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월드 프리퀄 4 : 세계의 배신자 래리 니븐 컬렉션 6
레리 니븐.에드워드 M. 러너 지음, 김성훈 옮김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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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SF를 좋아하는 독자들 사이에서라면 '링월드'는 유명한 책일 것이다.

우주란 공간을 배경을 하는 기존의 작품들은 많지만 전공을 살리고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먼 훗날의 미래를 상상해서 그려낸 이 시리즈를 보노라면 만화적인 요소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인간 외의 다른 종족들이 살고 전혀 예상치 못한 과학적인 상식과 그 경계를 넘나드는 지식의 활용도는 흥분에 휩싸이게 쉽게 한다.

 

 이 책은 링월드 프리퀄'시리즈 1《세계 선단》2,《세계의 배후자》3,《세계의 파괴자》가 출간 되었고  이제 4편격인 《세계의 배신자》를 다룬 이야기다.

 

분더란트라 불린 곳에 약품밀수를 하기위해 가다가 붙잡혀 포로생활과 감시를 받던 중 퍼페티어종족으로서 정찰대원인 네서스의 도움으로 그 곳을 탈출, 도약원반을 이용해 네서스와 함께 아킬레스란,  악의 뿌리라 할 수있는 등장인물을 물리쳐나가는 활동을 보여준다.

 

그 자신의 본명이 네이선 그레이노어라 알고 있던 주인공의 실제 이름은 루이스 우란 이름이며 그의 아버지와 새 아버지의 행방을 찾는 조건으로 함께 나선 네이선이란 퍼페티어 종족에 대한 묘사설정이 이채롭다.

 

'목이 긴 머리 두 개가 달린 놈들. 다리는 셋이고. 목소리는 오케스트라나 멋진 여자 소리처럼 들리는 놈들' - 퍼페티어를 표현하는 말이다.

 

소심하고 약한 심성을 가진 종족이기에 섣불리 나서질 못하고 자신의 몸 보호를 우선시 하는 이 종족이 루이스 우를 택하고 아킬레스와의 한판 승부를 벌이까지의 과정은 우주의 공간에 세계의 선단이라 불리는 , 한마디로 말하자면 우주공간의 일정한 교통흐름 내지는 일렬로 항해를 하는 이들을 위협에 빠뜨리고 최후의 독재자가 되려는 야심을 가진 아킬레스란  등장인물을 내세움으로서 우주의 공간을 활용하되, 인간들의 야심과 권력 욕, 그리고 과학의 진보된 발전사항으로 벌어지는 빛과 시간의 활용도를 볼 수있다는 가상의 설정공간이 재미있다.

 

필요에 따라 오토탁이라 불리는 몸의 이상부위를 치료해주는 시설(정말 지금의 이 시대에 절실히 필요한 것임을 절감한다.), 도약원반을 이용한 공간의 거리 단축설정, 바다 속의 표현모습 등은 링월드 프리퀄 시리즈 답게 링월드를 읽은 독자라면 그 이전의 이야기 속으로 훨씬 더 이해를 하기 쉽다는 이점이 있단 생각이 든다.

 

그 곳에서도 사랑은 이루어지고 헤어지고, 다시 기억의 저편으로 다시 흔적을 지움으로써 본격적인 링월드의 서막을 알리는 것으로 끝을 맺는 이 책은 전 4권을 모두 읽는다면 아마도 보다 확실한 저자의 우주를 대상으로 한 이론물리학을 기반으로 해서 이뤄진 작품의 매력에 푹 빠질것이란 확신을 갖게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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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열린책들 세계문학 143
제인 오스틴 지음, 원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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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대열에 오른 작품들의 특징 중 하나가 당시에 쓰여진 세대와 지금에 와서 읽어도  비교할 대상이 뚜렷한 작품으로 기억이 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그 때나 현재에나 변하지 않는 상황에 놀라게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꼭 읽어야 할 책 가운데 해마다 뽑히는 고전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학창시절 꼭 읽어야 할 책 중에 하나로 제인 오스틴이란 작가를 주목하게 되는데, 학창 때의 읽었을 때의 감흥이 지금에 나이를 더 먹어서 읽은 감흥과 비교할 때 생각을 많이 던지게 하는 책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작가의 책이 아닌가 싶다.

