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은둔의 역사 - 혼자인 시간을 살아가고 사랑하는 법
데이비드 빈센트 지음, 공경희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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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점차 많아지면서 홀로 생활하는 패턴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시대다.

 

홀로 음식을 먹고 영화감상을 하는 일들은 물론 주위의 강권이 아닌 자발적 혼자로서의 생활은 이제는 전반적인 생활의 일부분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행복한 혼자가 될 수 있을까? 에 대한 생각을 던져보게 되는데, 이 책의 내용을 통해 과거를 거슬로 올라가 당시 사람들의 혼자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흥미롭다.

 

 

1장부터 7장에 이르는 내용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들려준다.

 

대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산책, 여가 시간을 이용한 활동, 취미, 회복, 여기에 외로움이란 것까지....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취미를 다룬 부분이다.

 

가장 손쉽고도 비용이 덜 드는 산책이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이라면 가만히 홀로 독서를 즐기는 시간 또한 공감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종교적인 고요와 침묵의 수행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수도원과 수녀원의 생활들, 혼자 즐기는 항해란 여행까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게 다루는 내용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은둔과 고독에 대해 들여다보는 시간을 준다.

 

 

특히  과거엔  뚜렷한 목적 없이 배회하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부랑자 단속법이란 것이 만들어졌다는 내용은 지금의 관점으로 생각하면 어이가 없지만 당시 사회적으로 부도덕한 행위로 간주되었단 사실이 되려 현실성이 없어 보이기도 한 부분이다.

 

 

혼자된다는 것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은 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인간들이 지닌 각자의 욕구와 스스로가 취하고자 하는 자유에 대한 생각이 포함되어 있기에 이런 형태의 삶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홀로 걷는 동안에
 우리는 우리의 우주를 찾는다.

 

 

과거 혼자만의 시간이 여러 시선으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면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더욱 비대면의 경우가 많은 시대, 지금이야말로 이러한  시간과 고독에 대해  생각해 볼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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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염장이 - 대한민국 장례명장이 어루만진 삶의 끝과 시작
유재철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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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서 한평생 자신의 일생을 살다가 마지막 종착지에 이르는 죽음.

 

염을 마친 후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것이 장례절차에서 생전의 마지막 순간이다.

 

 죽은 이의  마지막 모습을 이승에서 유족보다  먼저 대하는 사람, 장례지도사란 이름으로 행하는 절차를 통해 그린 이 책은 우리나라 전통 장례 명장 1호인 유재철 분이 쓴 책이다.

 

 

읽으면서 연신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 인사를 하던 때가 생각났다.

 

 

깨끗하고 단정한 생전의 모습을 보인 그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마지막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으면서 통곡하던 그 순간, 어느 누가 이렇게 정성스러운 손길로 해주실까 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이 연신 떠올랐다.

 

그분들이 정말 고맙단 생각을 했다.

 

 

 

죽음 앞에선 신분이나 빈부, 명예, 그 외의 모든 것들이 아무 소용없는 공수래공수거임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그 순간만큼 겸손해지는 순간이 있을까?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던 이야기를 담은 책의 내용은 64편의 에세이를 통해 진심 어린 글로 독자들을 이끈다.

 

 

1부인 '수천 가지의 죽음의 얼굴'이란 내용에선 무연고자부터 대통령, 이주 노동자, 재벌 총수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람들의 죽음의 장례를 이끌면서 겪은 경험담은 비하인드 이야기까지 들려주고 있다.

 

 

2부에선 웰다잉 안내자란 내용으로 죽음과 장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고인과 유족을 돈으로 보지 말라는 스승의 말씀은 장례지도사란  직업인으로서의 책임감을 어떻게 지니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룬 부분이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염습은 절대 천한 일이 아니다. 산파가 한 인생을 두 손으로 받아줬다면, 염사는 한 인생을 갈무리하여 두 손으로 보내주는 사람이다. 인생사에 꼭 필요한 일이다, 염습에 예법이 존재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정말 고귀한 말씀이다.

 

한 사람의 마지막을 최대한 정중하게 모시는 일, 삶에 있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지를 일깨워준다.

 

여기엔 살아가면서 깨닫지 못하고 살다 상실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닥쳤을 때의 허망함, 이별의 절차를 통해서 피부로 더욱 와닿는 부분이라 실감 나게 다가왔다.

 

 

또한 우리나라의 장례문화에 대한 변화도 필요함을 느끼면서 읽게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바라보는 장례지도사란 편견을 다룬 부분들은 터부시 하는 시선에 따른 고충과 이분들을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의 서로 상반된 부분들이 죽음에 대한 우리들의 시선을 다시 바라봐야 할 부분임을 느끼게 한다.

 

 

 책을 통해 삶과 죽음의 차이는 결코 크지 않음을, 함께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라  가볍게 읽을 수만은 없는  죽음에 대한 철학이 담긴 책이다.

 

 

 

 

- 태어날 때 자신은 울지만

주위 사람은 웃고

죽을 때 주위 사람은 울지만

자신은 웃는 그런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산 사람이라고 하네요.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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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케터로 산다는 것 - 15년 차 스포츠 마케터가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
롸이팅 브로 지음 / 하모니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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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의 세분화가 다양해지고 분업화되는 시대, 그 시대에 걸맞은 눈에는 띄지 않지만 마케팅 분야만큼 그 활용도와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홍보 분야와는 그 색깔이 다른 만큼 이번에 접한 이 책은 야구를 좋아한 면도 있지만 드라마 '스토브 리그'를 보게 되면서 더욱 관심을 두고 있던 차에 접한 책이다.

