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심리학 - 개정판
가토 다이조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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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80세 가까이 되는 일본의 심리학과 명예교수가 쓴 글이라 그런지 자신의 인생 경험담과 함께 인생에 대한 통찰이 엿보이는 책이다. 사실 심리학이라는 꼬리표가 제목에 붙어 있지만 심리학 책이라기보다는 열등감과 자신감에 대한 에세이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할 듯 싶다. 우선 자신감 있는 사람은 자기의 약점을 받아들일 수 있으며, 그 약점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더욱 자신감이 붙는다고 말한다. 행복은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데에서 탄생한다면서 열등감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고 자기가 중요한 인물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엉뚱한 노력을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열등감이 강한 사람이 실패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실패할 경우 자기의 이미지가 손상되어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두려움 때문이라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 가지 팁을 주고 있는데, 인간관계를 바꾸는 것과 자기의 능력을 깨닫는 것은 깊은 관계가 있다며 지금의 인간관계를 바꾸어 자기의 능력을 깨닫게 되면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고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은 동물에 대한 우화가 많이 나온다. 마치 이솝 우화 같다. 그리고 진짜 심리학적 내용은 어린 시절에 주위로부터 거부를 당한 경험과 같은 트라우마 때문에 현재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는 내용이 전부였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과거의 망령 때문에 고민하지 말고 미래를 보라면서 그런 과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행복이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자신감 있는 사람이란 자기 실현의 기쁨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또는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 새로운 특징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면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을 다르게 가질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즉, 열등감이 강한 사람은 주변상황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진지하게 살펴보아야 하며, 무엇이든 세분화해서 관찰해보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심리 상태인 마인드풀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마인드풀을 갖추기 위해 오늘은 새로운 것을 어느 정도나 발견했는지 노트에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소개해주고 있다.

 

특히 열등감이 강한 사람은 상대가 자기에게 유리한 사람인가 그렇지 않는가 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으며 자기에게 유리한 말을 해주는 사람의 행동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서, 열등감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그 밖에도 현재의 고통은 행복해지기 위한 시련이라 생각해야 한다거나 아름답게 산다는 것은 자기를 꾸미는 것이 아니라 착실하게 생활하는 것이라는 조언, 그리고 자신이 불행해졌다면 그것은 어떤 사실 때문에 불행해진 것이 아니라 어떤 사실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감각이 불행해진 것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눈앞의 현실은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현명한 삶이란 만족하는 삶이고, 자기가 설정한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때 사람은 현명해진다는 언급도 눈길을 끌었다. 전반적으로 열등감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게 쉽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된다면 성격 자체도 개선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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