 

 첫 인상이란 제목으로 처음에 집필했다가 오만과 편견이란 제목으로 출간이 된 이 고전이 왜 이토록 지금도 뇌리에 지워지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바로 너무도 현실적이다 못해 그걸 오히려 인정하고 싶지 않는 인간이 가진 오묘한 모든 성정들이 도드라져 보이게 등장인물들을 표출해 낸 작가의 글이 주는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집 안의 가장으로서 부인의 속물적인 표현과 태도의 방식을 비웃거나, 모른 척하기 일쑤고, 냉철한 면도 보이는가 하면 부인을 놀리는 베넷씨를 필두로 딸만 내리 다섯 명을 가진 엄마로서 어떡하면 좋은 곳에 시집을 보낼까 연일 그 궁리에 온 힘을 쏟아붓는 베넷 부인, 모든 것을 좋게만 보려하고 싫은 내색을 하지 않는 천사표 미인인 첫째 딸 제인, 모든 사람들의 행동과 말투를 철저하게 비교하면서 자신만의 철학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엘리자베스를 위시한 베넷가의 사람들의 모습은 현재에 비추어봐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당시 18세기의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시대를 배경으로 부유한 영지와 저택을 가진 디아시란 청년과 빙리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온 동네의  엄마들은 입방아를 찧는 가운데 무도회에서 보인 디아시의 행동을 리자는 자신만의 잣대로 그를 오만한 사람이란 것으로 단정하는 그녀의 행동은 디아시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 못하는 아둔함의 결과를 보인다.

 

 여기엔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결혼을 하는 세 쌍의 결혼을 통하여 결혼을 함에 있어서 어떤 것이 중요한 고려 항이 되고 그 여파로 가문에 이득이 되는 것과 손해보는 것을 따지는 베넷 부인과 캐서린 숙부인, 그리고 틀에 박힌 갑갑한 사람인 콜린스란 인물을 내세워 현재의 결혼관과 비교해 볼 때 어찌 이렇게도 실랄하고 냉소가 비치는 가운데 적재적소의 표현들을 내세울 수 있는지 새삼 다시 읽어도 제인 오스틴의 필력에 감탄을 하고 만다.

 

 리지의 친구는 자신의 외모가 출중하지 못하다는 것, 가문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고려해 결혼의 상대로 콜린스를 택한다.

 

리자의 눈에 비친 콜린스는 결코 여유가 있고 유머 또한 없으며, 성직자의 틀에 갇힌 사람으로 그의 청혼을 거절했지만 결국 그녀의 친구와 결혼함으로써 그들 나름대로의 결혼관과 현실성 있는 타협에 맞추어 생활을 해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천방지축 리디아는 자신의 허물을 감추고 디아시를 비난의 일색으로 삼은 미남 청년 위컴과 결혼함으로써 부모의 애간장을 태우고 남자보다 자신이 더 그를 좋아해서 결혼한 부부상을 보인다.

둘의 조합은 한쪽이 성실하지도 못한 채 소비와 방탕의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디아시와 리자에게 손을 벌려 생활하는 아슬한 곡예의 생활을 보여주고 리자는 드디어 디아시의 진정어린 행동과 말에 감동되어 그의 결혼을 받아들여 흔히 말하는 신델렐라로 입성하는 과정을 겪는다.

 

 당시의 18세기 영국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사람들 간의 이상과 현실에서 부딪치는 괴리, 그 안에서 자신만이 가진 확고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리자와 디아시는 캐서린 숙부인과 리자가 갖고 있는 배경에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두 사람 모두에게 오만과 편견에 갇힌 인간이었음을 서로의 거울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과정이 물 흐르듯 전혀 어색함이 없이 보여준다.

 


 

 결혼 함에 있어서 사람을 평가 할 때의 기준이 가문과 지위도를 감안해서 윈윈하는 당시의 세태로 볼 때 오스틴은 당시의 세태를 꼬집고 사람간의 감정교감이 아닌 오로지 겉으로 둘러쌓인 성만 보고 결정짓는 당시의 결혼관에 대한 비판을 가한다.

