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이 없는 자, 이방인을 위한 사회학 - 익숙한 세계에서 낯선 존재로 살아가기
김광기 지음 / 김영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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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체란 집단에서 살아가는 것, 그 안에서의 안락함은 도전에 대한 반대의 의미로도 생각할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정착하고 싶은 인간의 나와 같은 생각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면 외부에서 온 타인은 이방인이란 말로 표현된다.

 

이는 곧 토박이란 말과  반대되는 뜻과도 같은 것으로 토박이는 자연적인 태도에 절어있는 상태라고 저자는 말한다.

 

여기엔 자연스럽게 오랜 시간 동안 한 곳에 사는 안정감과 안전함이 주는 삶에서 튀지 않는 행동에 대한  익명성의 유지가 포함된다.

 

이와는 반대로 이방인은 도전적이고 모험을 가진 자다.

 

안주하기보다는 변화를 택하고 육체와 정신적인 모든 면에서 토박이와는 반대되는 역동적인 삶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익숙함에만 길들여진 우리들의 삶은 이방인의 삶보다 못한 것인가?

 

저자는 익숙한 사회에서 안주하기보다는 한발 물러나 그 테두리를 벗어나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나가 살고 있는 사회에 어느 날 문득 나타난 이방인이라 불린 존재들에 대한 생각의 탈피를 벗어나 사회란 집단에서도  결국은 타인과 타인들이 함께 모여 살게 되면서 우리가 되고 그 우리는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이방인에 대한 구분을 짓게 되는 모습들을 통해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사람을 아예 안 믿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믿을 수도 없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인 게 인간이다. 이때 슬기로운 대처법이 있는데 바로 적정한 거리 두기다.

 

-보통 사람은 “다른 사람과 같아지기 위해 자신의 4분의 3을 박탈당하고” 있는 데 비해 천재와 광인은 그런 삶에서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함이 주는 온상에서 벗어나 홀로 떨어져 이방인의 시선이 된다면 빈자리에 대한  고독이 몰려올 것이지만 이 고독마저 껴안으며 그 안에서 호흡하고 더 나은 발전의 자세를 이뤄나가려는 노력을 한다면 보다 나은 인간 존재로서의 삶을 이룰 수 있는 영향을 줄 것이란 의미로 다가온다.

 

 

이방인은 결코 나와 다른 의미가 아니며 이방인이 지닌 용기와 관찰을 통해 나은 인간 존재로서 살아가야 함을 일깨워주는 내용은 익숙함이 주는 장점도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삶에 대한 다른 의미로써의 이방인이 필요함을 느끼게 한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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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 아주 작은 수고로 생애 최정점의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이승훈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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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현한 서울대학교 신경과 이승훈 교수님의 책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에 맞게 알고 있었던 상식이나 몰랐던 정보들을 알 수 있는 시간을 준 책으로  전공분야인 뇌졸중의 정체부터 암과 흔하게 걸리는 감기에 대한 이야기...

 

여러 파트에 나눠 담긴 내용들은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의학 부분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질병에 대한 본질을 고찰하는 방법으로 접근해 최대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겉으로 쉽게 증상을 알 수 있는 신체의 변화를 통해 아픈 것을 알기도 하지만 내부에 있는 장기들 중에는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는 곧 우리의 몸이 불균형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부터 알아야 함을 들려준다.

 

 

특히 전공분야인 뇌졸증에 대한 구분과 그 구분에 따른 치료법들과 함께  위험의 요인을 알려주고 있는 내용들은 주변에서 관리를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뇌졸증의 원인이 익히 알고 있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이란 것을 통해 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깨워주고 수술만으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닌 약물치료로도  관리가 가능한 병임을 알려 준다.

 

 

 또한 약 복용에 대한 철칙과 오용에 대한 내용들이나 아프면 어느 과를 가야 할 지에 대해 다룬 부분들 또한 유익한 정보라 할 수 있다.

 

 

건강검진에서 반드시 필요한 CT 촬영의 내용에 대한 의사의 권고사항, 필요하지 않은 부분까지 촬영을 하는 시스템에 대한 문제, 과잉진단에 따른 부작용들까지 다룬 내용들은 상식이라고 알고 있던 범위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기도 하다.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는 말이 주는 허황된 말에 대한 경각심을 통해 나 자신의 몸을 제대로 알기 위한 도움을 주는 책이자  부분 부분 잘 알지 못했던  오류를 제대로 짚어준 건강도서이기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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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설희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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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어 여전한 감동을 들려주는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적인 작품인 '자기만의 방'을 접해본다.

 

 두 차례에 걸쳐 여자 대학에서 강연한 '여성과 픽션'이란 제목의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쓴 작품은 당대 여성으로서, 작가로서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을 들려준다.

