지만, 이 책은 아이가 아닌 어른들의 놀이터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 어덜트들도 많고, 또 이런 독특한 책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쩌다 어른이 되어버린 요즘 어른들에게 책이지만 놀이로서도 다가갈 수 있다.

백지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미술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일어나는 현상인데, 하얀 도화지에 무언가를 채워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오히려 그림을 더 못 그린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흰 도화지는 무언가를 표현하는데 가장 좋은 놀이기구이지만,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들에게는 공포로서 다가올 수도 있다. 상담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흰 종이 위에 아무거나 그려보세요 하면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대로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하는데, 의외로 어른들이 더 어렵게 생각한다고 한다.

그래서 내담자들을 위해서 요즘에는 다른 방법으로도 접근하고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그냥 스티커를 붙이는 것뿐인데,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자신의 마음이 표현되기도 한다. 오히려 어렵지 않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냥 그림으로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에 대한 설명도 있고,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설명도 있다. 그것을 읽으면서 현재 나의 기분을 표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스티커북을 본 딸은 "엄마 이거 내 거야?"하며 이미 스티커를 뜯어서 붙이고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책장을 이리저리 넘기고 있었는데, 딸에게는 설명 따위는 필요 없는 것 같다. 그냥 맨 뒤에 있는 스티커들을 뜯어서 자신이 붙이고 싶은 부분에다 열심히 붙였다. "아냐~ 이거 엄마 거야. 엄마한테 양보해!"했더니 어물쩍 거리고 있는 나를 보며 "엄마! 내가 가르쳐 줄게!"하며 나에게 설명해 준다. 이렇게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나는 오히려 아이와 스티커를 붙이면서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

왜 여기에 이런 꽃을 붙였어? 이건 어떤 그림이야? 지금 이 사람이 여기서 뭐하고 있는 것 같아?라는 질문에 아이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상상에 더하면서 엄마에게 설명해준다. 아이와 함께 이렇게 대화도 하면서 아이의 심리상태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굳이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5살 아이가 먼저 스티커를 떼다 본인이 원하는 그림 위에 붙이면서 설명해 준다. 책 제목 그대로인 것 같다. "마음을 붙이는 시간"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아이는 스티커를 붙이면서 엄마에게 자신의 마음 상태를 설명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다양해서 아이도 좋아하고 엄마도 좋아하는 책이다. 마음을 붙인다는 표현이 정말 좋은 것 같다. 백지가 아닌 그림이 그려진 곳이라 백지 공포증은 피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그림으로 내 마음과 연결할 수 있으니 그것도 좋은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즐겁게 책을 보면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책 "마음을 붙이는 시간"으로 만드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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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엄마
신현림 지음 / 놀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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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쓴 글이라 글들이 아름답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렇게 따뜻한 글을 쓰는 사람은 분명 마음도, 얼굴도 아름다울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글이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마냥 부럽다.

시 읽는 엄마를 읽으면서 내 모습이 자꾸 겹쳐 생각이 났다. 내가 요즘 느끼고 있는 감정과 많은 면에서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후루룩 면을 뽑아 올리듯 이 책을 읽은 것 같다. 작가는 딸을 키우면서 친정엄마 생각이 간절하게 났다고 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딸을 키우면서 친정엄마의 모든 것이 떠오른다. 좋았던 점, 나빴던 점, 그 모든 것들이 새삼스레 떠오르면서 내 모습도 보게 되고, 그때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 같은 엄마의 사정도 이해하게 된다.

내 딸이 너무나도 예쁘게 보이면서 나 또한 엄마한테 이런 모습이었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랑 나랑은 정말 안 맞아라는 생각을 했는데, 우리 엄마가 나를 이렇게 키우셨다는 것을 내 딸을 보고 느끼면서 미안한 감정이 들기도 했다. 딸은 정말로 엄마에게 꼭 필요한 존재인 것 같다. 딸을 통해서 얻는 것들이 정말 많다. 아들이 없어서 내가 유독 이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유독 내 딸은 나와 똑같은 모습이라 딸을 통해서 내 모습을 많이 발견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더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존재만으로도 너무나도 감사하고 이미 딸은 내게 해 줘야 할 모든 것을 다 해줬다.