 

 주인공 리자는 디아시의 신중함과 선택을 당하는 여자로서 지금의 드라마로 비교하자면 가난한 여인이 지고지순한 순종적인 여인이 아닌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어필한다는 데서 관심을 끌었고 이는 곧 누구나 꿈꾸는 백마 탄 왕자의 표상인 디아시를 사랑함으로서 제 2의 인생인 결혼에 성공을 하는 과정이 현대 영화의 브리짓존스의 일기란 영화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오만과 편견은 쉽게 버려질 수없는 , 어쩌면 제도권 안에서 허울만 중요시하고 정작 그 사람이 가진 진정성에 대한 점을 눈여겨 보려하지 않은  당시의 영국이나 현재의 결혼세태에 비교해도 그리 달라지지 않음은 변할 수없는 인간이 지닌 속성 때문이 아닌가도 생각하게된다.

 

 
 

결혼이란 제도를 돌아보고 상대를 선택하기까지 편견에 집중되고 오만했던 두 사람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과정과 딸 셋을 여윈 베넷 부부는 어쩌면 부모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식이 더 잘되길 바라고 누구에게나 자랑하고 싶은  모습이 여전히 밉지만은 않게 그려진 점이 인상적이다.

 

인간이 만든 결혼이란 제도를 통해서 본 세 쌍의 결혼모습과 당시의 풍속적인 무도회의 모습, 그리고 주석이 친절하게 달려있기에 읽는 데에도 독서의 흐름이 방해되지 않게끔 한 점도 독자들의 편의를 위한 배려가 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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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외인구단 - 곧 죽어도 풀스윙, 힘 없어도 돌직구
류미 지음 / 생각학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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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님의 만화 중 "외인구단"이란 것이 있다.

기존에 만화라는 장르를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된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기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세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동떨어진 사람들만 모여서 이루어진, 독특한 삶에 대한  생각을 가진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듯 사랑과 우정, 희생, 인간사 세옹지마라지만 그 모든 것을 담아 놓은 이 책의 주된 배경이  야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현 경남 창녕의 국립부곡병원 신경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야구광이다.

고 3 때 사고로 10분 남짓 서 있는 시간을 제외하곤 휠체어에 생활하는 것이 많다. 그런 저자가 가장 열광하고 좋아하는 운동이 야구인 관계로  이 책은 그 운동을 토대로 체험한 책을 엮은 보고서이기도 하다.

 

정신적인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그녀 자신이  환자와 같은 조용한 생활을 하는 가운데, 동대문 경찰서에서 중학교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야구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데, 야구 훈련은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출신들이 해 주기로 했고 저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해 주는 역할을 제안 받는다.

한 달에 두 번, 주말마다 적지 않은 횟수지만, 뭣보다 야구란 운동에 끌렸고, 조용하던 생활에 변화를 주고 싶었던 ,  자신이 할 수있는 상담이란 것을 통해 학생들의 생각과 생활에 변화를 준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을  하는 것이란 생각에 응하게된다.

 

선발대상은 우선 말썽을 피우는 학생부터 가정의 여건이 좋지 못한 학생, 새터민 학생...그 각양각색의 사연들도 많은 학생들 위주로  2013년 5월 면접을 시작으로 그해 12월 푸르미르야구단 1기를 마칠 때까지, 아이들의 선도를 위해 모든 사람들, 즉 경찰의 스쿨폴리스란 직책을 가지고 있는 경찰, 프로야구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지만 부상과 여건 때문에 그만 두게 된 전직 프로선수가 감독을 맡게되면서 학생들과 훈련에 동참하고 캠프를 가고, 타 학교의 야구부 학생들과의 경기를 통해서 진정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어른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잣대에서 보는 생각들이 아이들에겐 아직 허물어지지 않은 순수한 성이 있음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진 책이다.

 

겉으로 보기엔 공부 잘하고 운동을 할 때에도 속 썩일 일이 없는 학생일지라도 그 학생 나름대로의 자신의 속에서 이루고 싶은 욕망이 현실과 주위의 어른들의 기대에 응하기 위해 포기를 해야만 한다는 억압에 눌린 학생을 보면서 느낀 저자 자신의 한 때의 모습을 느끼는 장면, 소심하고 내성적이기에 쉽사리 자신의 맘을 드러내지 않는 학생, 성격이 좋아서 주위에 친구들이 많이 찾는 학생... 학생 하나하나를 상담하면서 저자 자신의 전공인 정신과에 해당하는 용어와 같이 보여주기에 학생들의 생각을 쉽게 들여다 볼 수있는 이점이 있다.