 

유명한 문장인   ˝여성이 소설을 쓰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을 가져야 된다"라는 말속에 포함된 의미는 당대의 여성 작가로서 남성 작가들과의 비교를 통해 여성 작가가가 남성 작가에 비해 문학적으로 왜 두드러진 두각을 드러낼 수 없었는지에 대한 논리 전개는 글을 쓰기 위한 조건 중 하나인 경제력을 가져야 한다는 말로 실감 있게 다가오게 한다.

 

 

당시 남성과 차별화된 여성에게 가해진 차별인 사회의 인습과 가난으로 인해 여성들의 자신의 글쓰기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없는 한계가 창작을 위해 글을 쓰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어떤 장애물로 다가오는지, 그녀만의 특징처럼 여겨지는  의식의 흐름을 통해 자연스럽게 표출해낸다.

 

지금과 비교해보면 당시 여성들의 제한된 사회참여도 그렇고 저자가 말한 성별을 떠난 가난에 대해 경멸하는 글들을 통해 앞서 나간 생각들을 엿볼 수가 있다.

 

 

 

 

시대를 뛰어넘는 여성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건의 조건을 다룬 부분들도 인상적이었고 진정한 여성 작가로서 자기만의 방에서 글쓰기에 대한 강연 내용은 강한 울림을 준 책이다.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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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설희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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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존재와 여성의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시대를 넘어 여전한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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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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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해놓고 차일피일 미뤄뒀던 책, 많은 이들의 호불호가 가린 책이란 말들도 있지만 어쨌든 책 제목에 이끌렸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제목에서 오는 확실성은 어떤 근거로 인해 붙여졌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시작으로 읽기 시작한 내용은 글쎄, 확실히 기존의 타 책들에서 읽은 내용과는 다르다는 것이 우선 든 생각이다.

 

살면서 혼돈을 겪지 않는 삶이 어찌 없을 수 있겠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 과학자인 아버지로부터 어릴 적들은 너라는 인물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에 담긴 범 우주적인 세계관을 통해 듣고 자란 저자는 혼돈에 빠져 살던 시기를 벗어나고자 한 인물에 주목하게 된다.

 

똑똑한 인간은 진리에 맞서 싸우지 않는다는 진리에 맞서 싸운 이, 바로 '데이비드 스타 조던'으로  과학자이자 어류 분류학자다.

 

저자가 그에 대한 저작을 통해 그의 삶을 추적하는 일련의 흐름은 한 개인의 일생 전기를 다룬 형식을 취해되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드러내는 진행으로 이어진다.

 

어릴 적부터 물고기에 대한 관심을 두던 데이비드가 심혈을 기울여 채집한 각 나라의 생소한 물고기에 대해 작업을 하고 지진으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조차도 이를 이겨나간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의 그릿에 대한 근원은 어디에서 온 것이며 남들이 포기라는 말을 했을 때 우습게 여기듯 집요하게 매달린 행동에 대한 모습들을 통해 저자는 철학과 심리학, 생물학에 대한 전방위의 범위를 통해 들려준다.

 

이쯤 되면 독자들은 스탠퍼드 대학에서 일하던 그의 업적에 대해 당연히 존경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증거로도 확실한 부분들을 깨닫게 되지만 그 이후의 상황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진행으로 이어진다.

 

 

 

살아가면서 혼돈에 빠지고 그런 것 또한 삶의 일부라는 생각, 그렇지만 인간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임의로 만들고 의심하지 않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지던 상황이 다른 증거로 인해 달리 받아들여져야 한다면  이를 수용할 자세는 우리에겐 있는가? 에 대한 생각을 던진다.

 

 

왜 제목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지에 대한 답은 처음부터 읽으면서 저자가 다룬 모든 내용들은 후반부에 이르러 깨달을 수 있는 과정을 통해, 어쩌면 나 조차도 이미 세상의 모든  물고기란 존재라 불리는 분야에 대해 직관만을 믿으며 살아왔단 자각을 일깨운 책이었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라 저마다 지닌 그들 나름대로의 존재할 이유와 각개마다의 특별한 부분을 인정해야 함을  깨닫게 해 준  내용.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의심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실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희망, 그런 희망을 향해 끝없이 갈구하며 나아간 저자의 글이 인상 깊게 다가온 작품이었다.

 

 

 

 

- 이 책이 출간되고 여섯 달 뒤, 스탠퍼드대학과 인디애나대학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이름이 붙은 건물의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두 학교 모두 학생들과 임직원, 교직원, 졸업생들이 편지와 기사, 온·오프라인 시위로 항의한 결과 내려진 결정이다.


 

 

어떤 특정 책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가 어려운 작품들이 있다.(바로 이 작품이 내게는 그렇게 다가왔다.)

 

 그저 일단 읽어보시라는 말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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