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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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과 『볼티모어의 서』를 읽은 독자라면 이번 신작에 대한 내용도 궁금할 듯...



처음 해리... 작품을 읽었을 때 신선한 반전의 글이 인상 깊었고, 뒤를 이어 볼티모어의 서 또한 나름대로 허를 찌른 이야기였던 만큼 이번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가제본 일부 형태로만 접해본 것이라 전체적인 내용에 대하 결말이 정말 궁금한데, 주인공 마커스 골더먼을 축으로 이어지는 사건의 양상이 처음부터 흥미롭다.



스승이자 멘토였던 해리의 사건 해결 후 슬럼프에 빠진 마커스가 자신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경찰 친구 페리를 찾아 그의 식구들과 만남을 갖는, 유일한 외로움을 달랠 환경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페리가 살고 있던 지역에서 알래스카 샌더스의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페리와 그의 주변에 슬픔과 심상치 않은 일들이 발생하면서 마커스가 나서게 되는데...







우정을 지키고 이미 10년 전의 완결된 사건의 비밀을 알게 된 마커스는 과연 이 사건 전체에 가려진 진실을 밝혀낼지, 친근한 이미지 속에 각인된 사람과의 관계와 전혀 예측지 못하게 흘러가는 1부의 서막으로 생각할 수 있는 진행은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과 『볼티모어의 서를 잇는 시리즈물답게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단 생각이 든다.





전체 2권으로 이어진 작품인 만큼 그 진행상황이 예측을 불허하는 방향으로 흐를지도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 주요한 포인트가 될 듯싶다.






**** 출판사 기제본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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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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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두 작품에 이은 연결작으로 이어지는 주인공 할약이 기대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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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인간 - 좋아하는 마음에서 더 좋아하는 마음으로
한정현 지음 / 작가정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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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최초이자 최후의 환승지는 자기 자신이다. 정말 좋은 사랑이라는 기준은 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온전한 ‘나’가 남는 것이다. 오롯이 나로 환승하는 것이다.”





누군가 환승이란 단어를 통해 무엇을 연상하는가?를 묻는다면 대부분 어떤 경로에서 다른 경로의 교착선을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침에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전철이나 버스, 쇼핑몰에서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들에 이르기까지 실용적인 부분부터 가상의 생각을 떠올리다 보면 과거나 미래의 모습들에 이르기까지 '환승'이란 단어가 주는 뜻은 저마다 달리 받아들여질 것 같다.



저자의 산문집을 통해 다룬 환승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 속에는 일말의 공감대 형성과 저자만이 생각하고 있던 문학의 세계, 여기에 영화 소개를 통해 다룬 글들은 이 세계에 환승하지 못한 부분들에겐 환승할 생각을, 이미 환승한 적이 있다면 그 감상 포인트가 같은 듯 다르게 느껴질 수 있겠다.




환승이 어떤 거창한 목표를 염두에 두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예상외로 어떤 기회를 통해 연결을 하다 보니 좋아하는 것으로 안착하는 환승의 예는 작가와 독자의 사이를 넘어 한 개인 대 개인으로서의 같은 마음을 느껴볼 수 있었고 산문집 에세이라 그런지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분들이 좋았다.




일본 만화를 줄줄이 나열하는 부분에선 그때의 장면들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영화나 시대의 어떤 모습에서 드러나는 사회적인 현상에 관한 글에서는 저자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시각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도 있었던, 이 책을 통해 작가에 대해 보다 친숙함을 느낀 시간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외국 생활, 그리고 세계관에 이르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수록한 글들에선 다방면에 관심을 두고 있는 저자의 조심스러운 행보지만 자신만의 신념으로 즐기는 삶의 부분들이 소설가 한정현이 아닌 한 개인으로서의 한정현으로 바라볼  수 있어 좋았는데, 누구나 한 존재지만 상황에 따라 여러 이름들과 존재들로 드러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말의 '환승'이란 새로운 개념에 다가간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살다 보면 소위 말하는 멘붕이 오기도 하고 그런 여건 속에서 나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하는 순간에 이 자리를 벗어나고픈 마음이 드는 순간이 있는데  환승이란 단어가 이렇게 가까웠다니!^^





환승할 수밖에 없는 삶.


좋아하는 것에서 좋아하는 것으로 환승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좋아해야만 하는 것을 만들고 좋아하게 만들어야 살아지는 삶도 있다. 마음과 사랑이라는 것을 손쉽게 쓰지만 사실 요즘은 그런 것마저 만들어내야만 견딜 수 있는 삶도 많다고 느낀다. 그런 삶의 환승의 수가 빈번하게 높다. 그리고 나 또한 그런 무수한 환승을 경험하면서도 순간 나 자신의 바깥에 놓인 삶에는 또 한 번 무감했던 것 같다." - 프롤로그 





프롤로그의 말이 많이 와닿았은 산문집, 저자의 참신한 에세이를 또 만나고 싶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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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와 아키라
이케이도 준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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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의 밀착형 애환을 닮은 소설을 통해 많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저자의 신작, 일본 출간 당시 드라마와 영화로 인기를 끈 작품으로 이번 내용 또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세 사업자인 아빠의 도산으로 인해 엄마의 고향으로 전학 가게 된 야먀자키 아키라, 할아버지가 일군 해운업체 사업을 물려받은 아버지 밑에서 성장한 가이도 아키라-




이름은  같지만 서로 전혀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이들의 인생을 통해 197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는 일본의 경제상황과 전 세계적인 오일쇼크, 거품경제로 인해 이들의 인생에 닥친 위기를 그려나간 이야기는 서로가 지닌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길을 걷은 과정에서 만나게 되면서 흥미롭게 진행된다.



