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명히, 나의 오늘은 너로 가득 찼다. 마치 흑백 단조로운 내 하루라는 그림을 너로써 색칠한 것 처럼. 내 일기장을 너로 가득 채워 버린 것 처럼.
그런데, 그래서 무섭다.
내일이면 이걸 다 잊어버린다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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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기억해줘. 더 이상 기억이 나지 않을 때까지. 그리고 그때, 날 다시 만나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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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빛이 바래고, 결국 추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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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고 일어나면 다음 날 아침에는 모든 기억이 다 사라지는 고등학생 박태준.
태준은 매일 일기를 쓰며 그 날의 기록을 남겨 두고 일기를 보며 외롭게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정수진이라는 전학생이 오면서 태준과 짝이 되고 그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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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정에 은은한 사랑이 찾아오는 그런 감성적이고 가슴아픈 이야기는 작가님의 첫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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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이 소설은 내가 주인공이 된 듯 빠져들어 가슴아리게 아파오는 마음을 어찌 추스려야 할지 한동안 멍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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