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학이 중요하다 - 세계는 지리로 작동한다
알렉산더 머피 지음, 김이재 옮김 / 김영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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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흐름들 속에서 많은 부분들이 중요하지만 지리가 우리들 삶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들려주는 내용이다.



학창 시절 지리를 공부할 때 산맥, 강, 해당 지역의 특산물들과 타국의 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이름까지 줄줄이 외우고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공부했던 기억이 생각났다.



무조건 암기 위주의 학습  과정이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저자처럼 지리가 왜 중요한지, 이에 연관된 사례들을 함께 공부했더라면 훨씬 재밌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현대의 각 분야에서 다루는 학문들 중 지리학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사실을 저자는 말하면서 지리의 문해력의 부족함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각 장에 나누어 다룬다.



지리학의 성격과 관점, 공간, 장소, 자연과 사회의 연결, 그리고 마지막 우리에게 지리학이 왜 필요한지를 다룬 내용들은 현재 각 세계적으로 분쟁이나 과거 식민지 유산으로 여전히 뜨거운 문화와 언어, 생태계의 변화란 예시를 통해 지리학이 다른 학문들과 마찬가지로 따로 분류해서 다룰 것이 아닌 통섭 학문으로써의 중요도를 이해시킨다.








아프리카의 차드호를 둘러싼 네 나라의 국경을 통해  시대별로 호수의 범위가 점차 사라지는 현상,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흑백 간의 구역이 공간적인 해석과 지리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 더욱 인종 간의 뚜렷한 구분선이 지어진 일, 우크라이나 국내에 선거를 통해 드러난 지형적인 구분들은 결국 지리의 영향이 컸음을 드러낸다.








특히 저자는 공간과 장소에 대한 부분을 통해 과거 지리란 분야에서 다루던 다른 저자들의 책 내용에 반하는 내용들을 들려줌으로써 국제정세, 정치, 경제, 환경에 이르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의 지리적 문해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함을 말한다.




지리학의 관심인 "왜 그것이 그곳에 있는가  Why  of Where? 서부터 출발한다는 것, 모든 학문의 연결성도 중요하고 여기에 우리의 고정관념 또한 인식을 바꿔야 함을 깨닫게 한다.

(무조건 이슬람 세계가 나쁘다거나 환경결정론에 빠져 인종차별주의에 이르는 사실들)




미국에서는 1940년대 하버드 대학에서 지리학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면서 정책에 입안을 세울 때도 정책 결정자들이 지리적 상황을 간과하게 만들어 버린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국과 멕시코의 생산성 네트워크의 일로 드러난 사례는  지리를 달리 바라보게 한다.




 현시점에서 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시대인 만큼 일반인들이나 국가 차원에서라도 좀 더 거시적인 관심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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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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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소재로한 스릴, 건축평면도를 통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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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맨 - 인류의 기원을 추적하는 고인류학자들의 끝없는 모험
커밋 패티슨 지음, 윤신영 옮김 / 김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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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고고학자들이 고대 유물을 발굴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책을 접할 때면   뼈를 통해 진실을 추적하는 경로라든가 도구들, 어떤 방법들을 취하는가에 따른 미스터리를 연상케 하는 진행들이 무척 신기하게 다가왔던 기억이 떠오른다.



인류의 뿌리를 찾는 과정들은 종교나 진화론을 필두로 그동안 고고학이란 학문을 통해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는 결과로 교과서나 우리들이 생각하고 있는 근거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사실에 새로운 화석이 발견됨으로써 지금까지의  사실들을  다시  재정립해야 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이를 발견한 팀 화이트와 그 주변 인물들을 취재하고 직접 동행하면서  아르디가 “고인류학계의 맨해튼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한 편의 다큐처럼 펼쳐 보인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루시'가 가장 오래된 우리의 뿌리란 생각이 ,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일명 ‘아르디’ 라 불리는 화석의 발견으로 인해 루시보다 100만 년 앞선 화석이란 사실은 인류의 근원을 찾은 또 하나의 획기적인 발견이었다.



아르디는 루시보다 키가 야간 크고 뇌는 현생인류의 4분의 1 정도, 골반은 루시와 비슷했으며 발가락을 지닌 특징을 갖고 있는 여성이었다.







