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셜록 홈즈 10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스튜디오 해닮 그림 / 국일아이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국일미디어에서 나온 셜록 홈즈 시리즈 9권도 읽어보았는데 역시 10권도 9권과 마찬가지로 각기 다른 네 가지 사건들이 하나의 책으로 묶여져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았는데 역시 아이들도 재미있어 한 추리소설이다. 물론 나도 오랜만에 셜록 홈즈 이야기를 읽어서 재미있었다. 그런데 10권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9권에서 나온 이야기들보다는 덜 흥미진진했다. 사건의 범인도 상당히 엉뚱하게 도출되었다. 이상한 행동을 주기적으로 하는 이야기 속 주인공은 사랑에 눈이 멀어 오로지 젊어지는 데 신경을 써 유인원의 혈청을 주사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거라든지, 카아네아 카필라타라고 강한 독을 가진 해파리가 사람을 죽은 범인으로 지목받기도 했다. 그래도 신발 밑창 안쪽 부분이 자전거 페달에 쓸려 거칠어진 것을 보고 자전거를 즐겨 탄다는 추리를 하고 일반적으로 타자수와 음악가는 주걱 모양의 손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등 날카로운 관찰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물가에서 수건을 사용한 흔적이 없다고 보고 물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판단을 한 것은 실수였다. 또한 조수 왓슨의 역할도 많이 부각되었다. 사건을 조사할 때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것 외에 홈즈의 정신을 날카롭게 다듬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준 것이다. 특히 홈즈는 사건에 집중할 때 왓슨에게 자기 생각을 털어놓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때 홈즈는 자신의 말을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그렇게 이야기를 함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게 된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 밖에 개가 집안 분위기를 대변한다는 논문 이야기나 은퇴한 뒤 작은 농장에서 사과나무를 키우며 살다 영국 수상의 부탁을 받고 영국에서 활동하는 독일의 비밀 정보원을 색출한 홈wm 이야기는 색달랐다. 또한 공통적으로 아리따운 여자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이야기 전개도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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