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와 헤이즐이 절대 사귀지 않는 법
크리스티나 로렌 지음, 김진아 옮김 / 파피펍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인연이라는 것이 나와는 상반된 성격을 지닌 면이 좋아서, 아니면 같은 공통된 점들이 많아서 이끌려 동반자로서 함께 하게 됐다는 다양한 사연들을 접하게 될 때면  이성 간의 감정선이 다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특히 나와는 너무도 다른 상반된 짝을 만난다면?

 

게으르고 돈 없고 술이 들어가 분위가 좋으면 웃옷을 벗어던지는 술버릇, 동물 좋아하고, 해서는 안될 말들을 상황에 맞지 않게 내뱉어서 곤란한 경우를 만드는 것, 결정적으로 종교 숭배인으로 추앙(요즘 나의 해방 일지에서 유행하는 이 말^^)하는 조쉬의 신발에 토사를 한 헤이즐-

 

 

18살에 20살인 조쉬를 만난 순간 뽕 갔으나 자신의 이런 처신, 더군다나 정말 낯 뜨거운 결정적인 장면을 목격한 조쉬였으니 헤이즐 입장에선 절대로 조쉬와는 사귀지 않을  결심을 한다.

 

10년 후 초등교사로 새로운 곳에 부임한 헤이즐은 절친 에밀리의 집 파티에서 조쉬를 만나게 되고 조쉬가 에밀리의 친오빠란 사실에 더욱 놀라게 된다.(인연이란 정말 기이한 것!)

 

여전히 멋있는 남자, 한국 이민 세대인 부모님 밑에서 자란 임지민이란 이름을 가진  그를 본 순간 여전히 두근대는 가슴이 뛰지만 절친 사이로 남기로 한 헤이즐은 이후 그녀 집이 보수 공사로 인해 갈 곳이 없자 조쉬 집에 한동안 머물게 되면서 한 지붕 아래 동거 아닌 동거생활을 하게 된다.

 

 

타인의 눈에 자신이 어떻게 비치는지, 결정적으로 데이트를 통해 알아가는 과정 중에 남자들로부터 이상한 여자, 좀 더 자신에게 어울리는 여자다운 면을 보이길 원한단 상처가 담긴 말을 들은 헤이즐 입장에선 자신의 본모습을 그대로 봐주는 조쉬가 너무나 좋았다.

 

 

하지만 이런 감정선이 절친이란 이름 아래 사랑과 우정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그들의 열정적인 밤 사건은 두 남녀가 생각하는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고민, 이것이 진짜 사랑일까에 대한 생각들이 어느 연인들처럼 사랑을 일궈나가는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자칭 조쉬 입덕으로 입문하지 10년이 넘는 헤이즐이 생각하는 조쉬를 향한 마음 한구석엔 절친 관계마저 깨져버릴 수 있다는 두려움, 자신이 헤이즐에게 어울리는 자격을 갖춘 상대인가에 대한 생각을 보인 부분들이 헤이즐의 돌발 언행으로 인해 웃음 유발과 함께 사랑스럽게 그려진다.

 

 

특히 두 저자 중 한 사람이 방탄 영상을 보며 지낸다는 소개글을 읽어서 그런지 남주로서 한국인을 등장시키고 이름 또한 지민이라고 지은 것, 한국식으로 신발을 벗고 실내에 들어가는 장면이나 한국음식, 부모님 공경하는 자세를 표현한 부분들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낄낄거리며 웃어가며 읽게 되는 장면에선 브리짓 존스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녀만이 지닌 개성을 그 자체로 인정하고 바라본 조쉬란 남자에 대한 설렘도 읽는 독자에 따라선 두근거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서로 못 볼 것 다 본 사이, 서로의 확신이 담긴 여정을 그린 두 사람의  절대 사귀지 않겠단 맹세? 음...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란 사실, 이 둘만 몰랐나?

 

방탄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훨~씬 특히 지민 팬이라면 더욱 좋아할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