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해방의 괴물 - 팬데믹, 종말, 그리고 유토피아에 대한 철학적 사유
김형식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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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잠재적인 것을 현실화하는 건 그리 손쉽거나 간단한 일이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지루하고 힘겨울 것이며, 충격적이며 고통스럽고, 때로는 험난한 투쟁과 고난을 요구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무엇보다 충만한 행복이며 참된 삶을 지시한다.
세계의 위기는 사유의 빈곤으로부터 비롯한다. 우리는 무사유의 결과물이 재난이라는 형태로 귀환하는 현상을 보고 있다. 스스로 사유하지 않는 인간에게 종말이란 마땅한 대가이며 자연스러운 종착지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인간이 그 이상의 존재가 될수 있으며, 세계가 더 나은 곳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고수한다.
종말을 끝장내기 위해서 우리는 중단되었던 사유의 운동을 재개해야 한다. 사유하는 인간은 세계를 무너뜨려온 파괴력의 방향을뒤집어 세계를 건설할 탁월한 역능으로 발현한다. 올바르게 사유하고, 불가능한 것을 욕망하고, 결단을 내리고 행동함으로써 끝내 현실화하라. 그것만이 다가오는 종말의 운명을 거스를 방법이다.
다시 한번,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진다. -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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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해방의 괴물 - 팬데믹, 종말, 그리고 유토피아에 대한 철학적 사유
김형식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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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말의 종말‘을 감행할 수 있을까? 여기에 우리가 감내해야 할 역설이 있다. 종말은 끝나지 않으며 한없이 이어진다. 진정으로 종말을 끝장내기 위해서는 종말을 실행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일상의 회복을 위해서는 일상을 끝장내야 한다. ‘종말을 끝장내기‘ 혹은 ‘종말을 종료하기 위한 결단‘의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의 종말‘에 종언을 고하기 위해, 우리는 (일상의) 종말‘을 결단해야 한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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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해방의 괴물 - 팬데믹, 종말, 그리고 유토피아에 대한 철학적 사유
김형식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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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재난 이전의 일상을 그리워하며, 재난으로 인해 평화로운 일상이 파괴되었다고 여긴다. 우리는 재난 이전까지 누려왔던소소한 일상을 그리워하고 있으며, 순진하게도 재난만 종식된다면다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사태의 본질은 정확히 그 반대다. 재난 이전에 일상은 이미 망가져 있었다. 불모의 것이 되어버린 일상의 반복이 가져온 귀결이 바로 재난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다. 그렇다면 접근방식은 달라져야 한다.
팬데믹이 일상을 파괴한 원인이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가 그동안 영위해 자본주의적 일상이 팬데믹이라는 파국을불러왔다면?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주의해야 한다. 엄습하는 재난과 종말 담론은 분명 정신이 번쩍 들 만큼 무시무시한 경고장을 보내고 있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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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해방의 괴물 - 팬데믹, 종말, 그리고 유토피아에 대한 철학적 사유
김형식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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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는 대규모 재난이라는 형태로 인간에게 되돌아오기 시작한다. 깊이 상처 입은 자연은 빚을 갚으라고 요구하지만, 자연 앞에서 가진 게 생명뿐인 인간은 달리 지불할 능력이 없다.
이 재난은 자본주의가 다뤄왔고 익숙한 ‘경제적 재난‘과는 다르다. 글로벌 자본주의가 초래하는 재난은 ‘생태적 재난‘이다. 생태적재난은 ‘탈영토화된 재난‘이다. 그것은 종과 지역과 국경을 넘나들며 전 지구를 파멸로 몰아가는 재난, 좀비와 같이 모든 생명과 영토를 절멸로 몰아넣는 재난이다. 그것은 자본주의가 초래한 재난MAASMON이지만, 자본주의의 바깥에서 오는 재난이다. 그것은 자본주의의영향력 너머에서 도래하는 막대한 폭력이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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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해방의 괴물 - 팬데믹, 종말, 그리고 유토피아에 대한 철학적 사유
김형식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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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 닥친 모든 재난은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분명하고 명백한 원인이 있으며, 얼마든지 사유 가능한 대상일 뿐이다. 초자연적 종말이란 없으며, 미래에도 오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초자연적(신비적) 재난 혹은 종말이라는 범주를 폐기할 것이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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