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 부는 바람
크리스틴 해나 지음, 박찬원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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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이렇게도 와닿는 경우가 있을까?



읽으면서 사방에 몰아치는 계절의 위협과 그런 가운데 끝끝내 손에서 놓치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내내 심금을 울린다.



부모로부터 사랑은커녕 머릿속에 그녀 자신이 스스로 각인시킨 성장 환경을 박차고 나왔을 때부터 이미 그녀의 마음속엔 누구보다도 불타는 심장이 있었음을 뒤늦게 깨닫는 여정은  한 인간으로서 살아내야 하는 그 고난의 감정이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자신의 사랑을 믿고 시부모의 사랑으로 비로소 안정적인 삶에 안착을 하지만 그런 그녀 엘사를 비롯한 평생 땅을 통해 자신의 노력만큼 되돌려준 자연의 자비는 그렇게 녹록지 않았다.



1930년대 텍사스 주를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 모두가 겪는 생존의 나날들은 마치 상상이었으면 좋으련만 하는 심정으로 치닫게 되는데 생생한 자연이 주는 시련들은 하루하루의 힘든 나날들이 하나의 작은 소망마저도 거부하는 진행으로 이어질 때는 숨이 턱 막혀왔다.



여성이란 이름 앞에 엄마라는 위치, 사랑받고 싶었던 엘사가 남편의 가출과 또 다른 삶을 이어가기 위해 고향을 등졌을 때 이미 그녀는 한계를 넘어선 힘없음을 알지만 결코 자식들 앞에선 그런 모습조차 보일 수없는 엄마였다.




특히 이 작품에서 주목해야 부분은 대공황 시대를 기점으로 정부에서 주도한 뉴딜 정책과 그 뒤편에 가려진 하루의 삶을 지탱하기 위해 목화솜이나 기타 궂은일들을 마다하지 않았던 고향을 등진 사람들의 모습이다.




여기엔 흑인노예제를 방불케하는 농장 지주들의 악랄한 수법과 정부와의 협력하에 이루어지는 임금 지불관계 현황은 이것이 진정 자유민주주의 미국의 참모습인가란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빚을 지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삶, 하루하루 벌어 그 빚을 갚아나가면 다시 되돌아오는 연속의 굴레는 지옥 같았던 흙모래 바람과 비 한 방울조차 볼 수 없었던 고향과는 또 다른 지옥의 모습을 보인다.



자연은 결코 인간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 노동자의 권리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에 대해 깨달아 가는 엘사라는 여주인공의 변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의 모습과 여성이란 멸시에 찬 모습으로 바라보는 뭇 남성들을 향해 당당하게 노동자의 권리를 외치는 부분은 진정한 사랑의 느낌을 아는 여인이자 강인한 엄마의 표상으로 그려진다.




작품이 전체적으로 미국 대공황 시대의 금주법에 관해 다룬 내용들을 접한 것과는 또 다른 생생한 이주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적인 모습을 그린 부분들이 타 작품에서 보지 못한 것들이라 인상 깊게 다가왔다.



'우리'란 의미가 과연 무엇인지, 같은 울타리 안에 거주하는 나와 타자 간의 분리된 시선과 차별은 같은 피부색을 가진 미국민이라도 다르다는 인식이 어떻게 위험스러운 모습으로 변해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저자는 일말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흐름을 통해 어려운 가운데 서로 돕고 말없는 행동 뒤에 알게 되는 따뜻한 배려의 심성들을 그리면서 그들이 겪은 이런 불우함 들은 결코 오래가지 않음을, 그들의 고향은 언제나 그들을 변함없이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렇기에 엄마에 이어 강인한 딸로 성장하는 딸 로레이다의 성장은 그녀가 앞으로 그녀 인생에 있어서 무슨 일을 하든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독자들은 알 테니까.




 입안에 흙먼지가 고이는 순간에도, 읽는 내내 마치 내 입 속에 메마른 흙폭풍이 감지되는듯한 표현들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치워도 몰아치는 흙폭풍, 쓰러져가는 짐승들, 하루 연명하기도 벅찬 그들의 비참한 삶의 현장은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독자들은 그들에게 응원을 보내게 된다.




