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픽션 : 도쿄 시티 픽션
다자이 오사무 지음, 신현선 옮김 / 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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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유명 도시를 배경으로 그 나라 작가들의 단편 문학을 통해 다른 느낌을 접할 수 있는 시티 픽션 시리즈다.



총 5개국인 런던, 도쿄, 파리, 더블린, 뉴욕을 대표하는 버지니아 울프, 캐서린 맨스필드, 헨리 제임스, 허먼 멜빌, 스콧 피츠제럴드, 다자이 오사무, 기 드 모파상, 드니 디드로,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들을 담은 책은 우선 작은 사이즈 판형으로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 좋다.




이번 도쿄를 대표하는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 4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붉은 표지의 느낌부터 강하게 다가오는데 인간 실격을 읽은 그 느낌과는 다른 같은 작가가 쓴 글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여학생'이란 작품을 가장 인상적으로 읽었는데 문체면이나 분위기가 전 작품들과는 달라 새로운 풍의 작가 작품을 대하고 싶은 독자들에겐 다르게 받아들여질 것 같다.



2023년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한정판으로 출간된 아쉬움과 출간을 기대하던 독자들의 성원에 이렇게 출간된 시리즈인 만큼 고전문학의 단편을 찾고 있던 분들에겐 희소식이란 생각이 든다.




컬러별로 작고 아담한 사이즈로 소장해 두고두고 읽어도 좋은 작품집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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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 지성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색인의 역사 Philos 시리즈 24
데니스 덩컨 지음, 배동근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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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생활전반에 걸쳐 사용하는 인덱스-



사실 알게 모르게 사용한다는 의미에서 인덱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의외로 크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입장에서 각종 독서기구가 필요하지만 그 가운데 제일 사용빈도가 높은 것이 인텍스, 바로 색인인데 나의 경우엔 절대적이다.(^^)



책을 접하게 되면 우선 목차부터 살펴보고 뒤 편의 색인을 보고 난 후 읽기 시작하는 편인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만난 인덱스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특히 뒤 편 번역가의 글은 꼭 읽어보세요.)



이 책은 13세기 유럽 수도원과 대학, 21세기 실리콘밸리 기업에 이르기까지 색인의 역사를 들려주고 색인의 발전, 그리고 그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책을 통해 독자와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색인의 종류가 세분화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랍게 다가왔다.



주제 색인을 비롯해 보편 색인, 풍자적 색인이라는 분류를 통해 각기 분담하고 있는 기능의 내용들을 읽다 보면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색인의 종류가 이것이구나란 것을 알게 되고 특히 용어 색인의 경우는  19세기가 끝나갈 무렵에도 이용되었단 사실과 컴퓨터 출현과 발전으로 인해 그 존재감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것을 알려준다.




특히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 단순히 색인에만 머문 것이 아닌 색인 역사를 통해 이에 연관된 역사를 포함한 내용을 품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례로 3세기 무렵 지금은 사라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 알파베 24개 자모를 이용해 배열한 것이나 이후 발견된 점토판을 통해서, 이어  로마인들이 사용하기에 이르는 과정은 색인의 추적 과정처럼 읽는 재미를 준다.




색인이 도구로 사용된 것은 13세기로 당시 글을 읽고 쓸 줄 알았던 수도사들이 자신들의 수행 과정 중에서 탁발 수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중들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기 시작되었다.







그런 가운데 다른 편에서는 색인의 기능이 다른 용도로 사용되어 버린 경우를 다루고 있는바, 이는 오늘날 우리들이 검색 엔진, 동영상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한다.



이렇듯 색인은 오늘도 여전히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부분에서 이를 활용하고 고 21세기에 들어서 소설이나 희곡에 색인이 없다는 것은 의외 아닌 당연하게 보는 편이 맞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읽으면서 현시대에 다양한 소통매체를 통해 색인이 지닌  효용성에 대한 생각들을 해보게 되고  예전방식의 색인 활용법부터 해시태그에 이르기까지 좀 더 쉽고 빠르게 전달하고 찾을 수 있는 방법으로 그 존재의 가치는 오래도록 사용될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책에 필요한 인덱스를 붙이고 찾고 계시는 분들에겐 정말 유용하고 재미와 흥미를 모두 갖춘 책이라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만의 정보 분류법이라면 책을 읽다가   좋은 구절을 메모해 두고 싶다면 인덱스를 이용해 저장해 두고 필사를 해놓거나 주기로 계획할 서류 부분 작성과 보고 작성 분야를 따로 날짜별로 분류할 필요가 있을 때 나만의 표시로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구분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 또한 어떤 부분에서는 컴퓨터 이용이 필요할 때가 더러 있어서...