나는 딸 하나를 낳았을 뿐인데, 딸을 통해서 더 많은 아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전에는 아이가 예쁜지도 모르고, 아이들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딸을 통해 나와 전혀 상관없는 아이들이라도 아이들이 다 예뻐 보인다. 그리고 아이들은 존재 그대로 귀중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세상에 대한 욕심도 많이 생긴다. 정치에 1도 관심이 없었는데, 딸아이 덕분에 정치인들의 한마디에 귀 기울이게 되고, 환경에 대한 생각도 없었던 내가, 환경을 가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딸 하나를 낳았을 뿐인데 참 많은 것들이 변했다. 나만 알던 내가, 세상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귀를 기울이고, 목소리를 내게 된 것이다. 딸은 나를 엄마로 만들어 주었고, 세상의 어느 여자보다도 강한 사람이 되게 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게 하였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정말 존재만으로도 나를 진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딸이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소년은 단지 자신과 함께 있고 싶어 했음을. 그저 그뿐이었다. 그것이 소년에게 평온과 기쁨을 가져다준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어디선가 읽은 이후, 그 여운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사람은 그저 누군가가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살아갈 수 있는 존재임을 느낀다. 나 또한 내 딸이 옆에 없다는 게 상상도 되지 못할 만큼, 딸의 존재 그 자체로부터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얻는다.

행복은 누군가와 나눌 때 배가 된다. 어쩌면 바라는 거 없이 같이 있기만 해도 행복이라는 빛이 퍼져간다. 누군가 혼자 앉아 있을 때 "이리로 와 같이 있어요"라고 말해보는 것. 그 사소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를 살리는 힘찬 희망이 되는 것이다.

"나 심장이 터질 듯 노래했어. 자, 보라고. 내 몸에서 남아 있는 게 뭐가 있니?" 결국 몸을 다 쓰고 사라지는 것이 삶이다. 아쉬움 없이 후회 없이 다 쓰고만 싶다.

이따금씩 이렇게 묻는다. '내 딸이 없었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내 피붙이가 있다는 사실이 이리도 다정하고 따뜻할 수 없다. 아이의 맑은 눈동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 딸이 주는 경이로움이 이렇게 클지 처녀시절엔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 내 안의 씨앗이 어느새 자라 걷다니... 직립 인간으로 성장하기까지 순간순간 맛보는 인생의 신비. 내겐 이 모든 순간이 하나의 기적이었다.

엄마가 디고 나서야 비로소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너그러웠나를 깨닫는다. 나는 엄마가 제대로 이해받기를 원한다. 엄마도 여자였고, 예쁘고 뜨겁던 청춘이 있었고, 꿈이 있었다는 것을.

부부 사이든 부모 자식 간이든 상대를 불쌍하게 생각하면 평생 다툼 없이 따사롭게 살 수 있다. 그렇게 연민을 가지고 솔직해지기. 사랑은 서로 솔직함과 정직함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또 서운할 때 투덜대고 싶더라도 계속 칭찬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칭찬은 용기를 주며 쓸모 있는 존재임을 알려준다. 매번 그 사람을 다시 살게 하는 힘이 된다.

나의 기도 _ 윤중목
처음으로 여인의 벗은 몸을 만졌을 때처럼
처음으로 파도치는 바다를 보았을 때처럼
처음으로 백범일지를 읽었을 때처럼

다시금 심장의 고동소리가 듣고 싶다.
매 순간 두근대고 살고 싶다.

살림만이 아니라 생계 문제에 시달리느라 엄마의 꿈을 살려드리지 못한 게 늘 가슴 아프다. 엄마도 가슴 두근대는 뜨거움을 안고 싶으셨을 텐데. 누구든 꿈을 이루지 못한 후회와 한을 가슴에 남겨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엄마가 오랜 꿈을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풀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기 바란다.