 

 

저자는  스포츠 마케터로 지난 15년 동안 많은 운동 종목에 관련한 일에 대한 경험과 이를 통해 스포츠 마케터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강의를 통해 경험담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스포계에서의 별은 당연히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자신의 기량을 취대 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보이지 않는 뒤에서 뒤바라지 하는 마케팅의 역할은 내가 생각하고 있던 그 상상의 범위를 넘어서 타 구단과 브랜드 간의 경쟁들을 통해 보다 나은 결과를 낳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장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

 

 

단순히 마케팅이라고 해서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닌 실제적으로 내가 얼마큼 이 분야에 대한 열정과 많은 노고에 대한 보상과 승진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부분이나  이를 넘어선 좋아하는 일이 직장인으로서 직업으로  대할 때의 감정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가감 없는 글로 전해주기에 취업 일선에 선 분들이라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특히 각 스포츠 종목의 구단과 구단주, 이를 실질 운영하는 단장을 위시해 그 밑에서 일했던 경험들은 꿈과 기대에 차 있던 변화의 발전이 생각보다 쉽게 변할 수 없다는 한계를 지적한 점은 축구의 히딩크 감독이 생각나게 했다.

 

 

처음 히딩크 감독이 취임 조건으로 내세운 것 하나가 자신의 전적인 지휘권이라는데, 이는 구단주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판단과 책임을 동반한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스포츠 마케터들의 고민들과 닮은 면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좀 더 변화된 과정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게 한다.

 

 

 

 

 

어디서나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는 마케터들의 일, 지금은 전문적인 경영 수업처럼 전공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를 통해 자신의 원하는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이 많지만 현실 여건에서 오는 것들을 포기를 할 수밖에 없는 사정들을 읽는 글은  안타까운 부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스포츠 정신이 갖고 있는 진정한 의미와 이를 통해 구단과 스폰서들의 협력, 선수들의 안정적인 경기에 임하는 자세들까지  모두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저자의 경험담과 개선점들을 쓴 점들을 통해 스포츠 마케터의 일을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다.

 

 

딴지를 걸되 스포츠를 사랑하는 일인으로서의 애정이 담긴 곳곳에 담긴 글들을 통해  많은 공감을 느끼며 읽었다.

 

 

청룡, 트윈스, 라이언스... 언제 적 청룡이냐며 반갑기도 하고 그 시절에 즐겨보던 야구 경기가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 책, (물론 농구도 포함) 이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일반분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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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픽션 - 과학은 어떻게 추락하는가
스튜어트 리치 지음, 김종명 옮김 / 더난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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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란 학문의 뒷면에 감춰진 진실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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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픽션 - 과학은 어떻게 추락하는가
스튜어트 리치 지음, 김종명 옮김 / 더난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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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이란 학문이 인간의 삶에 있어 어떤 진실된 확인을  알려주고 이를  위한 끊임없는 실험과 오류의  과정을 거치면서 비로소 인정받을 때 그 가치는 소중하다.

 

때문에  과학자들의 노력은 비단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닌 더 나은 진보된 방향으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지만 만약 과학적으로 진짜라고 판명된 사실들이 실은 비윤리적인 방법이나 부패한 부분들을 통해 가짜란 사실들로 알려진다면 받아들인 우리들은 어떤 마음이 들게 될까?

 

 

저자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이자 심리학자다.

 

책에 실린 내용을 읽으면서 문득 떠오른 것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신의 연구 업적에 대한 기대치와 이를 반드시 성공시켜야만 한다는 중압감에서 스스로 용납수 없는 과학적 오류임에도 이를 수정하거나 그럴듯한 연구 포장을 거쳐 성과를 보고하는 장면이다.

 

 

과학은 진리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근접한 학문이자 실험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에 저자가 밝힌 가짜 실험을 비롯해  데이터 누락, 통계 오류, 심리 조종... 여기에 과장의 실태들을 읽노라면 충격적으로도 다가오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여기엔  우리나라 황우석 박사의 사례를 떠올려보게 되는 부분들 뿐만이 아니라 이러한 옳지 못한 사례들은 올바른 양심의 문제와도 직결된다는 점, 공정성에 대한 물음과 함께 이들의 연구에 대한 방식이 그들을 어떤 방향으로 이끄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부분임을 느끼게 한다.

 

 

특히 저자가 이런 과학계의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제안한 '오픈 사이언스'는 과학의 전 과정에 대해서 되도록이면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의 발상전환과 이를 바탕으로 과학 연구의 정보들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문제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취지가 눈길을 끈다.

 

 


- 수단이 목표가 되면 길을 잃고 만다.

 

 

 

 

인간이 하는 과학이기에 오류도 있을 수 있다.

 

다만 결과를 위해 그 자체의 오류를 알고도 묵인하는 과정은 진정한 과학의 발전을 이루지 못한다는 사실과 함께 과학의 진정성과 합리성을 동반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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