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잠재적인 것을 현실화하는 건 그리 손쉽거나 간단한 일이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지루하고 힘겨울 것이며, 충격적이며 고통스럽고, 때로는 험난한 투쟁과 고난을 요구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무엇보다 충만한 행복이며 참된 삶을 지시한다.
세계의 위기는 사유의 빈곤으로부터 비롯한다. 우리는 무사유의 결과물이 재난이라는 형태로 귀환하는 현상을 보고 있다. 스스로 사유하지 않는 인간에게 종말이란 마땅한 대가이며 자연스러운 종착지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인간이 그 이상의 존재가 될수 있으며, 세계가 더 나은 곳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고수한다.
종말을 끝장내기 위해서 우리는 중단되었던 사유의 운동을 재개해야 한다. 사유하는 인간은 세계를 무너뜨려온 파괴력의 방향을뒤집어 세계를 건설할 탁월한 역능으로 발현한다. 올바르게 사유하고, 불가능한 것을 욕망하고, 결단을 내리고 행동함으로써 끝내 현실화하라. 그것만이 다가오는 종말의 운명을 거스를 방법이다.
다시 한번,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진다. - P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