엄마의 삶을 돌아보지 못했다는 자책감도 잠시 일뿐, 또 기계처럼 돌아가는 일에 파묻히면 나 자신마저 편지 봉투처럼 얇아져갔다. 자식을 키우니 엄마를 더 생각하고 더 이해하게 된다. '엄마, 보고 싶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아픔이라는 잉크가 내 몸을 파랗게 물들여 간다.

나는 왜 자애로운 엄마, 실수도 다 감싸고 껴안아주는 엄마가 되지 못할까. 왜 딸아이에게 그토록 도학 만을 퍼부었을까. 자책감과 슬픔으로 목이 메었다. 점점 괴물 엄마가 되어가는 내 모습에 울화병이 생길 지경이었다.

모든 것이 그때뿐인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좀 더 그 순간이 간절하고 손길 닿는 것마다 정성이 가득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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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위로할 때
김나위 지음 / 다연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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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부터가 생각에 잠기게 하는 것 같다. 내가 나를 위로할 때... 어쩌면 우리가 가장 필요한 게 이런 게 아닌가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치유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남에게 의지하는 것보다 나 스스로 나 자신을 치유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서점가에 가보면 정신과 의사라든지, 상담하시는 분들의 책이 많다. 내담자들의 이야기들을 담은 책들이 정말 많은데, 그런 책을 보고 위로받기도 하고, 나와 같은 상황이라 공감 가기도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택해서 읽을지 몰라도, 그런 분들께 의지하기 전에 스스로 위로하고, 다독거려주고, 치유까지 할 수 있다면 얼마나 건강하고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주변의 시스템에 맞춰서 살기 쉽지 않은 요즘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삶이 완전히 달라진 것은 아닐 텐데... 사람들이 자기 자신보다 남들에게 더 많이 의지하면서 살기 때문이 아닐까? 혼밥 혼술이 난비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은 어울려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내가 나를 위로한다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우리는 유난히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남과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친구가 아프다고 힘들다고 전화할 때는 '그래.. 그럴 수 있어. 네가 잘 못한 게 아니야. 이 사회가 잘 못된 것이지...'하며 위로하다가도 자신에게 닥친 일이 생기면 '나는 왜 이것밖에 되지 않을까?'하며 자신을 비하하기도 한다. 유독 자기 자신에게 엄격한 것은 강해야 한다. 잘해야 한다는 말을 계속 듣고 자랐기 때문에, 강하지 않으면, 잘하지 않으면 힘들어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다. 내가 나를 위로할 때... 분명 필요하다. 이제는 셀프 치유도 필요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봤으면 좋겠다. 나의 아픔이 언제 생기는지.. 나는 어떨 때 위로가 되는지.. 스스로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인생이 아름다운 까닭은 자기만의 꽃 피는 시절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과 나를 비교하는 인생이 아니라 오롯이 나의 인생을 담아내는 것에 의미와 가치를 두는 게 좋다. 또한 각자에게 주어진 '잘 되는 때'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속 편히 살 수 있다. 내가 남이 될 수 없고 남이 내가 될 수 없는 법이다. 그러니 저마다 주어진 인생 항로에 스스로 만족하고 멋지게 항해해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 아닐까


시련이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는 말 또한 믿는다. 시련은 버틸 수 있을 만큼의 횟수와 이겨낼 수 있을 만큼의 크기로 찾아온다. 지나고 보니 그렇게 치열하게 한 치 앞에만 매달릴 필요는 없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깨달았다. '지날 것은 다 지나간다고, 좋아질 것은 때가 되면 좋아지는 법이라고!'

Y의 말처럼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은 내 마음가짐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바람이 우리의 허락을 받고 얼굴을 때리는 게 아니듯, 일들은 나와 상관없이 일어난다. 그렇기에 단지 내 마음이 평온하게 그 일들을 바라볼 수 있다면, 불어닥치는 바람은 결국 지나가는 것으로 인식할 수만 있다면 내 발을 절망의 늪에 빠뜨리지 않을 수 있다.

