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러시 설산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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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설산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화이트 러시'-




계절이 계절인 만큼 백색 세상에서 펼치는 긴박함과 상상만으로도 펼쳐지는 시원함과 쾌속질주, 여기에 생물학무기를 찾으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들이 펼치는 긴장감은 페이지터너로써의 조건을 만족시킨다.




연구원 구즈하가라가  생물학무기 K55를 빼돌리고 거액의 돈을 요구하면서 벌어지는 첫 장면부터 빠르게 이어지는 진행은 정착 해결할  시간조차 갖지 못한 채 사고사를 당하는 바람에 난관에 부딪친다.




 죽은  그가 생물학무기를 어디에 숨겨두었는지를 찾아야만 하는 연구원 구리바야시와 그의 아들 슈토, 그리고 스키장 구조원 네즈와 프로 스노보더 치아키의 공조 활약은 과연 위험물질을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진행을 그린다.



 넓은 설산을 가진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장소를 찾는 과정부터 스키장에 도착해 펼쳐지는 모종의 다른 의도를 갖고 접근하는 자까지 합세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의 방향은  어디로 흘러 들어갈지 예측을 할 수 없는 진행으로  이어진다.








이야기꾼으로서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는 저자의  글솜씨는 저자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인만큼 배경 자체를 스키장으로 옮겨왔고, 눈 속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치명적인 무기가 개봉되는 순간 큰 위험 발생할 수 있다는  설정과 여기에 스키 마니아들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벌이는 마을 사람들의 노력, 중학생들의 풋풋한 모습들이 함께 곁들여져 자칫 무겁게 흐를 수 있는 소재를 적재적소에 강약 조절을 함으로써  설원의 스릴러를 느껴볼 수 있게 그렸다.






특히 부자지간의 소통, 자식을 잃은 후에 슬픔을 이겨나가는 가족들의 모습 속에 엄마가 전하는 진심들도 가족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도 갖게 한 점은 저자가 다루는 스릴러 속의 인간미를 강조한 부분으로 그려져  따뜻함을 함께 느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가장 압권은 추격신이 아닐까 싶다.




스키와 스노보더의 치명적인 매력을 듬뿍 발산하며 쫓고 쫓기는 자의 장면은 마치 곁에서 그들의 모습을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마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도 스키장에 가보고 싶단 생각, 이참에 스노보더나 스키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지도...




전작에 나온 등장인물들이 다시 등장해서 더 반가웠던 작품, 히기시노 게이고  작품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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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프린트 - 이기적 인간은 어떻게 좋은 사회를 만드는가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지음, 이한음 옮김 / 부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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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진화를 다룬 역사들을 읽을 때면 여전히 그 뿌리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가장 눈에 띄는 부분들은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들을 접할 때 마치 비밀의 문은 아직 열리지 않고  시원한 해답을 들려주지 않는 듯한 생각이 든다.



과학이 발전하고 진화론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들이 활발한 가운데 저자가 밝힌 인간 사회 진화에 대해 다룬 이 책은 말 그대로 청사진을 제시한다.



우선 추천사를 다룬 내용만 해도 본문에 들어서기 전부터 많은 부분을 할당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사회성 모둠이란 주제를 통해 재밌고도 흥미로운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인류라 불리는 종이 오랜 세월을 거쳐 기여한 청사진이 있다는 사실과 과거로부터 사회적이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진화해왔다고 말한다.




이는 분열되기보다는 기본적으로 선하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마치 성선설처럼 다가오기도 하는 부분처럼 여겨지기도 하고 지금의 전 세계적으로 분열화되고 양극화 현상이 극대화되며 폭력이 그치질 않은 세상에서는 더 이상의 진화할 수 없음을 말한다.





이 부분에선 공감하게 되는데, 하루에도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그 사건의 원인들을 들여다보면 거시적으로나 미시적으로 사회적인 문제점들 외에 보다 근본적인 인간들의 서로 다른 주장에서 오는 분열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1, 2, 3부로 나눠 다룬 주제들을 통해  인간의 본질과 이에 대한 연구들을 통해 우리의 나아갈 방향에 이르기까지 논의를 넓힌 내용들은 자연스럽게 인문, 인류, 역사, 철학에 이어 과학에 이르기까지 접근하기 까다로운 부분들마저도 쉽게 풀어나간 점이 인상적이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세상, 누구라도 좋은 세상을 꿈꾸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회성 모둠을 인식하고 발전시킴으로써 보다 나은 인류의 진화를 향해 걸어 나가야 한다는 노력이 필요함을 느낀다.




책에서 다룬 세상은 여전히 살만하고 우리 인간종들은 '선하게 진화'해왔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공감할 수 있는 세상, 여러 가지 사례들을 들며 들려주는 내용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들이라 인간 유전자 안에 내재되어 있는 청사진이 희망적임을 느껴본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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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박철화 옮김 / 문학세계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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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설정에다 그 내용마저 어떤 경우에는 블랙유머가, 어떤 내용에는 섬뜩함을 드러내는 글로 시종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작가, 아멜리아 노통브의 개정판을 만나본다.



사실 몇 년 전에 읽었던 그 당시의 기억을 되새겨보고 다시 읽으니 시니컬한 문장과 예상치 못한 부분들의 문장은 여전함을 느끼게 한다.



공항에서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지루함을 견디고 있는 제롬 앙귀스트 옆에 텍스토르라고 말하며 곁에서 껄끄럽게 자신의 악행을 말하는 남자-



처음에는 예의상 귀찮은 정도를 표현하지 못한 채 그가 말하는 (찌걸이는 수준)  내용은 점점 위험 수위를 넘으면서 들려주는데  사실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불쾌지수가 높아짐을 느끼게 한다.