 

그라운드에 서면 누가 잘하고 못하고 없이 모든 것이 고루 평등하며 9 명의 전원의 힘이 합쳐져야만 승패의 결과를 떠나 야구만이 가질 수있다는 그 어떤 흥분감을 느껴가는 과정이 읽으면서도 야구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세상의 잣대로 보자면 일단은 학업이 우선이고 그 학업에서 성적이 일단은 좋아야 부모된 입장에선 맘이 놓이는 현실에서 이 모든 아이들의 스트레스 해방구는 바로 야구를 통해서였고, 이들을 훈련 시키는 감독의 입장이나 경찰의 입장이나, 상담역할을 맡았던 저자는 일탈을 하는 학생들의 진정어린 마음 속에 그들이 자신을 알아봐달라고 하는 표현법에서 오는 것임을,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해선 그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고,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한다면 같이 들어주고 나누는 것이 필요함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저는 그냥 아이들이 밝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그 아이들, 운동하는 시간만큼은 누구보다 밝았어요. 그런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봤거든요. 공부를 못하고 운동을 못하는 애들이라고 해도, 사람이 그렇잖아요. 누구나 하나는 좋아하는 게 있고, 잘하는 게 있쟎아요. 아무리 모든 것을 못하는 사람같이 보여도요. 저는 그게 어른의 역할인 것 같아요.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주는 것이오."-p 313

 

바야흐로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이 됬고 벌써부터 야구 팬들은 저마다 응원하는 팀이 이기길 기대하면서 올해도  뜨거운 날들을 보낼 것이다.

프르미르(푸른 용) 1기는 해단식을 했고 이미 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이 있는가 하면 3학년을 올라 선 학생들도 있다.

그들 모두가 저마다 응원하는 야구 팀이 다르지만 그라운드에 모였을 때 만큼은 누구 못지 않은 진정한 승부를 할 줄 알았고, 이를 통해 인생이란 조그만 틀을 엿보았단 점에서 좋은 프로그램의 취지란 생각이 든다.

 

수고와 말보다는 행동을 통해 본보기를 보여줌으로써 아이들 스스로가 닮은 행동을 해 가듯이 여전히 아이들의 맘 속의 한 곳에서는 ~우린 희망을 잃지 않을꺼야!! 란 함성이 그라운드에서 울려퍼지는 듯한 감동이 이는 책이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란 말이 있듯이 이제 한창 제 나이대에 어울릴 만한 꿈도 키우고 성장해 갈 아이들에겐 아직 희망의 끈이 끊어져 버린 것이 아닌, 이제 한 걸음만을 떼어 놓았을 뿐이다.

 9회의 게임처럼  첫 제안을 받은 시점에서 해단식이 있을 때까지의 시점을 책 구성으로 해 놓은 것도 인상적이다.

 

다만 야구에 문외한이거나 관심도가 낮은 사람이라면 온통 야구에 관련된 용어와 전술이 곁들여져 있기에 지루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지만 이를 넘기고 나면 천진한 아이들의 모습이 내내 떠나지 않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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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슈라라봉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3
마키메 마나부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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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의 호수 '비와 호'가 있는 이와바시리란 도시에 이제 막 고등학생으로 입학을 하러 가게 된 히노데 료스케는 이 책의 주인공이자 화자이다.

 

비와 호를 둘러싼 그 지역엔 두 집안의 천 년이란 오래된 세월 동안 집안 대대로 내력을 지니고 각자의 가문에서 지니고 있는 비밀스런 힘들을 가지고 있는 바, 료스케의 아버지 또한 그러한 힘을 갖고 있고 형 또한 그러한 힘을 바탕으로 료스케와 똑같이 이와바리시에 있는 히노데 가의 중심이 있는 곳에서 훈련을 하고 마술사로 일하고 있는 중이다.

 

어릴 적 타고난 신비의 힘을 지님으로서 그 자신 또한 부모 곁을 떠나 드디어 히노데 문중이 있는 성으로 들어가면서 학교 생활을 시작한다.