갑작스러운 불행을 직면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보편적인 방법들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치명적인 불행이나 사건을 겪었지만 꿋꿋하게 이겨낸 사람들을 거울삼아 스스로에게 용기를 북돋우는 것이다. 누가 봐도 감당하기 힘든 불행을 담담히 견뎌내는 사람들의 그 말도 안 되는 극복 과정을 접하면 스스로의 나약한 정신을 조금이나마 단단하게 연마할 계기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사람은 누구나 각본 없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으며 살아가나 보다. 불행을 역전시키는 것. 이것도 사는 맛이지!

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간이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알기 힘듭니다.

인생 역전의 주인공들 사연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가 반대했지만 자기 자신을 믿은 것,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사안이 앞에 놓였을 때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선택하고, 선택한 후에는 그것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즉, 자신이 나아가야 할 때와 멈추어야 할 때를 분별하고, 한 번 선택하면 뒤를 돌아보지 않으며, 그 선택에 책임을 졌다. 결국 그들이 인생을 뒤집을 수 있었던 것은 하늘에서 떨어진 행운 덕분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냉정한 현실 인식과 강인한 추진력 덕분이다. 행운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말이 진리이다.

기막히게 운명을 역전하여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 쉽진 않겠지만, 타인의 시선 하나 벗어나지 못한다면 주인공이 되겠다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반복된 연습과 훈련이 지속된다면 '진짜 나'로 살아가는 일이 지금보다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진짜 나를 발견하기 위한 첫걸음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나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간이역으로 가는 것이다.

운명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더 강하게 소용돌이에 휘말리기도 하고, 노력할수록 더 크게 실패하는 모습을 본 적도 있다. 수학 공식과 과학적 통계, 서론 - 본론 - 결론으로 연결된 논리성과 전후좌우가 맞아떨어지는 분석 기법도 아무 소용없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더 운명이라는 것, 나의 인생이라는 것에 애착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결국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나의 인생이 어떻게 변할지는 미지수인 것이다.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고 멋지게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는, 상처나 아픔이 치유되도록 기다리는 것이다. 독기를 품은 못된 마음을 넓은 바다에 사정없이 던져버릴 줄 아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누가 봐도 멋지다. 예쁘고 신경 쓸 것 투성이인데 지질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을 옭아매서는 좋을게 없다. 스스로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지난 일에 매달릴 필요가 전혀 없다. 시간 아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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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언제나 옳다 - 망설이지 말 것, 완벽을 기다리지 말 것, 행복을 미루지 말 것
전제우.박미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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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사는 부부의 이야기다. 나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이 부부가 좋아졌다. 두 사람이 함께 생각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젊은 부부이지만, 이런 점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에 자신의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확실한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선택을 하고 만들어가고 부딪히면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인다. 내일의 행복보다는 오늘의 행복을 꿈꾸는 사람이다.

예전에는 이런 사람들을 보면 대책 없다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도 이들과 같은 생각이다. 오늘 내가 행복하지 못하는데 내일을 과연 행복할까? 우리는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해야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참고 또 참고 사는 것 같다. 하지만 늙어 죽으면? 병들어 죽으면?? 그때 가서 하고 싶은 일하면서 산다고?? 정말로 어리석은 일이다.

요즘 나도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산다. 전에는 길 가다가 아메리카노 한 잔이 마시고 싶어도 참았다. 그냥 집에 가서 마시자. 아니면 물로 대신하지 뭐.라며 돈 3000원을 아끼자는 생각을 했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돈 3천 원은 아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인생의 3천 원 이상의 행복은 누리지 못했다. 그때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훨씬 더 큰 행복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사고 싶은 원피스가 눈에 아른거려도 참았다. 나중에 사지 머.. 하지만 나중에 산 옷들은 없다. 그냥 이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왜 우리는 참아야 하고, 누르고 살아야지 잘 사는 것이라고 했을까? 내가 생각했던 미래가 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
내가 천년만년 사는 것도 아닌데, 오늘의 행복을 참고, 누르고 살았던 것 같다. 눈에 아른거렸던 그 원피스를 사는 것만으로도 나는 며칠 행복해했을지도 모른다. 3천 원의 커피 한 잔으로 그날 기분이 좋아져서 딸에게 더 잘했을 수도 있다. 이런 별거 아닌 일로 내가 행복한 순간들을 계속 놓치고 살았었구나... 이런 게 도대체 얼마나 많이 쌓였던 것일까?

