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샤넬 - 코코 샤넬 전기의 결정판
앙리 지델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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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다녔던 그때는 반마다 교실 안에 캐비닛에 학급문고라는 것이 있었다. 그 안에 빠지지 않고 있던 책이 위인전.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허황되어 보이는 위인전들이 읽기 싫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 많은 위인전들이 인물을 미화했다는 것을 알고 내가 싫었던 이유를 알게 됐다.
그런 면에서 공쿠르상 수상에 빛나는 전기 작가 앙리 지델의 《코코 샤넬》은 방대한 조사와 연구 그리고 증언을 바탕으로 그녀의 삶을 가감 없이 기록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하게 됐고, 전기작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글을 빨리 읽고 싶어졌다.
나에게 샤넬 하면 20대에 선물 받은 지갑 그리고 립스틱 그 두 가지뿐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 이후부터는 작가정신의 신작 앙리 지델의 《코코샤넬》 덕분에 사람 가브리엘 샤넬 그리고 코코 샤넬로 기억될 것이다.
불우한 어린 시절도 그녀의 그림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했던 그녀의 사랑과 일대기를 읽기 시작했을 때는 영화 ‘라비앙로즈‘가 떠올랐지만 점점 샤넬의 삶으로 그 자리가 채워져갔다.
봄을 타는 것 같이 무기력한 내게 찾아온 그녀가 아주 오래 기억되고 내 마음에 살아있을 것 같다.
나도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심어준 가브리엘 샤넬
그녀의 고집과 의지에 고마움을 전한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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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해본 걸 하려니 많이 힘들지? 맞아, 힘들 거야. 그런데 너는 원래 집중을 잘하는 아이잖아. 지금 안 해본 거라서 거부감이 좀 드는 것뿐이야. 너는 충분히 할 수 있어. 너무 힘들게 많이 노력하지 않아도 돼. 조금씩 꾸준히 하기만 하면 어느새 익숙해져서 잘하게 될 거야. 자전거나 수영을 배우는 것과 똑같아. 너 자신을 믿어. 너만의 속도로 천천히 한 걸음씩 하면 돼."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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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주의력 수업 - 공부 습관과 생활 태도를 좌우하는 결정적 비밀,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이임숙.노선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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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린 시절에는 육아책을 오히려 멀리하다가 초등학교 중학년이 되어서 보기 시작했다. 엄마 그리고 부모라는 타이틀에는 공부가 필수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기 때문이다. 아이를 위해서 시작했는데 결국 나를 위한 공부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모든 관계의 어려움은 그냥 해결되지 않는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욕심은 더 커지기 마련이고 모르면 상처만 남는 관계가 되기도 쉽다. 학습은 엄마가 먼저 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도 부모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 독서를 한다.
이임숙(한국독서치료학회 이사, 맑은숲 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선생님과 주의력 전문가 노선미(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인지학습클리닉 소장) 선생님께서 공저하신 새 책 《내 아이를 위한 주의력 수업》의 서평단 모집을 보자마자 꼭 읽어야지 했는데 운이 좋아서 생각보다 더 빠르게 읽을 수 있게 됐다.
‘엄마의 말 공부‘를 인상적으로 읽어서 이임숙 선생님께 대한 신뢰가 있었는데 신간 소식에 반가웠고 ˝아이가 정서 문제인 줄 알았는데 주의력 문제라서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상황˝라는 말씀이 딸아이의 상황과 딱 맞아떨어지는 걸 느꼈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읽게 됐다. 이해가 아닌 오해가 연인과의 이별을 초래하듯 엄마와 아이의 관계도 얼마나 독인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내 아이를 위한 주의력 수업》은 1장 왜 지금, 아이의 주의력에 집중해야 하는가?에서 주의력의 개념, ‘집중력‘과 ‘주의 집중력‘의 차이와 그 중요성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2장 부모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주의력에서는 주의력을 좌우하는 3요소와 5가지 초점 주의력, 선택주의력, 전환 주의력, 지속 주의력, 분할주의력의 의미와 기능을 쉽게 알려준다. 3장 주의력을 키워주는 환경은 따로 있다 와 4장 아이의 주의력, 부모와의 대화에 달렸다는 물리적 심리적 환경 요소의 조절 방법과 7가지 치료적 심리 대화법을 5장 디지털 미디어를 이기고 주의력을 키우는 방법에서는 디지털 미디어보다 즐거운 신체활동을 마지막 6장 주의력, 비업만 알면 누구나 키울 수 있다는 전문적인 주의력 훈련 놀이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학습도 문제이지만 그전에 친구관계에 대한 문제가 더 크게 걱정되었기 때문에 꼭 알고 싶은 엄마의 마음에 부담을 내려주는 사려 깊은 마음을 머릿말을 읽으면서부터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책에서 나오는 많은 실제 사례들이 우리 집 사정과 다르지 않다는 것에 조금 놀라기도 했고 이제라도 알게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주의 전환 속도가 느린 것이 반복되다 보니 문제가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던 것이었다. 결정 장애 현상 또한 주의력이 부족한 이유였다. ‘멈추고 생각하고 선택하기‘ 대화법은 결국 나를 더 차분하게 만들었다. 이런 건 하지 말고 이렇게 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아이 이전에 나를 바꾸게 했다.