아버지의 사업도산으로 인한 가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은행에 취직한 야마자키와 아버지의 사업 대물림에 대한 거부와 자신의 길을 걷기 위해 은행에 취직한 가이도의 만남은 연수원 시절부터 흥미진진한 대결처럼 펼쳐진다.







저자의 이력이 은행에 몸담고 있던 경험에서 녹아든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수원에서 벌어지는 가상의 융자금 대출 신청과 이에 올바른 선택의 결단 과정들을 보인 부분은 실제 은행에서 회사를 대상으로 융자대상 심사부터 결정에 이르기까지 품의를 올리는 과정이 그들만의 세세한 뱅커로서의 자부심과 날카로운 분석들로   정교하게 그려진다.





여기엔 가이도 가의 호황 경제에 따른  무분별한 리조트 확장 대세에 따른 그룹 간의 연대 보증문제와 사업적자, 이를 회생시키기 위해 회사로 돌아간  가이도와 같은 동료로서 일했던 야마자키의 바뀐 위치를 통해 각자가 몸담고 있는 환경에서 최선의 결정들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모습들이 경영자와 뱅커란 자리를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특히 경영자의 책임감과 기업의 이익 절차를 위해 세부적으로 절치부심하는 가이도의 고뇌와 뱅커로서 기업을 바라보기 이전에  사람됨을 우선시하며 차후를 생각하는 야마자키란 인물이 갖고 있는 신념은 두 인물의 대립이 아니라 서로의 상호 신뢰와 믿음, 여기에 반드시 이익으로 돌릴 수 있다는 확고한 결심을 동반한 여러 제시 방안들을 극적으로 보인 부분들은 긴장감과 함께 저자만의 색깔로 읽을 수 있다.






은행의 입장에서 채권회수를 통한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정책의 입장, 이에 한 번의 기회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길 희망하는 기업의 절실함, 그런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야마자키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제출한 계획은 카타르시스를 느껴보게 한다.(감동적이다.)







서로에게 어떤 것이 가장 좋은 길인지를 결정함에 있어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야마자키란 인물 묘사도 멋졌고 가이도가 지닌 냉철함 뒤에 감춰진 기업가로서의 정신은 두 인물의 상반된 성장을 통해 친근한 인물로 기억될 것 같다.





꾸준히 개인기업이나 은행원으로서의 입장 차이를 인간미 넘치게 그려온 저자의 작품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내용이라 저자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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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번 버스의 기적
프레야 샘슨 지음, 윤선미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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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 그것이 60여 년이란 세월 동안 간직하고 있다면 그 감사함은 정말 뜻깊을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뜻대로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건넨 한마디에 용기를 얻었던 사람 프랭크,  88번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빨간 머리의 여자가 그려준 한 장의 그림을 간직하며 매일 버스에 오르는 일을 반복하는 남자, 그런 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따뜻하게 전해오는 이야기가 마음에 스며들기 충분했다.




한눈에 반한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을 두고 그녀가 타고 있을 것이란 희망으로 매일 오르내린  88번 버스는 애인과 결별하고 모든 것이 엉망이 돼버린 리비와  버스에서 우연히 만나고 그의 사연을 들은 그녀를 중심으로 주위 사람들과 함께 진행해 나간다.




88번 버스 정류장과 벽보에 사연을 붙이고 프랭키의 사연을 들은 사람들의 도움들은 각자의 사연을 지닌 이들의 고민들과 아픔들, 미지의 여인과 만남은 과연 이룰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은 소시민들이다.




개인마다 희망하는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이뤄나갈 수 없었던 좌절들을 지닌 사연들은 프랭키 노인의 인생을 통해 한가닥 만남이란 희망을 갖기 시작하면서 해온 행보와 그 옆에서 그를 응원하고 실제 도움을 주는 이들 자신이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결정들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따뜻하게 보여준다.





리비의 그림에 대한 희망, 댄의 간호사 공부, 그리고 그들이 서로 프랭키를 도우면서 느꼈던 진실된 사랑에 대한 소중함들이 각 힘든 상황들을 겪으면서도 천천히 자신들만의 세계와 꿈을 이루려는 노력들을 통해 그려지고  프랭키라는 노인의 인생사와 겹치면서 감동적으로 흐른다.





 

자신의 인생에서 한 번만이라도 만나길 고대하던 프랭키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했던  빨간 여인과의 약속,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미안함과 그녀에 대한 감사함을 담은  마음을 간직했던 모든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읽는 동안 서서히 스며든 작품이었다.





 60년 전의 과거 일이 현재에 이르러서도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 하나의 희망과 기적이란 이름으로 펼쳐지는 파급효과는 작은 것에서부터  큰 의미의 인생터닝포인트로 작용하는 전개가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다가온 소설이다. 






지금도 88번 빨간 버스를 보게 된다면 프랭키, 리비, 댄이 함께 타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소설, 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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