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온다 - 곧 찾아올 절호의 타이밍에 대비하는 구체적 방법
이광수 지음 / 와이즈베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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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으로 치솟는 집 값, 새로운 부동산 정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내 집 마련에 대한 꿈을 지닌 사람들에겐 중요한 부분이다.

 

정책에 따라 집을 투자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책은 내 집 마련이란 계획을 세운 사람들을 위한 관점에서 봐야 할 내용들이다.

 

 

-집은 사는 live 곳이지 사는 buy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듣곤 한다. 자신이 거주해야 하는 집을 스스로 만들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사야 한다. 그런데 시장 가격을 움직이는 주체는 거주 목적으로 집을 사고파는 사람들이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 사고파는 사람들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을 일으켜 집을 사고, 세금이 커지면 집을 파는 것도 거래 목적이 투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거주해야 하는 집을 살 때나 팔 때도 투자에 의해 움직이는 가격을 고려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 p.152

 

 

한국인들의 인식 속엔 내 집 마련이 상당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에 부응하는 이 책의 내용은 평범한 사람들의 성실성을 기반으로 한  이들의 목적을 위해 알려주는 정보로  애널리스트답게 살뜰한 정보를 제공한다.

 

책 속의 내용은 주택 가격 변동의 원인, 임대차 보호법, 청약정보,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선 어떤 점을 알아야 할 지에 대한 제대로 알고는 싶어도 세세한 부분들에 막힌 정보가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담겨있다.

 

 

특히 투자 내용에서 다루는 부동산 투자는 투자에 대한 성격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하면서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함을, 이런 노력으로 인한 투자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엔 인지 편항 현상이란 말로 설명한 부분은 50개의 유형 인지 편향을 통해 나의 판단에 대한 오류 확인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미래 예측을 해봄으로써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단 생각을 해보게 된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준비는 과거와 현재에 대한 분석, 편향을 배제하고 인과관계를 파악해 시장 변동 원인을 찾는 것이라 했다.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확률이 높은 전망을 하는 것이다. 세상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대부분 일어나고 있다. 복권을 사면 대부분 당첨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 누군가는 복권에 당첨된다. 가능한 일들은 모두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확률이 높은지 예측해 움직여야 현명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과거와 현재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왜 일어났는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확률이 높은가. 이것이 가장 간단하면서도 분명하게 집값을 전망하는 방법이다.-  p.39~40

 

 

뉴스에서 연일 보도하는 부동산 정책을 떠올려보며 나에게 맞는 투자방법은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수시로 바뀌는 정책에 대한 상황 주시와 투자에 대한 고민과 방향 결정, 저자의 말처럼 과거와 지금, 앞으로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분석과 자료를 통한 내 집 마련에 더욱 쉽게 다달수 있는 내용들이 들어있어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우고 있는 분들에겐 많은 참고가 될 듯하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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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와 헤이즐이 절대 사귀지 않는 법
크리스티나 로렌 지음, 김진아 옮김 / 파피펍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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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라는 것이 나와는 상반된 성격을 지닌 면이 좋아서, 아니면 같은 공통된 점들이 많아서 이끌려 동반자로서 함께 하게 됐다는 다양한 사연들을 접하게 될 때면  이성 간의 감정선이 다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특히 나와는 너무도 다른 상반된 짝을 만난다면?

 

게으르고 돈 없고 술이 들어가 분위가 좋으면 웃옷을 벗어던지는 술버릇, 동물 좋아하고, 해서는 안될 말들을 상황에 맞지 않게 내뱉어서 곤란한 경우를 만드는 것, 결정적으로 종교 숭배인으로 추앙(요즘 나의 해방 일지에서 유행하는 이 말^^)하는 조쉬의 신발에 토사를 한 헤이즐-

 

 

18살에 20살인 조쉬를 만난 순간 뽕 갔으나 자신의 이런 처신, 더군다나 정말 낯 뜨거운 결정적인 장면을 목격한 조쉬였으니 헤이즐 입장에선 절대로 조쉬와는 사귀지 않을  결심을 한다.

 

10년 후 초등교사로 새로운 곳에 부임한 헤이즐은 절친 에밀리의 집 파티에서 조쉬를 만나게 되고 조쉬가 에밀리의 친오빠란 사실에 더욱 놀라게 된다.(인연이란 정말 기이한 것!)

