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번의 상상 - 부산 개금동에서 뉴욕 카네기홀까지
김지윤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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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룬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들은 절박하다. 절박하지 않은 사람이 성공할 확률은 많지 않다. 작가 역시 상상을 자주 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특히나 연주회가 있는 날이면 눈을 감고 명상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전에는 이 무대에 오르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상상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 막상 그날이 되면 떨리는 마음도 줄어들고 상상했던 것처럼 자신은 무대에서 멋진 모습으로 연주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했다.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정확하게 꿈꾸면 그것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비록 상상 속이지만, 정확하게 꿈을 꾼다면 상상했던 것처럼 이루어지는 경우들이 많다. 아마도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왜 이들처럼 상상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마음속에서부터 이미 '나는 안돼'라는 부정적인 요소가 상상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되겠어? 내가 할 수 있겠어?"라는 그 마음이 상상을 할 수 없게 한다. 부정은 나를 성장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 된다. 상상...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인데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작가는 카네기홀에서 연주하기 위해서 카네기홀에 전화를 했다. "그게 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 점을 아주 크게 봤다. 아주 작은 일이지만, 스스로 그 일을 하기 위해서 방법을 생각하고 작은 시도를 한 것이다. 사람들은 꿈만 꾼다. 언젠가 카네기홀에서 나를 불러줄 꿈을 꾼다.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렇게 될 확률은 높지가 않다. 그렇다면 그 확률을 만들어 나갈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자기 자신이다. 아무도 내 꿈을 대신해 주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도 자신을 세우기 위해 전화를 건 것이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할 회사를 찾았고, 그 회사와 함께 카네기홀에서 알려준 방법대로 실행했다.

어쩌면 방법은 이렇게 간단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실행하는 것.

한 발자국 앞서 나갔다는 것. 사람들은 머리로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다. 이미 안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행동하는데 될 리가 있을까!!

전화 한 통화가 그녀의 인생을 바꿨듯이 한 발자국 내딛는 것이 나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가 있다.

해야겠다. 다시 해야겠다. 발 디디는 연습이 아니라 직접 발을 디뎌야겠다.

오늘 내가 이 책을 읽고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이것인 것 같다.

그녀가 카네기홀에 전화했듯이 나 또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전화하는 일부터 당장 시작해야겠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이제야 내가 인생에 대해 조금 알게 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생의 실패와 고난이라는 건 절대적으로 '실패'라고만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인생이 다 끝난 듯한 아픔과 어려움일지라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 다른 인생의 페이지를 위해 꼭 필요했던 징검다리였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

이 일을 겪으며 나는 실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실수 이후에 내가 극복해야 했던 내 머릿속 전쟁이 더 힘겹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머릿속에서 그런 혹독한 전쟁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한 해결 방법을 찾겠노라 결심했다. 왜냐하면 이걸 극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이 전쟁은 그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무대에서의 연주를 즐길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운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나는 해결 방법을 찾아 나섰다.

그렇다. 우리는 무엇보다 '부정적인 생각과 의견일 뿐'이라는 침략으로부터 내 마음을 굳세게 지켜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삶은 그런 부정적인 사람들 없이도 충분히 힘들다. 이제 나는 모든 의견이 다 옳다는 생각을 바꿔서, 외부에서 오는 독성 강한 피드백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기 위해 나는 처음부터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권한을 외부에 위임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더 나은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내가 최선을 다해 노력할 때, 나를 구성하는 어떤 핵심적인 가치관이 변화한다고 믿는다. 그것은 다른 누구와의 경쟁에서 얻어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과의 경쟁은 정신에 독이 되는 경우가 더 허다했다. 나는 언제나 내가 만들어낸 나만의 레이스에서 나와 경쟁한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꼭 짚고 넘어가고 싶다. 그것은 내가 카네기홀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는 점이다. 내 행동은 정말 단순했다. 그냥 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했다. 하지만 그 전화는 내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던 첫 발걸음이었다. 그렇게 나는 두 단계를 거쳐 꿈을 이뤘다. 첫째 이루고 싶은 꿈을 꾸었고, 둘째 꿈을 향해 아주 작은 발걸음을 디뎠다.

우리가 준비만 되어 있다면 꿈은 언젠가 적당한 시기가 되었을 때 우리를 찾아온다. 꿈을 꾸는 게 씨앗을 땅에 심는 행동이라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행동은 씨앗에 물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꿈을 꾸고 그것이 실현되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그 씨앗에 물을 주지 않는다면 시간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씨앗이 나무가 되는 날은 절대 오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음악을 통해 삶의 동기를 심어주고, 음악을 듣는 모든 이가 자신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오늘보다 내일 더 긍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연주를 한다. 이 같은 나만의 임무는 삶을 보람 있게 살거나 자아를 실현하는 것 이상으로 나를 강하게 사로잡는다. 그렇게 삶의 장애물을 만나거나 실패를 경험할 때 나를 다시 힘이 된다.

우리는 우리의 정신이 상상 이상으로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걸 자주 잊는다. 이런 긍정적인 상상 훈련은 생각보다 엄청난 힘이 있다. 그날이 왔을 때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살아보았던 최고의 시나리오를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하기만 하면 된다. 나는 내 유일한 인생의 관리자이며 내 관점과 행동을 보다 좋은 방향으로 선택한다. 그렇게 나는 벼랑 끝으로 치달을 것처럼 두려웠던 길을 아름답고 즐거운 꽃길로 바꾸어 낼 수 있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달라지는 게 없다면, 어쩌면 마지막 1도를 채우지 못하고 99도에서 멈춘 것은 아니었을까? 1도에서 99도까지의 시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자신을 책망하며 포기해 버리지 말자. 마지막 1도만 채운다면 또 다른 경지에 오르는 인생의 재미를 느낄 것이다. 그러니 지금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멈추지 말자. 그렇게 계속하기만 한다면 어느 날 갑자기 힘들었던 그 일이 마법같이 풀리는 날은 온다. 아니, 이건 마법이 아니다. 꾸준한 노력에 따르는 노리적인 결과일 뿐이다. 자신이 느끼지 못하더라도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작은 믿음만 있다면 우리는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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