결코 자연에 대한 섭리를 거스르지 않는 사람들, 언젠가는 이 모든 것들이 그칠 것이고  그래서 그들은 자연의 품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모습 속에서 진정한 인내와 용기에 대한 찬사를 거듭 보내게 되는 작품, 모든 것이 지난 후에 새로운 것들이 태동될 때 생명은 자라고 그 삶 속에 우리 인간들의 인생 또한 그러할 것임을 느껴본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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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쿠쿠 랜드
앤서니 도어 지음, 최세희 옮김 / 민음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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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표지에서 느낄 수 있는 아이들의 사진도 그랬지만 저자가 서사를 이끌어 나가는 힘이 역사와 상상의 허구를 덧댄 필력이  인상 깊었고 그래서 그런가 이번 작품 또한 7년 간의 공백을 깨고 출간한 만큼 기대감도 컸다.



책을 왜 읽는가? 에 대해서는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각 개인들마다 처한 상황에 따른 환경도 무시 못할 부분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클라우드 쿠쿠랜드'도 그렇다.



시 공간을 넘나드는 등장인물들의 삶을 통해 그린 각 이야기들은 700여 년 간이란 시간을  무색하게 여길 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15세기의 고아소녀 안나와 오메이르, 한국 전에 참전한 지노 니니스 노인, 자폐를 않고 있는 시모어, 그리고 폐허가 된 지구를 떠나 아르고스호에 밀폐된 공간에 살아가는 미래의 콘스턴스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중심엔 한결같이 안토니우스 디오게네스가 쓴 "클라우드 쿠쿠랜드"가 있다.




병을 앓고 있는 조카를 위해 썼다는 이 책의 내용인즉 양치기 아이톤이 자신이 희망하는 꿈을 찾아 나서면서 겪는 모험담을 그린 것으로 이 책이 시공간을 넘어 어떻게 이들과 연결이 될 수 있는지를 시종 궁금하게 만드는 과정을   방대한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고 있다.




이들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그 시절의  소외된 자들로 고아, 언청이, 성소수자, 자폐증, 고립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로 책에 대한 만남과 그 내용 속을 탐험하며 연구하고 자신의 삶과 동일선상에 놓고 살아가는 모습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 연관되고 이어지면서 정말 놀라운 탐험의 여정을 그려낸다,



각 장마다 등장하는 시대와 등장인물들의 동선이 초반엔 정리가 좀 필요한 부분도 있는 만큼 진도가 빠르게 나가진 않지만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부터 꿈과 몽상, 실제와 허구에 대한 모호한 부분들까지 흥미와 궁금증을 일으키며 책이 인간에게 주는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들을 던진다.




각 등장인물들은 '클라우드 쿠쿠랜드'속 아이톤처럼 현실을 벗어나고픈 사람들이다.




그들이 겪는 아픔과 소수자란 현실은 마치 클라우드 쿠쿠랜드가 제공하는 세계에 들어설 수 있다면 이 모든 고통이 사라질 것처럼 생각하지만 현실에서 마주치는 책을 읽고 번역하고 보관하며 어떤 연유로 나의 손에 쥐어지게 됐는가에 대한 것들을 알게 되면서 독자들은 이 내용과는 별개로 책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가 있다.






양피지에 적힌 내용이 필사를 거치고 대대로 손에 손을 타고 넘어오면서 낱장이 부서질 때 절반 이상이 소실됐어도 여전히 그 내용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 않는 것.-






 



책 속에는 인간의 욕망, 탐욕, 내면에 허기진 부분들을 극명하게 다룬 역사적인 사실적 부분들과 상상이 가미된 내용들을 통해 저자가 그리고자 한 모든 인간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가운데  인류가 사라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책은 그것을 읽고자 하는 삶이 있는 한 긴 생명을 유지할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후반부에 갈수록 촘촘히 이어지는 연결고리 선들이 한데 모아져 이들과 책과의 만남을 그린 결실 부분에선 여전히 저자의 놀라운 탄력 있는 글에 놀랐다.