 

여전히 멋있는 남자, 한국 이민 세대인 부모님 밑에서 자란 임지민이란 이름을 가진  그를 본 순간 여전히 두근대는 가슴이 뛰지만 절친 사이로 남기로 한 헤이즐은 이후 그녀 집이 보수 공사로 인해 갈 곳이 없자 조쉬 집에 한동안 머물게 되면서 한 지붕 아래 동거 아닌 동거생활을 하게 된다.

 

 

타인의 눈에 자신이 어떻게 비치는지, 결정적으로 데이트를 통해 알아가는 과정 중에 남자들로부터 이상한 여자, 좀 더 자신에게 어울리는 여자다운 면을 보이길 원한단 상처가 담긴 말을 들은 헤이즐 입장에선 자신의 본모습을 그대로 봐주는 조쉬가 너무나 좋았다.

 

 

하지만 이런 감정선이 절친이란 이름 아래 사랑과 우정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그들의 열정적인 밤 사건은 두 남녀가 생각하는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고민, 이것이 진짜 사랑일까에 대한 생각들이 어느 연인들처럼 사랑을 일궈나가는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자칭 조쉬 입덕으로 입문하지 10년이 넘는 헤이즐이 생각하는 조쉬를 향한 마음 한구석엔 절친 관계마저 깨져버릴 수 있다는 두려움, 자신이 헤이즐에게 어울리는 자격을 갖춘 상대인가에 대한 생각을 보인 부분들이 헤이즐의 돌발 언행으로 인해 웃음 유발과 함께 사랑스럽게 그려진다.

 

 

특히 두 저자 중 한 사람이 방탄 영상을 보며 지낸다는 소개글을 읽어서 그런지 남주로서 한국인을 등장시키고 이름 또한 지민이라고 지은 것, 한국식으로 신발을 벗고 실내에 들어가는 장면이나 한국음식, 부모님 공경하는 자세를 표현한 부분들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낄낄거리며 웃어가며 읽게 되는 장면에선 브리짓 존스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녀만이 지닌 개성을 그 자체로 인정하고 바라본 조쉬란 남자에 대한 설렘도 읽는 독자에 따라선 두근거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서로 못 볼 것 다 본 사이, 서로의 확신이 담긴 여정을 그린 두 사람의  절대 사귀지 않겠단 맹세? 음...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란 사실, 이 둘만 몰랐나?

 

방탄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훨~씬 특히 지민 팬이라면 더욱 좋아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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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 호텔 스토리콜렉터 101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김미정 옮김 / 북로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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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밴쿠버섬 최북단의 오지 카이에트에 자리한  호텔 카이에트에서 일하고 있는 배다른 남매 폴과 빈세트-

 

오빠는 마약에 절어있는 생활과 뜻하지 않는 사건에 관련되면서 동생과 함께 이곳에서 청소부,  동생은 바텐더로 일하는 중이다.

 

어느 날 호텔 유리창에 '깨진 유리를 삼켜라'라는 낙서가 발견이 되면서 주동자로 폴이 지목되고  이후 폴은 그곳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실제 이 호텔 주인이자 금융 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조너선 알카이티스의  구애를 받은 빈센트는  그의 부인 행세를 하며 살게 된다.

 

엄청난 규모의 금융 사업을 통해 부를 일군 조너선 곁에 돈 걱정 없이 돈의 나라에서 살아가는 빈센트는 일명 트로피 와이프로서 그를 위해 자신의 감정조차 표현하지 못한 채, 기존의 어렵고 힘든 생활에서 탈피한 이 생활을 비교하며 살아간다.

 

호텔에 모인 손님을 대상으로 자신의 사업 계획 구상을 통해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수법, 하지만 그의 사업이 폰지사기란 것이 밝혀지면서 그는 법정 17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게 되며 빈센트는 그의 곁을 떠난다.

 

실제 2008년 역사상 최대 폰지사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소설은 각기 다양한 인물들의 출현을 통해 그들이 평생 일궈온 모든 재산들이 한순간에 소멸되고 이후 그들의 인생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그린다.

 

해운회사에 다니면서 미래를 위한 설계를 위해 투자한 컨설턴트 리언 프레반트, 호텔 지배인, 유일한 집세를 내면서 살아가는 여인,,,,

 

이들에게 닥친 이런 사기 사건이 한 장의 종이로 인해 모든 결과물로 드러난 일련의 사태는 희망이 절망으로 변해가는 순간은 한순간임을, 더군다나 조너선이 교도소에 수감되어 현실을 피하고자 하는 심리상태를 드러낸 카운터 라이프는 일종의 과거 속으로의 행복했던 순간만을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비친다.