이런 자잘한 행복들이 모였다면 나는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했을 텐데... 만나려고 했다가 미뤘던 사람들. 언젠가 다시 보겠지 했지만, 결국 끊어진 인연도 많다. 그들을 통해서 얻었을 기쁨도 있었을 것이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나의 행복을 더 이상 미루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작은 행복들이 쌓여 분면 더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줄 것이니까...


< 다시 읽고 싶은 부분>
다행히도 초보자에게는 누구나 유용하게 쓰일 무기가 있다. 바로 설렘과 열정이다. 모르기에 설레고, 기대되기에 열정이 샘솟는다. 이 감정들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 연료가 된다. 물론 꿈을 향해 가다 보면 벽에 부딪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빨리 시작한 만큼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넉넉하기 때문이다.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한번 사는 삶. 그 주인이 나라는 것을 깨닫고, 내가 원하는 대로 삶의 방향을 바꿔 가는 게 진정한 욜로가 아닐까. 우리는 원하는 방향으로 삶의 운전대를 틀었다. 그렇다고 해서 남들과 전혀 다른 쪽이 아닌, 아주 조금 다른 그런 삶으로 말이다.

우연이란 노력하는 사람에게 운명이 놓아주는 다리다 _ 엽기적인 그녀의 대사

만약 원래의 계획대로 영상을 찍었다면 고작 3분짜리 유튜브용 영사 하나를 얻었을 것이다. 놀랄 만한 조회 수를 기록할 수도 있었겠지만, 누군의 관심도 못 받고 사라질 가능성이 훨씬 더 컸다. 계획 달성에 실패한 덕분에 자유롭게 많은 영상을 찍을 수 있었고, 운 좋게 관객들과 소통하는 영상 전시회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어쩌면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기에 더 의미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심리학적으로 불확실성을 잠재울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 방법은 예측성을 높이는 것이다. 예측 가능한 부분이 많아질수록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불안함에서 탈피할 수 있게 된다. 요즘처럼 불안한 시대에는 공무원이나 교사 등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해당 직업들은 다른 직업에 비교해 예측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제제가 구직 사이트에 들어갔던 것도 은연중에 예측성을 높에 불안함을 없애고자 한 본능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기대감을 높이는 것이다.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첫 번째 방법과 반대로 불확실성을 잠재우는 방법이다. 예측 가능한 일이 아닌 예측 불가능한 일을 통해 새로운 기대감을 만드는 것이다.

사는 건 크게 다르지 않다. 삶의 방식과 삶을 살아가는 시계가 약간 다를 뿐이다. 일하기 싫어 끙끙댈 때도 있고, 하는 일에 자괴감을 느낄 때도 있다. 패배감, 열등감, 우울함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가 잘하는 일, 돈을 벌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고는 있지만, 항상 좋고 행복할 수만은 없다. 우리의 삶의 방식은 우월하지 않다. 그렇다고 동정의 눈빛을 받을 만큼 부족하지도 않다. 그냥 각자의 시계에 맞추어 살아갈 뿐이다. 그리고 우리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나면 이렇게 말하면 된다. "이렇게 살아도 되더라고요."

우리는 항상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왔다. 미래에 행복하기 위해 지금은 좀 희생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20대에는 30대에 행복하기 위해 시간을 아끼고, 공부하며 보냈다. 그런데 막상 30대가 되니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 오히려 20대에 더 즐기지 못한 걸 후회했다. 지금은 또 40ㅐ에 행복하기 위해 잠을 줄이고 일하고 있다. 하지만 40대가 되어도 분명 행복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다. 왜 30대에 더 즐기지 못했을까 후회하겠지. 오늘 행복해야 내일 행복할 수 있다. 내일 행복하기 위해 오늘 불행하게 지내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행복은 이월되지 않는다. 미래에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일단 오늘 행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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