하나의 이야기를 넘어서면 그 뒤를 잇는 다른 이야기가 마치 책 속을 탐험하듯 다가오는  내용은 주어진 환경과 삶에 적응하며 살아가던 이들의 용기와 미래에 대한 긍정의 시선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느껴볼 수 있다.




인류의 태동이래 책이 만들어지고 읽히며 사라지는 책들, 그렇지만 여전히 책이 주는 위안은 대단함을 여실히 느껴볼 수가 있는 작품-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을 통해 그린 종교, 전쟁, 힘없는 민초들의 애환들, 그럼에도 여전히 삶은 책이 주는 생명력과 함께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그린 책이라 그들의 연결선이 이어질 때는 희열마저 느꼈다.




-모든 시간과 모든 이야기는 결국 하나가 되며 같아진다. - p 768





초반엔  쉽게 읽히지 않아 시간이 걸린 소설이지만  완독 후인 지금은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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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 - 오늘도 마음을 노래하는 뮤지션 고영배의 다정한 하루하루
고영배 지음 / 북폴리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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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방송에 출연한 그를 보고 개그맨인 줄 알았다.



억지웃음이 아닌 패널로 나온 그의 입담은 잔잔한 유쾌함을 느끼게 했는데  알고 보니 '소란'이란 밴드의 일원인 것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면을 보게 됐다.



예전에도 그렇지만 요즘 연예인들은 팔방미인들이  많은 것 같다.



자신의 분야 외에 다른 곳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볼 때, 특히 전문 작가가 아님에도 독자들에게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것을 대할 때면 기존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이런 재능도 가졌구나를 감탄하게 된다.



그룹 '소란'의 노래들을 들을 때면 잠시나마 노랫말 속으로 빠져들 때가 있는데 이 책의 내용 또한 그렇게 다가왔다.



2010년에 데뷔해 지금까지 그가 노래를 좋아하고 꾸준히 타 프로그램에 고정 출현하는 것을 보면서 그가 들려주는 자신의 음악, 인생에 대한 것들을 함께 느껴보게 한다.



음악이 좋아서 그 음악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들, 특히 작은 일상은 물론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것들을 생각해보게 한 글들이 와닿았다.



두 아이의 아삐로서 가족들과 함께함으로써 느끼는 감동들은 마음이 부드럽고  연약한 아빠이자 가장으로서, 음악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명처럼 다가왔던 고 2 때의 밴드부에 들어간 이야기부터 가정에선 평범한 아빠란 위치에 있는 그가 들려주는 담백하고도 진솔한 이야기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 인생에서 자신의 길을 가는 데에 있어 소중한 만남이 중요함을 함께 느껴보게 한 책이다.



누군가에게 노래를 통해 위로를 해주고 공감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음악을 하는 밴드답게 앞으로 밴드 '소란'에 대한 음악이 더욱 좋은 울림으로 다가와줄 것을 믿는 독자로서 기대해 본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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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드로잉 - 핀든아트의 여행 드로잉 에세이
핀든아트(전보람) 지음 / 블랙잉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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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입시 미술 강사생활을 하던 저자가 일을 접고 떠난 유럽여행에서의 느낌을 드로잉으로 담아낸 책이다.




여행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는 열심히 일한 그대.. 광고성 문구가 떠오르는 이유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지친 일상이나 직장에 몸매여 있던 루틴에서 벗어나 나에게 주는 보상 차원의 휴식처럼 여겨지기도 하고 잠시나마 일탈을 꿈꾸는 낭만적인 활력을 느껴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가끔 여행을 하다 보면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사진을 통해 기억을 담아내는 것 이외에 춤이나 노래, 잘 다루는 악기 하나쯤 달랑 들고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는 곳에서 그곳의 정취를 느껴보면 참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할 때가 많다.

