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마인드셋 - 감정 왜곡 없이 진실만을 선택하는 법
줄리아 갈렙 지음, 이주만 옮김 / 와이즈베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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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은 판단의 출발점일 뿐 종착점이 아니다!”


 

 타인에 대한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을 잘하지만 막상 나 자신에 대한 잘못, 스스로 그 정도쯤이야 하며 쉽게 넘기는 자애로움(?)을 지닌 경우를 한두 번쯤은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즉 세상에서 가장 쉽게 속아 넘어가고 넘어가 주는 나 자신에 대한 합리와에 대한 문제는 알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 중에 하나다.

 

 

이처럼 논리적으로 추리만 해서는 안 되는 여러 사례에 부딪치게 되는 경우를 벗어나  지금보다는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제시법을 다룬 책을 접해본다.

 

 

책의 저자는 TED 강연 750만 조회,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상가로   '왜 우리는 틀렸을 때조차 옳다고 생각하는가'로 화제가 된 합리적 사고 전문가 줄리아 갈렙이다.

 

 

우리 안에 깃든 두 가지의 관점에 관한 전투병 관점과 정찰병 관점이란 키워드로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감정에 치우치는 대신 냉철한 사고를 통해 바라보는 내용을 들려준다.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전투병 시점, 사실만을 탐구하는 정찰병 시점을 비교해 다룬 글들은 찔끔하게 다가오는 부분들도 있고 그런 가운데 전투에서 정찰병의 역할이 중요한 것처럼 나의 판단을 통한 자제와 다른 부분들을 보다 깊게 숙고해 볼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  베팅이라는 단어는 경마나 블랙잭 테이블을 연상시키지만, 의미는 훨씬 일반적이다. 베팅은 결과에 따라 가치 있는 것을 얻거나 잃을 수 있는 모든 의사결정을 가리킨다. 여기서 가치 있는 것이라 하면 돈, 건강, 시간이 있다. 또는 자신의 평판도 포함할 수 있다.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확신하는지 제대로 알려면 관점을 바꿔보는 게 좋다. ‘내가 무슨 주장을 하든 아무 일 없을 거야’가 아니라 ‘여기에 상당한 판돈이 걸렸다면, 어떻게 베팅할 것인가?’라고 생각해봐야 한다.

 

 

 

감정적으로 정찰병보다는 전투병의 관점이 보다 익숙한 면도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공포감, 스트레스는 물론 부정적인 감정을 조금은 수월하게 덜어낼 수 있는 방법들이 들어있어 유용하게 다가온다.

 

 

 

 

 

 

나 스스로 객관적인 사람에 속하는가? 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읽게 된 내용들은 편향에 치우치지 말아야 할 경계선과 틀린 사실들을 인정하고 다시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자신이 어떤 타입인지를 체크해 볼 수 있는 '신념이 정체성으로 변할 때 나타나는 8가지 신호' 부분은 요즘 유행하는 MBTI와는 또 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책을 통한 쉬운 예들은 삶을 보다 유리하게 이끄는 힘은 무엇이며 당장 큰 변화를 느껴보긴 힘들겠지만 점진적으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준 책이기도 하다.

 

 

 

 

 

 

내 안에 편향과 편애를 잠재우고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길 희망한다면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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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삼촌 - 우리 집에 살고 있는 연쇄살인범
김남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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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 청년작가상인 '철수 삼촌'을 만나본다.


이름도 흔한 철수, 그런 철수가 무슨 사연으로 형사와 동거를 하게 됐을까?


소재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 궁금증이 들게 하는 내용은 기러기 아빠인 형사 두일이 돈에 쪼들리게 되고 어느 날 사채업자를 죽이게 된다.


당황한 두일은 이를 10년 전 미제 사건의 범인이 했던 것처럼 상황을 연출해 마치 연쇄 살인범이 다시 재 살인을 벌이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형사답게 현장의 깔끔한 마무리를 짓고자 자신의 채무 기록은 물론 노트북까지 훔치는데, 정작 자신이 범인이라고 지칭한 한 남자의 전화를 받고서는 멘붕에 빠져버리는데...



-"어지간히 급하셨나 봐요? 제 흉내를 다 내시고?"



-"제가 누군지 궁금하시죠? 전 말이에요. 10년 전 미제 연쇄 살인 사건 아시죠? 제가 그 사건의 진짜 범인이에요. 그쪽이 모방한 사건 말이에요." -  p 40



자칭 철수라 부르며 함께 동거를 제안하는 이 남자,  이를 거절하지 못한 두일은 가족들이 귀국하면서 더욱 이들과도 가까워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다.