어린 시절 자신이 싫어하던 사람이 죽길 바라며 기도한 결과 정말  그가 심장발작으로 죽었다는 사실과 고양이에 대한 일화들, 더군다나 가장 참을 수 없었던 이야기는 한  여인에게 해한 극악적인 사건으로  작가의 기존의 작품 세계에서 느꼈던 분위기들이 상기되기도 하는데 주인공 제롬이 더 이상 참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때까지 집요하게 들려주는 텍스토르의 저의는 무엇일까? 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사실 두 사람만의 대화로 나뉘는 작품 배경은 마치 연극무대처럼 여겨지는 느낌과 이에 반전의 스릴처럼 다가오는 뒷부분의 이야기는 끝까지 대화로 시작해 대화로 끝난다는 점, 악의와 폭력, 짜릿하면서도 장광설처럼 늘어놓는 문장에 손을 놓을 수 없는 글은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여기에 생각지도 못한 부분들이 들어있는 설정들이 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부분임을 그린 저자의 의도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아무튼  저자가 의도한 바대로 이끌려 읽는 독자들은(나 같은 경우) 저자의 영리함에 속아 넘어가고 그렇기 때문에 타 작품들에 대해서도 여전한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 없게 한 저력엔 발칙하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제목에서 드러나는 화장법 안에 숨겨진 이중의 반전, 제롬의 변명을 들어보고 싶다면 읽어보는 것이 좋을 듯...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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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크 팔로우 리벤지 스토리콜렉터 105
엘러리 로이드 지음, 송은혜 옮김 / 북로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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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SNS 메신저의 불안정으로 대한민국이 혼란에 빠진 일이 었었다.


불편함을 모르던 시절에는 없어도 그만이었지만 당장 서로 간의 주고받는 일들이 한순간 마비가 되고 보니 편리함 뒤에 의존성에 대한 회의마저 들던 시간이 떠오른다.



요즘의 대세인 인스타그램, 너도나도 필요에 의해서 사용하고 있는 SNS  대세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겨냥한 소재를 다룸으로써 새로운 스릴러의 맛을 느껴보게 한 작품을 접해본다.



한때는 잘 나가던 패션잡지에서 일하던 에미는 잡지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사람들의 시선이 SNS로 옮겨가는 타깃을 겨냥, 결혼한 두 아이의 주부로서 블로그를 시작해 점차 인스타그램으로 활동을 넓혀 이제는 인플루언서로서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처음엔 그저 소통의 매개 창구로서 이용하기 위해 사진을 올리다가 인기를 끌게 되자 어느덧 재미와 취미가  아닌 전문적으로 이를 이용하게 되고 어느 순간 이것이 그저 그런 소설가인 남편을 제치고 가장처럼 집안의 생계를 짊어지는 순간에 이르게 되면서 그녀는 고도의 전문적인 대세로서, 거의 모든 아이를 낳은 엄마들의 우상처럼 떠오른다.




겉으로 보기엔 평화로운 가정이지만 나름대로의 고충을 드러낸  부분들이   에미와 댄의 시선을 통해 교차해 보인 진행은 누구나 아이를 낳고 아이를 보살피는 과정에서 힘든 부분들, 이런 부분들을 솔직하게 동병상련처럼 느끼고 있는 주부들을 타깃삼아 진솔함을 내세워 소통하는 에미가 사실은 진솔함 뒤에 진짜 그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는 사실을 감춘 채 겉으로 위로하고 호응함으로써 SNS가 주는 모호함과 부조리에 대한 시선을 그려낸다.








특히 책에서 보인 인플루언서들이 그저 편안하게 팔로워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닌 전문기업인  에이전트를 두고 전략을 짜고 사람들이 무엇을 보고 듣길 원하는지를 파악하면서 그들의 심리에 가깝게 다가가는 과정, 여기에 협찬 광고와 제품들을 받는 모습과 이를 토대로 강연이나 방송 출연에 이르기까지의 그녀의 말에 기업홍보 차원의 수익이 오르고 호응과 응원, 용기를 갖는 팔로우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인다.




여기엔 소박하고 자유로운 소통에서 강박적이며 직업인으로서의  보다 더 나은 것, 자녀의 일상 하나라도 인스타에 올릴 목적으로 찍는 몰입의 과정들은 원활한 소통의 매체를 어디에 목적을 두는가에 따라 삶의 변화가 이뤄지고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말 한마디에 그들이 처한 숨 막히는 긴장감들은 막연히 소설 속에서만 이워지는 이야기는 아니란 점이 더욱 섬뜩하게 다가온다.




SNS가 지닌 대중들의 심리를 이용해 비밀의 막을 한꺼풀 벗겨냄으로써 목적을 지니고 이용한 것과 되려 이를 통해 도움을 받는다는 이중성을 지닌 소통 매개체의 현실을 고발한 작품은 읽는 내내 공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현실에서  사진 한 장을 올리더라도 차후에 미칠 영향을 고민하게 만든다.




어떻게 반전의 효과를 이용하는지에 대한 두 사람의 행보도 기막히지만 진실을 모르는 대중들의 심리는 그저 믿고 싶은 것만 믿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제대로 그린 내용들이라 무게감을 느끼면서 읽은  소설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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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뇌 - 인간이 음악과 함께 진화해온 방식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김성훈 옮김 / 와이즈베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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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뇌과학과의 조화, 신선한 소재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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