*재밌는 색인 작성자의 흔적들



 -시간 낭비 [수고하셨습니다-색인 작성자]

-유머 ['재치 있는 색인'참고;거의 다 왔어요-색인 작성자]

-실패 ['쓸데없는 일' '웃긴 색인' '울기'참고]230~235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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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주의 첫 순간 - 빅뱅의 발견부터 암흑물질까지 현대 우주론의 중요한 문제들
댄 후퍼 지음, 배지은 옮김 / 해나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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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우주의 시작은 138억 년.-



체감이 잘 안 되지만  이 책은 암흑물질을 연구하는 입자 물리학자인 저자 댄 후퍼가  빅뱅 이후의 우주가 탄생했다는 사실과  빅뱅 이후의 처음 몇 초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쓴 책이다.




우주가 팽창한다는 것에는 빅뱅이 있었다는 사실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현재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을 만들게 된 상황들을 생각건대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한 노력들이 현재의 천문학에서 다뤄지는 이슈이자 일반인들 또한 하늘에 무수한 별들을 보면서 한두 번쯤은 생각보지 않았을까 싶다.





여기엔 이런 상황에 대한 우주해석을 놓고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을 이용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한 어떤 근거라든가 결정적인 점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암흑물질, 암흑 에너지라고 부르면서 연구하는 저자는 일반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방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닌 친근한 글로써   평소 궁금했던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아닌가 싶다.




실제 지금도 우주는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 지구 행성 저 멀리 어딘가에서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 우주 정복을 위해 로켓이나 유, 무인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시대에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만큼 흥미로운 주제였다.




언젠가는 우주 탄생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길 바라는 마음이 큰 만큼 우주 과학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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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는 법 - 파리1대학 교양미술 수업
김진 지음 / 윌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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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대하는 방법 중에서 관람을 빼놓을 수는 없지만 여건상 자주 접하지 못하기에 주로 책을 통해서 부족함을 채우는 편이다.




이번에 만난 이 책은 동영상 채널에서 미술 전공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통해 알고 있는 [예술산책]에서 다뤘던 이야기들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저자가 파리에 유학하면서 수업에서 다뤘던 작품을 중심으로 그림을 어떻게 보고 그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의중과 뒷 이야기에 대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어떤 관심분야에 있어 관점을 어떻게 다루는 가에 따라 감상은 모두 다를 것 같은데 책의 구성은 14개의 수업을 중심으로 다루고  작가별 강의를 통해 세심하게 작품을 들여다볼 수 있다.







뭉크를 비롯해서 익숙한 이름들도 있지만 요한 하인리히 퓌슬리란 이름은 낯설게 다가온 화가다.




여기에 제리코와 들라크루아는 물론이고 모나리자 하면 빠질 수 없는 이야기, 현대미술가들의 등장에서는 자코메티란 친숙한 이름과 작품은 낯익지만 화가의 이름은 낯설게 다가온 부분들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백남준 아티스트 소개를 할애 한 현대미술 강의는 고전 미술과는 다른 차원의 새로움을 읽는 시간이라 미술에 대한 폭넓은 세계를 다시 느끼게 한다.




현대미술이  난해하고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부분들을 이 책을 통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던 책, 그림 읽는 법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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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마지막 여름
지안프랑코 칼리가리치 지음, 김현주 옮김 / 잔(도서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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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긴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화려하고 눈부신 곳, 로마의 활기차고 향락적인 도시에서 레오는 공허함을 느끼는 젊은이다.



대학도 나오고 남들이 보기엔 이런 로마의 분위기를 만끽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관찰자의 입장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사람, 그런 그 앞에 아리아나가 나타나고 그녀에게  관심을 갖지만 잠깐 자신이 필요했던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둘은 헤어졌다 만남을 반복하면서 정열적으로 사랑하는 연애의 방식을 하지는 않는다.



참으로 독특하면서도 평이한 문장들인데 읽으면서 가슴에 와닿는 글들이 메모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으로 다가온 작품이다.



아리아나도 알고 레오도 알고 있는 사실,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느끼지만 고백이 담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 심지어 아리아나가 희곡 작가와 만난다는 것을 알고 질투에 잡힌 자신에게 향한 말은 스스로 자포자기한 듯이 느껴진다.




친구의 죽음을 겪고 나서야 레오 자신이 도시에 염증을 느낀다는 것을 인정하는 부분과 마치 당장 내일은 없다는 듯이 돈을 쓰는 아리아나와의 재회는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초상화처럼 비치기도 한다.




출간시기가 50년 전에 쓰인 작품이지만 당시 젊은이들의 감각과 시대를 바라보면 살아가는  상실감과 사랑관, 여기에 사랑에 대한 강한 열정도, 정열도 없는 그 감정들이 조금은 쓸쓸하면서도 문체로 인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  청춘들의 허무한 방황 아야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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