과연 십 년 전의 살인범은 정말 철수라 부르는 그인가, 상황에 더해지는 사건에 사건이 연속되고 계속 물리는 사건들 속에 되려 철수의 도움까지 받게 되는 두일 형사의 결단은?


자칫 무겁게 흘러갈 내용들이 코미디와 스릴러,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본다는 느낌마저 불러일으킨 진행과정이 재밌게 그려진 작품이다.


두 인물의 갈등과 해결에 있어 반성과 외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우리들 사회의 어두운 면을 비추는 부분들(공권력의 한계)이 있어 딜레마란 말이 떠오르게 한 작품이기도 하고 두일은 완전범죄가 가능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흥미를 유발한다.



영화로 나와도 재밌을 것 같고,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구도가 동거라는 이름으로 흐르는 반전의 이야기 구성이 색다르게 와닿은 소설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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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애가 제로가 되었다 시네마틱 노블 1
오누이 외 지음 / 스토리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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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전문 개발사 ‘21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시네마틱 노블 시리즈 첫 권이다.



가능성 있는 작가들과 독자들 층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성 작가들의 작품들을 읽을 수 있는 SF앤솔러지 형태로 5편의 이야기를 실은 작품집은 요즘의 SF대세 흐름에 발맞춰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제목처럼 인류애가 제로가 된 상태를 그린 저자들의 저마다의 풀어가는 이야기 방식은 흥미롭다.



내일이 오지 않는 오늘을 살며 사회질서가 무너지는  순간을 맞이하는 이야기, 현재의 출산율 저하를 생각하지 않을 수없는 문제와 늘어나는 노인 사이의 문제를 드러낸 이야기, AI와 바람난 난 남편과 이혼 소송을 벌인다는 내용, 인간의 몸값이 최저 임금으로 한없이 내려가 되려 기계 유지비가 비싸져 배출물로 거래소가 열린다는 상상, 이외에도 가상공간 속에서 사람에 대한 가치를 판단하게 되는 암울한 미래의 사회 모습들은 자칭 우울함에 빠질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점점 발달해가는 기계 문명 앞에서 인간들의 존재의 방향에 대한 물음들, 점차 소재성이나 내용면에서 발전해가는 한국형 SF에 대한 가능성을 보인 작품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인공지능의 발전과 누구나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삶 속에 노동력과 수명에 대한 이야기는 만일 이런 일들이 실제 벌어진다면 치열한 경쟁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마저 들게 한다.



출간 전부터 여러 플랫폼에서 영상으로 개발되고 있고 이중 오누이 작가의 「D-1」은 현재 미국 현지에서 드라마로 제작이 확정되어 개발과 한국 영화로도 동시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다분히 공상에 치우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현실적인 문제에 접근함으로써 새로운 한국형 SF를 지향하고 있는 시리즈, 다음 시리즈에선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진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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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의 세계 현대건축 여행
김종훈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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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들의 삶에 있어서 건축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주 공간에 대한 의미를 넘어 이제는 건축물이 지닌 뜻과 상징성을 통해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이 책은 한미글로벌(구 한미파슨스)을 창업한 저자의 글로 그간 국내 유수의 유명 건축물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에 더 나아가 세계 건축, 그중에서도 현 현대 건축물이 갖고 있는 역사와 단지 건축물이란 해석에서 벗어난 인문학적인 토대가 깃든 내용을 통해 건축물에 대한 생각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가 있게 한다.

 

 

총 4부로 나뉜 챕터의 구성 안에 14개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그 도시의 건축물을 대표로 하는 건축물을 다루는 가운데 역사와 가치관, 미래의 우리들이 살아가는 시대에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를 생각해볼 수 있게 다룬다.

 

 

1부에 나오는 건축을 통한 역사기록과 그 건축물의 창조에 대한 의미는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독일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부터  9.11 메모리얼 파크가 지닌 빈 공간이 함축하는 의미들, 이밖에 기타 유명한 건축물을 통해 인간들의 건축을 통한 역사 기록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

 

 

 

 

 

2부의 주제인 건축이 인간과 도시, 자연의 공존을 말하는 부분은 이미 관광지나 유명한 건축가의 손에 탄생한 건축물을 다시 보는 설렘은 물론 잊힐뻔한 건축의 재생을 통해 오늘날 유명 관광지로써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필수코스로 여겨지는 내용들을 엿볼 수가 있다.

 

 

특히 이 장에서 나오는 훈데르바서 하우스는 겉모습에서 우러나오는 한 편의 그림 작품 같은 색채감을 잊을 수가 없는 예전 기억을 회상하게 하는데, 당시에도 충격을 받았던, 기존의 건축물에 대한 생각을 뒤집는 강한 이미지로 남았다는 데서 반가움이 들게 했다.

