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해방의 괴물 - 팬데믹, 종말, 그리고 유토피아에 대한 철학적 사유
김형식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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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말의 종말‘을 감행할 수 있을까? 여기에 우리가 감내해야 할 역설이 있다. 종말은 끝나지 않으며 한없이 이어진다. 진정으로 종말을 끝장내기 위해서는 종말을 실행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일상의 회복을 위해서는 일상을 끝장내야 한다. ‘종말을 끝장내기‘ 혹은 ‘종말을 종료하기 위한 결단‘의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의 종말‘에 종언을 고하기 위해, 우리는 (일상의) 종말‘을 결단해야 한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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