 

 히노데 가의 다음 후계자로 지목이 된 히노데 단주로의 영향으로 첫 등교부터 빨간 교복을 입고 다니게 됨으로써 히노데 가문과 원수지간인 나쓰메 히로메가 쓴 힘으로 망신을 당한 일 이후부터 료스케는 히노데뚱이란 별명으로 불리되 함부로 거역 할 수없는 단주로의 보이지 않는 카리스마로 인해 그와 함께, 때론 자신의 힘을 기르기 위해 수업에 참여를 하는 등의 일로 학교일을 병행해 간다.

 

 하지만 교장선생님의 출현으로 원수지간이었던 나쓰메와 함께 엮이면서 푸르창창한 학생들의 활동과 여기에 덧붙여 코믹의 완성(와~ 벌꿀 사건은 진짜 웃겼다. 읽는 도중 킬킬킬,,, ) 그리고 판타지성의 신비한 힘을 지닌 자들이 자신들의 영역확보와 유지, 그 안에서 또 다른 힘을 거부함으로써 자연이 주는 자연스러움을 지향하는 삶을 살고자 하나 결국엔 신비의 힘을 가져야만 한 단주로의 고민, 학창시절의 맘에 맞지 않는 상대방을 다시 그리워하는 청춘들이 가지고 있을, 모든 추억의 향연을 드러내 보여주는 작품이다.

 

 비와 호의 주위의 사람들만이 가지고 있다는 호수로부터의 신비한 힘을 지닌 두 가문의 일대 대결은 나쓰메의 희생, 넓게는 모두가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길 원했음에도 자존심 때문에, 가문을 지켜야한다는 강박관념에, 또 다른 힘을 지닌 겐 영감까지 희생시키면서 야욕을 지키려 했던 가문의 중심가 사람들은 물론, 섣불리 힘을 쓰지 않되 최후의 순간에 시간의 힘을 이용한 자신의 신비한 힘을 그대로 쓴 채 단주로와 료스케의 기억에 사라지지 않는 , 그리움이란  기억의 선물을 준 나쓰메란 인물에 애정이 가게 만든다.

 

 서로가 서로에게 막강한 힘을 내비칠 때 당사자들은 모르는 괴이하고도 기분 나쁜소리, 또  뱀의 형상을 연상시키며 뱀이 내는 듯한 소리라고 표현했던 료스케와 나쓰메의 표현은 결국 ~슈라라라라라라라라라, 보보보보보보보보보보보보보보보보오오오오오오옹! 이란 기대를 잔뜩 부푼 채 책 제목의 뜻이 뭘까를 궁금케했던 독자들의 생각을 여지없이 한 방에 날려버린 작가의 유머센스는 요즘 학생들이 하는말로 '쩔어~"였다.

 

더군다나 기막힌 이 말의 비유는 이 책을 읽어보면 더욱 웃음이 나오게되니, 작가의 교묘한 시간이란 공격 차를 이용한 설정에 재미를 더욱 느껴가며 읽을 수있는 책이다.

 

자신이 가진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일어난 일 이후의 단주로, 료스케,나쓰메의 삼인방의 성장기는 그래서 더욱 활기차고 풋풋함의 상징인 청춘물이요, 갓 첫 사랑이란 두근거림을 느끼며, 다른 나쓰메를 만나길 기대하는 단주로와 료스케의 희망을 독자들도 기대하면서 보게 되는 책이다.

 

누군가 나 자신에게 이런 힘을 준다면, 과연 나는 단주로처럼 이 모든 것을 무시하고 자연인, 즉 보통의 삶을 원할 수있을까? 솔직히 이런 재주를 가진다면 한 번쯤은 사용해 보고픈 유혹을 느낄 것 같다.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 정신을 움직이는 막상막하의 최강인 두 가문의 대표자격인 료스케와 나쓰메의 친화감과 우정내지는 경쟁에서 오는 한층 성장됨을 느낄 수있는 일본만의 냄새가 가득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영화화되었다고 하고 인기도 있었다고 하니 한 번 보고 싶다.

세 사람의 독특한 캐릭터의 특징들이 워낙에 잘 표현되었기에 누가해도 인기는 많을 것 같은 , 그래서 상쾌하고 유쾌하고 그리고 뭔가 아련함이 전해져 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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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인간 열린책들 세계문학 3
알베르 카뮈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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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알베르트 카뮈란 작가는 세게적으로, 그의 대표작으로도 알려진 작가이이기에 그가 생전에 문학에서 추구한 인간의 실존과 부조리한 실체에 대한 글을 읽은 독자라면 그의 필력에 흠뻑 빠진다.