 

 

 

 

 

반듯하고 틀에 박힌 획일적인 건축이 주는 공간성의 효율도 좋지만 예전의 건축물을 도시적인 감각과 특징에 맞게 재탄생한  창작성을 겸비한 건축물로 탄생한 점들은 현재의 건축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해 볼 필요성도 느끼게 한다.

 

 

 

 

 

3부엔 인문적인 방향으로 철학과 신념이 담긴 예시로 모두가 반대했던 퐁피두 센터가 유명 건축물로 거듭난 사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이외에도 현대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의 철학이 담긴 위니테 다비타시옹은 도시와 인간의 삶이 건축을 통해 어떻게 변화를 시작할 수 있는지를 보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4부에 보인 희망을 품는다는 주제로 탄생한 건축물의 이야기의 대표적인 건물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부터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까지 도시가 다시 재생되고 활기를 되찾는 여정 속에 이들의 건축물이 차지하는 의미가 인간들 삶에 희망을 심어줬다는 내용이 남다르게 다가옴을 느껴 볼 수가 있다.

 

 

 

 

단순하게 안전한 주거 공간이자 외부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축이란 생각보다는 오늘날 인간들에게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축물에 대한 시선을 넓혀볼 수 있는 내용을 통해 공존과 공간의 확장된 의미, 여기에 미래의 우리들이 필요로 하는 건축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음을 느껴보게 한 책이다.

 

 

(평소 건축에 관한 흥미를 갖고 있던 부분들을 조금씩 알 수 있어 좋았던 책)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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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플레이스의 비밀 - 그녀가 사라진 밤
리사 주얼 지음, 이경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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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분홍과 검은색의 대비로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게 만든 작품, 읽는 동안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통해 서로의 긴밀한 연결선을 통한 이야기를 전해준  '다크 플레이스의 비밀'-

 

 

 런던을 떠나 남자 친구가 새롭게 일하게 된 교외 지역의 한 학교 건물에 살게 된 추리작가 소피는 어느 날 19살의 동갑내기 연인이자 아들을 둔 두 남녀의 실종 사건을 알게 된다.

 


`이곳을 파보시오`

 

마분지 팻말이 적힌 것을 우연히 발견한 땅에선 실종된 연인중 잭이 마련한 선물로 밝혀지면서 소피는 이 사건의 전말을 궁금하게 여긴다.

 

 

어린 시절부터 알게 된 친구사이로 원치 않은 임신으로 아이를 낳게 되고 기르면서 한 곳에 살게 된 잭과 탈룰라, 그들은 일 년 전 다크 플레이스라 불리는 고택에서 살던 친구 스칼렛과 함께하고 헤어졌다는데 그들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작품 속의 진행은 사건이 벌어지기까지의 탈룰라의 시선과 킴의 시선, 이후 실종사건으로 전환되면서 벌어지는 그 당시에 모였던 사람들과의 대화들을 통해 각 입장에선 그들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사건의 흐름이 이어진다.

 

 

읽으면서 제일 안타까웠던 점은 잭과 탈룰라의 관계였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잭의 입장과 탈룰라의 입장이 모두 이해되었기 때문에 만약 그들이 좀 더 나이를 먹고 세상의 흐름에 대처하는 자세가  더 유연하고 성숙했다면 서로의 공감대 형성과 선택 상황이 더 좋게 흘러가지  않았을까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필요한 사람이란 인식을 품어준 스칼렛이란 존재 또한 이 사건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로서 상황에 대처한 능력이 좋게 말하면 능력 주의자, 카리스마가 넘치는 인물이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와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적인 행보, 이와 엮인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로 인상적인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젊은 엄마(킴)가 어린 딸(탈룰라)이 낳은 아들(노아)을 함께 키우면서 실종된 아이들을 찾기 위한  상실감의 진행은 부모로서의 심정을 잘 드러냈고 이 작품의 마지막까지 실종된 이들을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도처에 의미를 부여한 증거물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비밀에 대한 열쇠를 누가 쥐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유발한 흐름들이 스릴러의 맛을 느끼게 한다.

 

 

나의 안위를 위해서, 사건에 엮이고 싶지 않아 침묵한 사람들, 만약 그때 제대로 한 마디만 해줬더라면 이후의 진행은 또 다르게 다가올 수 있었지 않았을까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심리를 통한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았고 특히 초판 한정으로 특별 단편에 수록된 내용 또한 작품을 읽어본 후 접한다면 이 작품의 뒤 결말이 궁금한 독자들에겐 나름대로 후련함을 느끼게 해 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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