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 용기 - 내 삶의 주인이 되게 하는 아들러 심리학 카운슬링
기시미 이치로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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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미 이치로님은 '~용기'라는 말을 좋아하는가 보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으로 유명한 저자이기도 한 기시미 이치로님의 나답게 살 용기라는 책이다. 책 제목에 이끌려서 고르게 된 책이다. 작가가 누군지도 몰랐는데 읽으면서 아~하게 되었다. 행복해질 용기. 늙어갈 용기 등등 그의 책에는 유난히 용기라는 말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어쩌면 당연한 일들인데 용기가 필요할 만큼 당연한 것이 당연해 지지 않은 현실인가 보다.

나답게 살기 위해서도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특히나 대한민국에서는 더욱더 용기 낼 필요가 있다. 남들과 같거나 비슷해야지만 인정받는 사회이다 보니 나다운 행동을 했을 때는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알리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탈을 하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정말 내가 이탈을 하고 보면, 나는 이탈을 한 것이 아니라 다른 궤도로 옮겨진 것뿐이다. 예를 들면 나는 늦은 나이에 남들과 다른 선택을 했다. 육아를 하면서 계속 나를 찾는 일을 하는 것. 평범한 삶을 거부한다는 것에서 나는 나름의 이탈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탈을 하고 보니, 이탈한 것이 아니라 이미 나처럼 아니 나보다 더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궤도에 진입한 것이다.

때로는 이처럼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런데 우리가 용기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다르다는 것이 틀렸다고 배웠기 때문은 아닐까? 그래서 작가의 책 제목처럼 늙어가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고, 남들에게 미움받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내가 나답게 살기 위해서 조금 방향을 바꿨을 뿐인데도 용기가 필요한 것처럼...

요즘 유난히도 '나답게 살자'라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한번 밖에 없는 인생이라는 말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맞다. 인생은 정말로 딱 한번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의 눈치 보면서 내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한번 밖에 없는 인생이기 때문에 나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가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필요는 있는 것 같다. 나답게 살자 = 욜로족이 아닌, 나답게 살자는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을 꼭 거치는 삶이었으면 좋겠다. 한 번밖에 없기 때문에 막 사는 게 아닌, 한 번밖에 없기 때문에 더 간절하게 더 희망차게 더 즐겁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 다시 보고 싶은 글귀>
행복은 앞서 말한 의미에서 선이며, 행복을 만들어 내는 것 또한 선입니다. 그런데 행복해지고 싶다는 바람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무엇이 선이고 어떤 선이 행복하게 해주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이제까지 행복하지 못했다면 선과 알게 대해 모르기 때문입니다. 일류 대학을 나오면 행복한 인생이 될 거라고, 부자와 결혼하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무엇이 선이고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인지 무지했기 때문입니다.

행복도 마찬가지여서, 세상에서 말하는 행복의 조건이 자신에게도 반드시 해당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편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면 무엇을 하든 행복해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괜찮다고 여기는 것이 실제로도 괜찮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 눈에 아무리 행복해 보이더라도 실제로 행복하지 않다면 아무 의미도 없겠지요.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라도 할 수 없습니다. 차츰 어떤 대처 방식에 익숙해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길을 돌렸다고 해서 미움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여러 번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부당한 후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었을 뿐입니다.


아들러는 성격은 타고난 것은 아니며 바꿀 수도 있음을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단어로 설명했습니다. '라이프'에는 인생, 생활, 생명이라는 복합적인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스타일'은 원래 문체, 특유의 문장 표현이라는 의미입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자신만의 자서전을 쓴다고 본다면, 자서전을 쓰는 문체를 라이프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체는 고유한 것이어서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라이프스타일(성격)은 스스로 선택한 것입니다. 그것도 한 번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선택합니다.

자녀는 부모에게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모의 말에 의해 주술에 걸려들고 맙니다. 부모의 견해를 자신에 대한 유일한 견해라고 믿어버리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 사회는 자신의 장점을 인정하고 남에게 말하는 것을 그다지 바람직한 행동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나는 머리가 좋고 이야기를 잘한다'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부모뿐 아니라 스스로도 장점이 무엇인지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주눅 들 필요가 없는데도 어느새 단점밖에 보지 않습니다.


자신을 좋아하지 않으면 인생에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적극적으로 몰두하려는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한편, 인생의 과제에 정면으로 마주하려고 마음먹지 않으면 자신을 좋아할 수도 없습니다. 라이프스타일은 어느 날 갑자기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현재의 라이프스타일로 살아가겠다고 생각을 굳히는 것입니다. 대로는 부자연스럽고 불편하다고 느끼면서도 쉽사리 바꾸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룬 것이지요.

다른 사람을 적이 아니라 동료라고 생각하고 도와줌으로써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면 좀 더 자신감을 갖기 바랍니다.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해결할 수 없거나 매우 어려운 경우도 있겠지만, 할 수 있는 일도 할 수 없다고 지레 단정해버리면 할 수 없는 이유는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뿐이지, 실제로는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해보기도 전에 불가능하다고 속단하고 포기해버리곤 합니다.


당연히 한계는 있지만,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생각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고통을 지렛대로 해서 오히려 성장할 수 있습니다. 새에게는 공기가 저항이 되지만 나는 것을 방해하기는커녕 타고 날아 올라가게 합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마다 막연히 의미가 있다고만 하지 말고, 부조리를 초원해 인생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현실을 극복하는 한편 현실과 접점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앞에서도 살펴봤듯이, 현재의 삶은 리허설이 아니라 본격적인 무대입니다. 지금 말고 무대는 없습니다. '만약~라면'이라는 가능성만 보고 사는 것은 현실과의 접점을 잃는 것입니다. 미래는 현재를 건너뛰고는 다가오지 않습니다.

인생을 미룰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를 살아가야 합니다.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살아간다고 해서 늘 숨이 막힐 듯 긴장하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성서에도 "누구도 태어날 때와 죽을 때를 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인간에게 가장 행복한 것은 기쁘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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