발견 당시 학계에서는 기정 사실화된 루시에 대한 생각에 갇혀 받아들이질 못했고 이런 사정은 특히 화이트란 인물이 지닌 성정이 한몫하기도 했다.





독선적이고 자신의 명성을 알리는 일에는 신경 쓰지 않는 성격, 타협할 줄 모르고 냉철한 논리에 입각한 논쟁의 주인공인 화이트가 지닌 태도는 타 고고학자들과의 불협 화음으로 인해 결국 유명 학자들과의 협업에서 이탈, 독단적으로 화석 발굴을 하기에 이른다.








루시를 발견하고 복원하는 팀에서 일하던 그는 순수한 학문적인 열망으로 인한 화석에 대한 갈망은 1994년 에티오피아에서 발굴한 인류의 조상 화석으로 생각되는 뼈의 발굴로  지금까지의 가설들을 모두 뒤집는 새로운 발견으로 인식된다.




책 속에는 고고학을 통한 탐사를 하기까지 주위의 여건 사항들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티오피아의 혼란한 국내 정세) 때문에 시간들을 흘려보내야만 했던 답답한 흐름들과 서로 다른 의견 충돌로 인해 먼저 앞서 발표를 하려는 타임의 절묘한 경쟁심과 질투, 순수학문이 정치적으로 연결될 때 어떻게 학자들이 다른 길을 걷게 되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인다.



하나의 화석이 발굴되기까지 탐사 대원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과정은 흡사 아기를 돌보는 것 이상이다.



해독하기까지의 기존의 방법에서 좀 더 나은 분자유전학의 발전을 통해 인류가 아프리카 유인원과 매우 가깝다는 사실들을 밝혀내는 것도 앞으로 고고학 연구 과정에 또 하나의 방법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에서 점차 발전되는 방향의 기대감이 들게 한다.




이제까지 인류의 조상은 유인원과 가깝게 닮았다고 생각하던 점이 아르디의 발견으로  인류의 기원에 관한  생각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과정들은 새로운 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함을 말한다.









특히 서양 주도의 학자들이 탐사에 대한 주도권을 쥐던 행보가 탐사 해당 국가 사람들을 동참시킴으로써 관련 학문에 열외를 두지 않았던 화이트의 동료애, 여성 과학자들의 참여가 극히 드문 고고학계에서 화이트에 반하는 행동을 보였던 다른 학자의 모습도 앞으로 고고학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자칫 딱딱할 수도 있는 과정을 추리소설과 역사, 다큐의 혼합을 보듯 탐사기록을 그린 저자의 글에 빠져 읽은 책,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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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 유병재 대본집
유병재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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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라는 프로그램에서 고정 패널로 참여하고 있는 유병재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은 개그맨처럼 웃기지만 그렇다고 촐싹거리지도 않고 의외로  랩을 속사포처럼 내뱉는 것을 보고 가수야? 란 생각도 했던, 다재다능한 재주를 가진 사람이구나란 것을 느끼곤 한다.


그가 쓴 에세이를 통해 글의 감각이 남다르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번에 시트콤까지 이어질 줄이야...



쿠팡 플레이에서 총 12회로 제작된 [유니콘]이란 시트콤의 대본을 직접 쓴 그의 대본집이 국내 최초로 출간이 됐다.







하루에도 많은 신생 벤처기업이 생기고 없어지는 시대에 스타트업이란 주제를 통해 그만의 유머를 날리는 감각은 여전하다.



매회마다 반전이 들어 있는 씬은 픽 웃음을 날리면서도 이른바 k- 직장인들의 불안감과 현실성 있는 감정들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기에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볼 때마다 무릎을 치게 된다. (비단 스타트업 직종에 관련된 이들뿐만이 아닌 직장인들의 공감대 형성 또한 느끼게 한다.)



스타트업 중에서도 기업 가치가 1조 이상인 성공을 거둔 비장상 기업을 부르는 용어인 유니콘은 2000년대를 거쳐 2010년대 이후 스타트 기업 시대를 맞은 것에 때맞춰 이들의 분투기를 실감 나게 그려낸다.



금수저 집안의 미운 오리 새끼인 스티브, 별종처럼 집안에서 이어져 오는 법률 계통이 아닌 IT 쪽으로   빠졌으니 그렇게 보일 만도 하고, 여기에 배신과 실패까지 산전수전을 겪은 인물이지만 혁신을 부르짖으며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여기에 피보팅, 야근 금지를 붙이며 직장 내의 분위기를 이루어 가면서 각 캐릭터들의 매력이 빵빵 터지는 개성들은 오랜만에 시원하면서도 낄낄거리며 웃는 상황 연출이 맛깔스럽게 시청자들을 즐겁게 한다.