특히 이 책의 저자처럼 그림을 다루는 것이라면 스케치북, 연필, 색채물감을 들로 마음껏 그리고 싶은 풍경을 담아내는 여행기가 부럽게 다가온다.






한창 고민하고 있을 때 남편이 건넨 한마디로 떠난 유럽여행-



2018년도 바르샤바를 출발하는 과정에서 당시 평창 올림픽 폴란드 선수들과 함께 출국한 장면부터 시작(이 장면을 읽을 때는 마침 프라하를  향한 과정에서 잼버리를 마치고 귀국하는 체코 청소년 및 인솔자들을 떠올려보게 됐다.) 시작해 첫 도착지인 네덜란드를 필두로 프랑스, 독일 ,체코 ,헝가리를 마칠 때까지 그린 드로잉과 함께 한 여행기는 사진으로 본 것과는  또 다른 감성을 자아낸다.




여행이 계절 따라 다가오는 체감이 다르고 특히 겨울 여행에서 맛보는 유럽여행은 한찬 한국의 휴가 여행 계절과는 다르게 다가온다.

저자의 생생한 미술관 관람이나 카페, 호스텔에서 마주친 사람들의 일상적이고도 평범한 모습은 드로잉이란 스케치의 간편하면서도 빠지지 않고 드러내는 특징 포인트들이 정말 잘 어우어진 그림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곳의 풍경이 절로 떠오르기도 했고 여행을 마친 후이기에 그곳에서 눈에 담았던 풍경이 그림으로 만날 때 어떻게 달리 보이는지를 비교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여행이 좋기에 떠난 여행, 자신의 일대 고민의 선택에 선 사람들이 잠시나마 충전하고자 떠나는 여행,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의 여행. 연인들과의 여행...



여행자들의 각 사연들은 모두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된 점이라고 한다면  나의 생각을 넓혀주고 보다 많은 생각들을 통해 좀 더 나은 미래의 일을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저자가 유럽 여행을 통해 느낀 개인적인 감성들과 생각에 많은 공감된 부분들을 느낀 책이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의 여행이 그림으로써 서로 소통하고 훈훈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것, 지금도 온프라인 클래스 작업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저자의 다음 그림이 궁금해진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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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나의 집
오노 후유미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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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국기'로 유명한 저자의 작품이다.


출간된 작품의 시기를 생각하면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호러물이라고 하니 궁금증이 들었다.


엄마의 돌연한 사고로 인한 죽음과 아버지가 엄마의 친한 친구와 재혼함으로써 집에 안정감을 찾을 수없었던 (사춘기 시절의 감정) 고등학교 1학년 히로시는 독립해 살기로 한다.


전학하기로 한 학교와 가깝게 마련한 곳은 '하이츠 그린 홈'이란 곳이지만 왠지 친근감은 느낄 수가 없고 주변인물들마저 가깝게 지낼 수 없는 분위기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자신의 우편함에 미지의 편지와 그 이후 죽은 동물 사체, 어김없이 걸려오는 전화기 속 숨소리와 이어지는 협박들, 여기에 유치원 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그린 그림대로 사람이 죽는 사건까지 벌어진다.


이미 오래전부터 집에 대한 좋지 못한 소문들과 이웃에 살고 있는 같은 또래 이즈미마저 이곳을 떠나라고 충고하는데...



눈에 보이진 않지만 느낄 수 있는 묘령의 실체감들, 그 실체감들이 실제 나에게 피해를 주고 목숨까지 빼앗기게 되는 상황까지 몰린다면 과학적인 판단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다.


그런 이야기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밟는 이야기 전개과정은 물론,  히로시가 겪는 쓸쓸함과 안타까움들이 드러나는 전개 과정은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 아닌 비밀로 남게 된다는 설정을 '호러'의 분위기를 통해 잘 그려낸 작품이다.



진실을 말한다 할지라도 믿어줄 수 있는 사람들은 없다는 사실과 안정적이고 안락함을 원했던 '집'이란 형태가 간직한 비밀들이 인간에게 어떤 두려움을 드리우는지를 잘 그린 소설로 저자의 기존 작품과 비교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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