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 350년 동안 세상을 지배한 메디치 이야기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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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란 나라는 그 자체가 유물과 유적으로 가득찬 나라이다.  

여행을 한 사람이라면 유럽내에서도 가장 볼거리가 많고 특히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놓치고 갈 수없는 나라중 하나일 것이다.  

이런 이탈리아내에서도 가장 예술가들의 활동이며, 이에 따른 작품들의 찬란한 모습들을 보는데, 일조한 가문이 유명한 메디치 가문이다.  

유태인인 로스차일드 가문이 금융업계에서 지금도 그 이름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메디치가문은 이제 명맥이 끊어져 더는 그 후손들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움을 주고 있지만 다행히도 그들이 이루어놓고 간 업적이 고스란히 우리들의 눈에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메디치 가문은 피렌체의 조그만 마을에서 이름이 없던 조그마한 가문이었다. 그런 자신의 가문을 이름을 낸 사람은 조반나 디비치 메디치다. 

당시의 이탈리아는 도시국가들로 분열된 상태로 자신들의 영역권을 수호하면서 권력을 유지하기에 은행업이란 직업을 가진 가문들이 세를 이루고 있었던 상태. 

이런 상황에서 후발업체로서 은행에 관한 업무에 관한한 그의 신조는 고객의 신뢰가 생명이요, 교황청의 주 거래은행으로서 기반이 되는 것이 관건이었다.  

이는 곧 자신의 뜻을 이루는 계기가 되는 사건으로 인해서 메디치 가문은 주 거래은행으로서 발돋움을 할 수 있었고 메디치 가문이 멸망할 때까지 신조는 이어진다.  

사자성어로 유약되는 유약겸하(柔弱謙下), 여민동락(與民同樂)으로 표현될 수 있는 이 가문은 그의 아들인 코스모 데 메디치에 이르러 본격적 예술 지원의 길로 들어선다.   

자신이 인문에 관심이 있었지만 대를 이어야한단 점에서 사업을 하면서 자신의 뜻을 펼친 케이스다.

때론 신중하게 피렌체의 본 모습을 투시하는 직시적인 관찰로 동맹국이었던 베네치아와의 관계를 끊는 결단성을 보이면서도 냉정한 모습을 보인 그의 통찰력은 자신만 생각한 것이 아닌 힘의 균형을 이용한 각국간의 이해를 조장하고 피렌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선사업가로서 예술지원, 예루살렘에 성지병원 설립을 통해서 더욱 확고하게 유럽세계에서 자신의 가문을 빛낼 수 있었던 그의 정신은 다음 세대인 그의 손자인 위대한 자 로렌초에 이르러서 절정에 이르게 된다.   

로렌초의 아버지인 피에로가 관용의 리더쉽을 베풀었다면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뒤를이은 로렌초는 민첩함, 교활한 지성, 임기웅변의 능력을 겸함으로서 위기의 순간을 극복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다.  

뒤를 이어서 여러사건이 얽히면서 고아나 다름없이 컸어야했던 레오 10세는 목표로 한 교황이란 자리에 오르기까지 자기 사람을 만들어 나간 치밀한 모습, 멸시 당하고 남편의 애첩으로부터도 사람대접을 못 받았지만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철저한 자기감정의 컨트롤을 주도하고 마침내 자신의 뜻을 이뤄나간 카테리나 데 메디치는 인내와 끈기의 리더쉽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성 최초의 화가를 지원한 코시모 대공 2세의 사람의 능력을 보는 안목, 화가들에 대한 지원은 메디치 가문의 대가 끊기는 시점에 이르러서도 그간 자신들의 조상들이 모은 모든 예술품을 피렌체 밖에 내놓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오늘날에도 그 빛은 여전히 빛을 내고 있다.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것이 현물이든, 마음이든간에 상대방으로부터 간과 쓸개를 모두 꺼내어 진심으로 소통하고 대화를 해 나가고 유지하기에는 많은 환경과 부대끼게 된다.  

그런면에서 메디치 가문을 통해서  사람을 마음을 얻어가는 방법을 살펴본 이 책은 각 기업들을 이끌로 있는 CEO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귀감이 될 만한 교훈이 들어있다.  

후발주자로서 견제해오는 막강한 가문에 거슬리지 않기위해서 자신의 뜻을 내세우지 않고 피렌체 시민들과 함께 한다는 각오아래 여러가지 실천한 그들의 실천 모습은 지금의 기업들이 이루어놓은 이익뒤엔 국민들의 소비가 있었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선 기업들이나 사람들이 각기 놓인 상황을 어떤식으로 조화를 이뤄나가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사례가 아닌가 한다.  

뛰어난 자질을 보인 무명의 미켈로초나 미켈란젤로를 발탁해 지원한 그들의 예술적인 안목, 여성으로서 비참한 삶을 이어가던 사람을 과거의 전력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그의 실력만 놓고 평가해 지원한 사례는 학력의 높고 낮음의 구별이 없는 철저한 실용주의적인 생각의 실천한 모습으로 비쳐진다.  

그렇다고 해서 메치치 가문이 346년 동안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안하무인격의 실권을 휘두름으로서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걸어가게 만들었던 코시모 1세의 행동이나, 캐시카우의 전형적인 우를 범해 파산의 위기까지 간 적도 있었던 적을 비교함으로써 오늘날 기업을 이끄는 사람들에게 경종의 종을 울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작은 가문이 유럽의 교황과 왕실가의 사람으로 들어간 점이나 그 후손들이 대대로 유럽왕실과의 연을 맺으며 이어져온 그들의 행동은 , 리더로서 작은 바람을 일으켜 커다란 성과를 내게 하는 힘, 지금의 메세나 운동격인 예술지원활동 , 세상을 바꿀 만한 창조적인 잠재력을 가진 인재양성지원, 균형있는 힘의 감각유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되새겨 봄직한 행동으로 두고두고 기억해 둘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 곳곳에 메디치 가문의 지원으로 그려진 화가들의 그림이 곁들여져 있고 설명이 들어있기 때문에 때론 미술감상용 작품해설서로,  경영에 관한 그들의 활동을 엿본다는 것으로도 두루두루 활용이 될 수 있고 간단한 설명과함께 경제와 경영에 관한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쉽게 접근할 수있단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서 G.F영이 지은 메디치를 같이 곁들여 보면 이 글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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