˝아이 탓이 아니라 뇌의 문제다.˝라는 것을 알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게 된다.
《내 아이를 위한 주의력 수업》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추천하고 싶은 챕터는 5장에 ‘03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아이로 키우기‘다.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엄마 왜 나만 지켜~ 다른 애들은 다하는데˝라는 말을 그만 듣고 싶은 솔직한 마음도 있다. 내 아이만 지킨다고 되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갈등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으로 아이도 구하고 부모인 우리 자신도 구해줄 것이다.
몰라서 못 놀아준다는 핑계를 무색하게 할 만한 놀이들도 구체적으로 나와있으니 양육자 모두 함께 읽어보기를 바란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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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포기 안 하고 끝까지 할 거예요."

이런 바람직한 생각은 말로 소리 내어 표현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자신이 입으로 한 말을 더 잘 기억한다. 그렇게 소리 내어 반복적으로 말하는 과정을 통해 그것이 아이 내면의 목소리로 자리 잡으면서 서서히 아이는 스스로 주의력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바로 이것이
‘생각 크게 말하기‘ 기법이다. ‘생각‘을 ‘말‘로 크게 표현함으로써 인지 기능 및 기억력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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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 질 때 샌디에이고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운전하며 소형 디지털 녹음기에 구술한, 막연히 LA/운전 시들이라고 생각하는 작품들의 모음 - 정지돈 첫 번째 연작소설집
정지돈 지음 / 작가정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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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와 최애의 만남이 반가워 아껴 읽고 싶은 책. 작가정신 신간으로 정지돈 작가님의 연작 소설집이 나온다는 소식이 너무 좋아서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역시는 역시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땅거미 질 때 샌디에이고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운전하며 소형 디지털 녹음기에 구술한, 막연히 LA/운전 시들이라고 생각하는 작품들의 모음》 제목이 무려 50자가 넘는다. 과연 다 외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매력적인 제목과 반듯하게 수평이 맞아야 하는 내 성향에 반하는 모든 것이 기울어져있다. 불편하지만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표지에 대해 궁금해졌다.
표제작이자 연작 소설집의 첫 번째 작품 ‘땅거미가 질 때...‘는 난해하지만 흥미로운 점이 많았다. 특히 달리기와 걷기 그리고 소설과 시에 대한 이야기는 재미있고 인상적이다.
민초를 처음 맛보았을 때처럼 묘한 느낌이 들었다. ‘모빌리티‘라는 낯설지만 매력적인 독특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민트를 좋아하는 나에게 초코는 침입자 같은 존재라고 느꼈는데 은근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순간 중독되는 민초처럼 이번 연작 소설집 안에는 상쾌함과 달콤함이 공존하는 민트 초코처럼 소설뿐 아니라 에세이와 해설, 작가와의 대화까지 함께 담아 나를 들었다 놨다 했다. 정지돈 작가님이 안은별 작가님의 해설을 ‘해설이라기보다 응답‘이라고 한 것처럼 특별함에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너무 어려워서 다시 읽어야 하는 문장들도 많았고 공감 가서 인상적인 문장도 많았다.
끝까지 직진하듯 페이지를 넘겼을 때, 재독할 때는 그 무질서에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그만큼 호불호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분명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40년 인생에 깨달은 거라면 어려울수록 넘는 재미는 크다는 것이다.
짧은듯하지만 무게감이 있는 이야기를 밀리의 서재 이북으로도 며칠 뒤면 볼 수 있어서 종이책과 비교해서 다시 읽고 싶어졌다.
같은 음식도 담는 그릇에 따라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처럼 종이책으로 읽을 때 좋은 문장과 전자책으로 볼 때의 찾게 되는 문장은 다른 감동이 있어서 《땅거미 질 때... 》도 다시 만나고 싶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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