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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드로잉 - 핀든아트의 여행 드로잉 에세이
핀든아트(전보람) 지음 / 블랙잉크 / 2023년 9월
평점 :
오랫동안 입시 미술 강사생활을 하던 저자가 일을 접고 떠난 유럽여행에서의 느낌을 드로잉으로 담아낸 책이다.
여행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는 열심히 일한 그대.. 광고성 문구가 떠오르는 이유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지친 일상이나 직장에 몸매여 있던 루틴에서 벗어나 나에게 주는 보상 차원의 휴식처럼 여겨지기도 하고 잠시나마 일탈을 꿈꾸는 낭만적인 활력을 느껴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가끔 여행을 하다 보면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사진을 통해 기억을 담아내는 것 이외에 춤이나 노래, 잘 다루는 악기 하나쯤 달랑 들고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는 곳에서 그곳의 정취를 느껴보면 참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할 때가 많다.
특히 이 책의 저자처럼 그림을 다루는 것이라면 스케치북, 연필, 색채물감을 들로 마음껏 그리고 싶은 풍경을 담아내는 여행기가 부럽게 다가온다.
한창 고민하고 있을 때 남편이 건넨 한마디로 떠난 유럽여행-
2018년도 바르샤바를 출발하는 과정에서 당시 평창 올림픽 폴란드 선수들과 함께 출국한 장면부터 시작(이 장면을 읽을 때는 마침 프라하를 향한 과정에서 잼버리를 마치고 귀국하는 체코 청소년 및 인솔자들을 떠올려보게 됐다.) 시작해 첫 도착지인 네덜란드를 필두로 프랑스, 독일 ,체코 ,헝가리를 마칠 때까지 그린 드로잉과 함께 한 여행기는 사진으로 본 것과는 또 다른 감성을 자아낸다.
여행이 계절 따라 다가오는 체감이 다르고 특히 겨울 여행에서 맛보는 유럽여행은 한찬 한국의 휴가 여행 계절과는 다르게 다가온다.
저자의 생생한 미술관 관람이나 카페, 호스텔에서 마주친 사람들의 일상적이고도 평범한 모습은 드로잉이란 스케치의 간편하면서도 빠지지 않고 드러내는 특징 포인트들이 정말 잘 어우어진 그림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곳의 풍경이 절로 떠오르기도 했고 여행을 마친 후이기에 그곳에서 눈에 담았던 풍경이 그림으로 만날 때 어떻게 달리 보이는지를 비교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여행이 좋기에 떠난 여행, 자신의 일대 고민의 선택에 선 사람들이 잠시나마 충전하고자 떠나는 여행,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의 여행. 연인들과의 여행...
여행자들의 각 사연들은 모두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된 점이라고 한다면 나의 생각을 넓혀주고 보다 많은 생각들을 통해 좀 더 나은 미래의 일을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저자가 유럽 여행을 통해 느낀 개인적인 감성들과 생각에 많은 공감된 부분들을 느낀 책이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의 여행이 그림으로써 서로 소통하고 훈훈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것, 지금도 온프라인 클래스 작업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저자의 다음 그림이 궁금해진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