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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 - 제138회 나오키 상 수상작
사쿠라바 가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8년 12월
평점 :
일본 소설을 그리 즐겨서 읽진 않지만, 일본내에서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기에, 또 제목자체도 드라마나 영화 한 장면 같아서 손에 쥐었다. 글이란 것이 그 시대상을 나타낸 다고 하던데, 일본 소설도 현재를 반영한다는 전제하에 읽는다면, 글쎄 , 내 성향의 소설은 아닌 듯 싶다. 어떻게 아버지가 딸로 짐작되는 (책에선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지만...) 여자아이와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보는 내내 아주 많이 불편했다. 물론 그 아버지 나름대로 유년의 엄마에 대한 향수가 그 아이로 전해진 탓도 있지만, 그것을 통해서 여자 아이가 그렇게 느끼고 받아들이고, 또 다시 다른 남성과의 결혼이 가능한지가 의문이다.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그 남자가 내 남자라고 인식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얽매여 있는 끈적한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나로선 미 해결의 문제다. 평론가들이 소설 속 주인공들의 처한 상황을 어떤 면으론 평했는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