 

 

특히 폰지 사기사건에 일조한 자산관리팀의 '알면서도 모르는 게 가능하다'란 말로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회피성 내지는 외면한 일들은 법 앞에서도 조금이라도 형량을 덜 받기 위해 애를 쓰는 일에서부터 해외도피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인생 또한 나락으로 떨어진 모습조차도 인생의 한 단면이 이렇게 씁쓸하게 다가온다는 사실이 자기기만에 따른 결과물이 어떠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빈세트 또한 돈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난 생활의 패턴이 한편으로는 안정이 되기도 하지만 조너선이 하고 있는 일이 대강 어떤 일이란 것을 알면서도 돈의 왕국에서 살아가는 것에 빠진 '보여도 보이지 않는 지경에 이른' 흐름들이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선상에서 발생한 신원 미상 여인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나선 컨설턴트 리언 프레반트와의 인연과 첫 장과 끝 부분의 연결고리가 이어짐으로써 밝혀지는 내막들은 사기극이 개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담담하게 그려나간다.

 

 

유리는 닦을수록 실제 그곳에 유리가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투명함을 유지한다.

 

그런 유리가 깨지면서 삶의 한 부분으로 파편이 날아올 때 우리들의 마음 또한 예전 같을 순 없음을,  현실적인 모습을 담은 내용들이 잔잔한 수면에 흐르는 소용돌이처럼 몰아치는 작품이다.

 

 

각기 다른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그린 내용들이 퍼즐 맞추기처럼 마지막에 이르러서 완성되어 밝혀지는 흐름도 인상적이지만 우리들 삶에 드리워진 돈에 대한 생각과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놓친 부분은 없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한다.

 

 

[스테이션 일레븐]이 왓챠에서 방영되고 있다는데, 이와는 다른 분위기의 이 작품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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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 새소설 11
류현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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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눈길을 끈 작품,  제8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으로 [네 번째 여름] 이후 두 번째로 만나는 작가의 신작이다.

 

한 부모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진행으로  찹쌀떡이 목에 걸려 죽어가는 어머니, 칼에 찔려 피를 흘리는 아버지, 도대체 누가 이들에게 이런 일들을 벌인 것일까?

 

노부부에겐 남부럽지 않게 키운 4남매가 있었고, 사건 후 자식들은 용의 선상에  오른다.

 

각 가정마다 사연 없는 집이 없듯 이들의 입장을 차례대로 들려주는 것과 마지막 부모의 입장을 들려주는 흐름은 묵직한 울림을 준다.

 

 

4년 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는 셋째이자 둘째 딸인 김은희는 싱글맘으로 뇌졸중으로 인해 반신불수가 된 엄마의 병간호로 지쳐있다.

 

다른 형제들이 요양원에 모시자는 의견을 물리치고 자신이 간호를 맡았던 저간의 사정은 함께 지내면서 홀로 아들을 키우는 삶이 좀 더 편안해질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있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불평과 점차 엄마의 상태가 심해지면서 온갖 수발을 해도 차도가 보이지 않는 상태, 여기에 다른 형제들조차 엄마의 상태를 들려줘도 누구 하나 오지 않는다는 현실 앞에서 인내의 한계심이 폭발한다.

 

 

-"살아 계실 때 효도해라,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은 죄다 효도라고는 눈곱만큼도 안 해본 사람들이야. 해봤으면 그게 얼마나 징글징글한 건지 기약 없는 지옥인지 아니까 그런 말 못 하지. 그래서 세상에는 효도하는 사람들보다 후회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거야. 그게 효도보다 훨씬 더 쉽고 짧으니까. 나도 빨리 좀 그래 봤으면 좋겠다." -p. 50

 

 

의사인 현창 또한 아내와 부모 사이의 중간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으나 아내의 언행으로 이 또한 폭발한다.

 

막내 현기 또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가운데 아버지의 전화 때문에 괴롭고, 첫째 딸 인경은 교사로서 아들이 사고 친 후 합의금과 남편이 퇴직금을 선배 회사에 투자한 일로 생활에 여유가 없다.

 

 

이렇듯 네 남매의 부모를 대하고 있는 이런 사정들은 부모의 죽음을 두고 의심을 사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고 현기가 자수하지만 형사의 입장에서는 다른 시각으로 이 사건을 돌아보게 된다.

 

마치 스릴러처럼 느껴지는 작품 내용이지만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현시대에 닥친 현실적인 고민들과 문제들을 드러낸 작품이다.

 

이미 병원에 가보면  간병인들의 연령이 연세 있으신 환자분들과 비슷한 분들이 많은 것을 본다.

