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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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들을 엮어서 낸 책이라 빨리 읽혀졌다.  

작가가 워낙에 필부필녀의 이야긴 별로 좋아하진 않은 터라 그러려니 하고 읽어봤지만 단편이지만, 그 안에서 연이어서 생각해도 될만한 연속성을 갖고 있는 것도 있었다. 

조금은 어떻게 남녀 관계가 이리저리 갈 지자 모양으로 인연을 맺어가고 그 속에서 서로에게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여지없이 나타내는 이 작가는 그래서 한국 팬들이 많은가 보다.  

그 나란한 연속성 속에서의 다양한 인간군상속에서 맨드라미의 빨강이나 버드나무의 초록이 그렇게 작가의 뚯을 표현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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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 - 제138회 나오키 상 수상작
사쿠라바 가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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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을 그리 즐겨서 읽진 않지만, 일본내에서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기에, 또 제목자체도  드라마나 영화 한 장면 같아서 손에 쥐었다. 글이란 것이 그 시대상을 나타낸 다고 하던데, 일본 소설도 현재를 반영한다는 전제하에 읽는다면, 글쎄 , 내 성향의 소설은 아닌 듯 싶다. 어떻게 아버지가 딸로 짐작되는 (책에선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지만...) 여자아이와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보는 내내 아주 많이 불편했다. 물론 그 아버지 나름대로 유년의 엄마에 대한 향수가  그 아이로 전해진 탓도 있지만, 그것을 통해서 여자 아이가 그렇게 느끼고 받아들이고, 또 다시 다른 남성과의 결혼이 가능한지가 의문이다.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그  남자가 내 남자라고 인식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얽매여 있는 끈적한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나로선 미 해결의 문제다. 평론가들이 소설 속 주인공들의 처한 상황을 어떤 면으론 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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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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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글 자체가 그리 밝지만은 않기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이후에 망설였다. 하지만 뭐 유명한 상을 탄 작가이니 만큼 평론가들의 심사평을 믿고 다시 도전하게 됬다. 

말 그대로 지구가 언제 망했는지, 무엇때문인지, 쫓아오는 그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일절 언급없이 그저 아버지와 아들의 생존투쟁을 말 그대로 "로드"자체로 여정을 엮어가고 있었다. 인간이 극한 상황에 도달하게 되기까지 유일 무이했던 방수포라든가 권총이 이 글에선 그렇게 고마운 존재로 보일수가 없었다. 땅 속에 파 둔 지하 공간에서의 오붓한 식사와 지상에서 나올때의 보이지 않는 적과의 동침을 표현한 부분은 긴장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작가들이 글을 쓴다는것 자체가 고통임과 동시에 탈고시에 오는 해방감이 느껴지는 구절이라고나 할까? 마지막까지 생존의 희망을 쥐고 행군했던 아버지의 부정도 느낄 수 있고 , 정말 이런 날이 오긴 올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그런날이 온다면 과연 인류는 남은 자들에게 어떤 몫을 쥐여주고 가야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해보고... 읽기엔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지만 작가 특유의 무미 건조한 글 자체도 이런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매력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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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지음 / 김영사on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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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을 볼 땐 너무 어둡고 외로운 삶들이 많아서 이 작가에 대해선 친밀감이 없었다. 하지만 꽃보다 아름다워란 극을 보고 마니아가 됬다. 매 대사마다 어쩜 구구절절 적재적소의 폭소와 웃음,  울음, 찡한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지...  책이 나온다기에 정말 반가웠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진 않았다. 글 솜씬 정말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사랑후에 오는 아픔, 아버지와의 화해글을 읽을 땐 소리없는 눈물을 가눌수가 없어서 주체를 못했다. 나 자신도 부모님 생각도 많이 했고... 

정말 실 생활에서 나오는 구구절절한 이야기는 바로 나의 이웃, 누구나 겪는 소소한 일상생활을 담담히, 그리고 그 동안 그.사.세나 굳바이 솔로에서 놓치기 아쉬웠던 대사들이 있어서 정말 반가웠다. 앞으로 좀 더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관대해졌다고나 할까?  다음 극이나 글에 대한 기대가 정말 많아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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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반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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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부드러운 소재의 스펀지 같은 대사로 빨리 넘어가는 책을 좋아한 사람도 있지만 이런 사람들도 이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아마도 무릎을 치게 된다고 자부한다. 

어떻게 난 이 글을 쓴 작가의 나이에 생각도 못해본 얘기를 박학다식한 다양한 예를 들어가면서 글 쓸 생각을 했는지 부럽기만 하다. 

매 그림이나 내가 모르는 여러 지식들을 겸비해서 비교해 가면서 글을 쓴 이 작가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가 보다. 책 형식자체가 획기적이고 어렵다 느낄 순간에 바로 부드러운 케익으로 넘어가는 글 솜씨는 고 저의 수위를 적절히 유지하면서 쓰는 솜씨가 나의  취향에 맞았다.  매 글의 내용이 너무 좋은 것이 많아서 수첩에 일일이 팔이 아프도록 메모해 두고 전화기에도 메모해 둔 것이 정말 많다. 같은 동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사랑의 감정이나 일상에서 우연히 넘어갈 것도 자세한 관찰력과 세심한 배려로 이어나가는 글쟁이 보통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좋은 글을  읽게 해 준데 대해서 고마움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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