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다녔던 그때는 반마다 교실 안에 캐비닛에 학급문고라는 것이 있었다. 그 안에 빠지지 않고 있던 책이 위인전.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허황되어 보이는 위인전들이 읽기 싫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 많은 위인전들이 인물을 미화했다는 것을 알고 내가 싫었던 이유를 알게 됐다.그런 면에서 공쿠르상 수상에 빛나는 전기 작가 앙리 지델의 《코코 샤넬》은 방대한 조사와 연구 그리고 증언을 바탕으로 그녀의 삶을 가감 없이 기록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하게 됐고, 전기작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글을 빨리 읽고 싶어졌다.나에게 샤넬 하면 20대에 선물 받은 지갑 그리고 립스틱 그 두 가지뿐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 이후부터는 작가정신의 신작 앙리 지델의 《코코샤넬》 덕분에 사람 가브리엘 샤넬 그리고 코코 샤넬로 기억될 것이다.불우한 어린 시절도 그녀의 그림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했던 그녀의 사랑과 일대기를 읽기 시작했을 때는 영화 ‘라비앙로즈‘가 떠올랐지만 점점 샤넬의 삶으로 그 자리가 채워져갔다. 봄을 타는 것 같이 무기력한 내게 찾아온 그녀가 아주 오래 기억되고 내 마음에 살아있을 것 같다.나도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심어준 가브리엘 샤넬그녀의 고집과 의지에 고마움을 전한다.(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코코샤넬 #앙리지델 #작가정신 #작정단 #도서협찬 #코코샤넬전기 #이원희 #서평단 #샤넬일대기 #코코샤넬개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