특히 방송에서는 수줍어하는 모습들이 보이곤 하던 유병재가 그의 입담이 글로 드러나는 순간 이런 면이 있었나 싶은 글의 유희는 감동으로 몰려오는 것들이 많아 시트콤 속에 또 다른 느낌이 들게 한다.



여기에 대본집에는  초기 기획안 내용, 최종 대본, 비하인드 스틸이 담겨 있어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함께 굿즈인 스티커  또한 유병재답다는 느낌이 팍팍 와닿는다.







 문구 스티커가 상사 편과 직원 편으로 나뉘어 읽을 때마다 각자의 위치를  대변해주듯  시원하다.( 관심 있는 일에는 관심이 있겠고... 관심이 없는 일엔 영~ 관심이 없구만?), ( 선생님... 사는 게 쉽지 않네요.)




현실적인 직장 내에서의 수직이 아닌 수평관계(정말 있을까?, 원하는 희망사항),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관점에서 쓴 글이 맥콤이란 회사에서 크루들의 짠한 사연과 함께 오늘도 열심히 고군분투하는 청년, 장년층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한다.




유행의 추세가 짧은 회로 끝나는 것을 선호하는 시대에 발맞춰 시트콤의 영역이 주는 치고 빠지는 연결성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 유병재의 대본이 다음 작품에선 어떤 주제로 다가올지 기다려진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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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세계사 - 세 대륙이 만나는 바다, 그 교류와 각축의 인류사
제러미 블랙 외 지음, 데이비드 아불라피아 엮음, 이재황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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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배울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서구의 모든 근간을 이루는 종교와 문명들은 지금도 그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지만 지중해란 지형적인 위치와 이를 둘러싼 많은 역사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흥미롭다.



시대적인 흐름을  통해 지중해를 끼고 인간들의 삶 변천사들은 이미 이에 관련된 책들을 통해 익숙하게 다가오지만 이 책은 기존의 서양인들의 관점에서 다룬 역사서와는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방송 프로그램으로 치자면 총괄 PD 격으로 지중해 역사의 대가로 알려진 데이비드 아불라피아 교수를 필두로 8인의 학자들이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생각으로 치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겠다.



흔히 지중해라고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청청한 에메랄드 빛과 천연의 기후조건들, 그 속에서 각 나라들 나름대로 대표적인 특산물을 생산해 내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 보인 지중해라고 부를 수 있는 범위는 기존의 지역보다 훨씬 넓게 포함하고 있다.







기존의 타 책들에서 보인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한 무역의 항로, 도시 국가들의 상인들은 물론 종교, 전쟁의 기나긴 부분들을 다룬  국한된 내용들을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이 책에서는 지중해를 중심으로 각 문명의 발달과 그 안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의 활약들을 통해  집단과 국가 간의 '연결'에  주안점을 두고 살펴본 점이  보다 넓은 시야를 갖고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선사시대부터 2000년까지의 총 8개 시기를 각 분야의 학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실로 방대하기도 하지만 지중해를 끼고 종교(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문명의 발상지, 전쟁이나 종교적인 박해로 인류의 이동의 결과로 탄생한 각 분야에 따라 변화를 타고 이어지는 지중해에 대한 내용들은 복습하듯 다가왔다.




이에 연관된 로마시대의 이야기나  스페인의 레콩키스타에 얽힌 종교적인 구도의 변화, 세계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벌인 전쟁들은 지중해를 둘러싼 또 하나의 인류사요, 문자와 문화의 새로운 변형, 돌고도는 역사의 흐름들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준다.




인간들의 바다에 대한 도전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다시 창조된 부분들은 지중해란 자연조건을 이용한 끝없는 역사의 반복된 패턴이자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을 생각해 보게 된다.




특히  50장의 컬러 화보를 들여다보면서 읽는 동안 과거 속  그 시대를 상상해보는 시간은 이 책을 읽는 의미가 충분함을 느낄 수 있다.








 다양성이 존재하는 곳, '지중해의 역사는 공존의 역사'라고 한 말에 공감한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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