 

그런 그이기에 자신의 탄생과 14살에 이르는 유년기를 표방하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있는 자전적인 고백이 들어있는 '최초의 인간'을 읽노라면 더욱 카뮈란 작가의 정신세계와 문학의 토양을 이루게된 삶의 터전과 가족들,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있을 것 같다.

 

 1960년 카뮈는 절친의 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로 그 자리에서 사망하게 됬고, 그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그야말로 아무런 고침의 흔적 없는 초고의 원고지 상태로 발견이 된 글들을 만나게 된다.

 

바로 그 자신인 알베르트 카뮈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초고에 해당되는 이야기를 적은 것으로 이는 미망인의 손에 의해 정리가 되고 출간에 대한 의견을 주위의 사람들에게 구했지만 완성작이 아닌 미완의 글들이기에 출간하지 말 것을 권고 받는다.

 

이후 그녀가 사망하고 카뮈의 딸이 관리인으로서 아버지의 작품들을 정리하면서 비로소 사후 30년만에 세상에 빛을 보게 된다.

 

작가의 분신이라고 할 수있는 작품 속의 자크 코르므리는 프랑스 사람으로서 알제리에 생활의 터를 잡게 된 아버지와 스페인계의 엄마를 사이에 두고 알제리에 도착하던 날 탄생하게 된다.

 

태어나자 마자 아버지의 정을 받지 못한 채 아버지는 시대가 요구하는 전쟁에 참여를 하게 됬고 바로 전사하면서 이후 부터 외할머니와 장애를 지닌 외삼촌, 듣지 못하는 엄마, 그리고 위로 형과 함께  가난이란 단어와 함께 살아간다.

 

40살이 된 현재의 자크가 엄마로부터 부탁받은 , 당신 자신이 한 번도 찾아 가보지 않은 남편의 무덤이자 화자 자신의 아버지의 무덤을 찾아가는 것으로서 시작하는 데서 이 이야기는 시작되고 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그 어떤 아버지에 대한 영상을 떠올릴 수없음을, 지금의 자신 나이보다 훨씬 젊었던 시절에 사망한 아버지의 나이를 생각하면서 아버지를 알고 생활했던 터전을 찾아가는 형식의 글로 씌어져있다.

 

아프리카 특유의 자연적인 바람이나 소나기, 열대의 현상 앞에서 아랍인과 같이 생활하며, 프랑스인이되 알제리란 아프리카땅에 살아가는 이민자로서의 고국이나 조국이란 말을 받아들이는 자세와 생각, 초등학교 시절 은사의 가르침 덕에 집 안의 돈벌이에 대한 우려와 기대 속에 중등학교 입학하고, 다른 계급의 또 다른 학생들과의 교류를 지내는 과정들이 그 주위에 그에게 이렇다할 어떤 교육적인 훈계나 정서를 가르쳐 주지 않은 채 오로지  그 자신만의 생각과 환경에 적응하며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나가는 유년기를 그리는 이 책은 카뮈이자 분신인 자크야말로 모든 면에서 '최초의 인간'이었음을 나타내주는 글들이 기타의 다른 성장 일기와는 또 다른 작가의 솔직한 고백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전혀 고치지 않은 초고의 상태로 출판이 되었기에 다른 책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있다.

 

군데군데 작가의 글이 방언처엄 쉴새없이 이어지는 긴 문장 속에(지루할 수도 있지만 이 마저도 즐거움을 준다. ) 때때로 작가 자신이 스스로 보완해야 할 문장이나 단어, 당시의 관계도를 메모처럼  문장 옆에 쓰여있는 상태 그대로 출간한 점도 기억에 남을 것 같고, 이후의 낱장 메모에 속하는 짦은  문장은 그가 계획대로 출간했더라면 카뮈라는 작가의 솔직함을 좀 더 들여다 볼 수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비록 미완의 작품이긴 하지만 이 원고마저 출간이 되지 않았다면 카뮈가 살아왔고 견뎌왔던 그 유년의 시절들을 독자들을 하마터면 놓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 유명인의 삶에 대한 한 단면을 살짝 엿본다는 흥분을 가지게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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