 

그만큼 노인이 노인을 간호한다는 고령화 시대란 이름이 전혀 낯설지 않은 현재   오랜 병간호를 하고 있는 가족의 돌봄은 심신이 지친 은희가 형제들에 대한 원망과 간병인으로서의 한계와  이를 두고 다른 형제들의 생각들이 각자의 삶을 중심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실감 나게 느껴진다.

 

 

이 글을 읽으면서 문득 노희경 작가의 '디어 마이 프렌즈'란 드라마에서 내레이션이 생각났다.

 

'자식들은 모두 이기적이다'란 말로 당시 봤을 때 다가왔던 말인데, 내리사랑이라고 부모의 사랑을 받은 자식들은 부모만큼 사랑을 되돌려 주지 못한다.

 

때문에 어린아이처럼 자식의 수발을 받게 될 부모를 대하는 자식으로서의 마음은 부모의 마음에 비한다면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단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가 않는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수 있는 부모님의 건강상태에 따른 고민과 선택의 기로 앞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는 자식들의 마음들이 이 작품 속에서 드러내는 각자의 말을 통해 누가 잘못했고 잘했는지를 결정할 수없다는 데서 오는 현실적인 부분들을 건드린 작가의 글이 내내 가슴에 와닿았다.

 

작가의 말을 통해 가족에 대한 의미, 가깝다는 이유로 서로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닌지, 살아생전 부모에게 잘하란 말이 나이가 들수록 새록새록 새겨지는 것...

 

 

-이 글을 처음 시작할 때 누구나 알고 있는 징글징글한 가족 이야기를 왜 쓰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내 대답은 ‘대신 말해주고 싶어서’다.
부모가 늙고 병들게 되면 어느 가족이나 거쳐야 하는 고민과 선택의 순간들, 길고 긴 간병의 세월 동안 겪게 되는 고립감과 외로움. 다른 형제, 자식들에 대한 서운함과 원망, 죄책감, 분노, 가족이란 말만 들어도 치밀어 오르는 피곤과 싫증에 대하여.
당신만 이기적이어서 그런 게 아니라고, 당신네 가족만 이상해서 그런 게 아니라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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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목록 네오픽션 ON시리즈 2
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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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동명  제목의 작품인 살인자의 쇼핑 목록이다.

 

아직 드라마를 보지 못했지만 (이미 종영)  책으로 만나는 내용들은 실제 생활에서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은 환경을 그린다.

 

할인 마트에서 캐셔로 일하고 있는  '나'의 취미는 손님들이 구매한 쇼핑 목록을 관찰하는 일이다.

 

그들이 구매한 물건을 통해 직업과 습관을 유출해보는 일로 어느 날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는 수첩에 메모를 하고 나에게 질문을 하는 모습에서 나는  소설가란 생각을 하는데,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나는 그가 구매한 물건이 사건에 사용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에 배달 시스템을 이용해  그가 살고 있는 곳을 알아내고 잠복하지만 뜻하지 않게 동료가 그와 사귀면서 일은 난감한 상태에 빠진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CCTV를 통해 반경 내의 주변을 감시한다는 시스템이 이런 일들이 벌어졌을 때 유용하기도 하지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는다는 기분에는 유쾌하지만은 세상의 흐름을 그린 작품이라 동전의  양면성 같은 현실을 보는 듯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6개의 단편이 수록된 일상의 미스터리도 각양각색의 분위기를 드러낸다.

 

대학교수인 나가 실종된 제자를 찾아다니면서 겪는 미스터리, 길고양이를 화자로 내세운 덤덤한 식사, 환생을 다룬 용서는  판타지를 통해 아픈 마음을 그린 부분들이 인상적이다.

 

 

특히 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러닝 패밀리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분위기가 익숙할 수도 있겠지만 문외한인 사람들에겐 낯설고도 무섭다는 생각이 든 내용을 그린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게임에 열중하는 학생들, 국어 교사인 다영처럼  학생들이 게임과 현실을 혼동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충분한 공감을 사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스마트 폰이 없거나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만이 게임 속 공간으로 들어간다는 설정은 섬뜩함마저 느끼게 한 내용이라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간극을 아슬아슬하게  느끼게 한 작품이다.

 

 

총 7편의 각 단편들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불협화음으로 인한 불편함과 꺼림칙한  분위기가  평화로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현 세태의 모습과 판타지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집이라 골라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지닌 내용들로 단편이 주는 짧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지만 장편으로 만나도 좋을 것 같단 작품들도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전체적으로 가독성과 몰입성이 좋은 작품들,  기분전환으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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