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법이다 - 강한 인생을 만드는 도쿄대 최고 명강의
니시나리 가쓰히로 지음, 연승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정체학이라는 재미있는 연구를 하고 있는 도쿄대 교수가 쓴 책인데,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사고 체력이 있다면서 이것은 훈련을 통해 단련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 사고 체력은 자신의 의지로 결정해 행동하는 자기구동력, 절대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한 계단만 더 하고 계속 생각하는 단계사고력, 잘못된 선택을 막는 의심력, 공간 전체를 파악하는 주변 조망력과 타이밍을 읽어내는 예측력이 함께 어우러진 통찰력, 그리고 상황판단력과 몇 단계의 사고과정을 점프할 수 있는 점프력이 바로 그것이다. 일단 처음에는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을 수 있지만 의견을 자주 제시하다 보면 그만큼 피드백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점점 설득력을 갖게 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사고 체력의 강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아무런 의견도 제시하지 않는다면 자기생각의 정당성이나 설득력을 파악하기 어려운 데다가 자신감도 생기지 않고 성장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정말로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스스로 세우는 사람이 기회를 잡는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에 선행하는 작은 목표를 많이 세워서 하나씩 통과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목표가 불확실하거나 유동적인 경우, 가상의 목표를 세워 예측하면서 논리적으로 판단하여 일을 진행해나가면 된다고 조언한다. 즉, 다양한 가설을 세워 예측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운동으로 단련된 근성과 강인함이 있으면 생각이 막혀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그래도 한 칸만 더 하고 논리의 계단을 오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환경의 변화를 확실하게 파악해 피드백 하면서 노력과 목표의 방향을 맞추어 나가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하루에 한번씩 반드시 "왜"라는 질문을 하고 스스로 "왜냐하면"이라는 이유를 붙여 논리적으로 대답해보라고 언급한다. 그리고 실수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말로 "이건 틀렸을 거야."를 외쳐보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실패를 막으려면 되돌릴 수 없는 지점인 다양한 분야의 티핑 포인트를 미리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도 말한다. 그리고 실제로 행동할 때는 유연성과 신중함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이 책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통찰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찾아서 그 사람의 언행을 따라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 예로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상황을 자르고 비틀어 일반적인 논리에서 이탈하게 할 수 있는 코미디언을 들고 있다. 또한 예측력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 역시 예측력이 있는 사람을 찾아 시종처럼 일주일가량 따라다니며 그 사람의 언행을 보고 분석하는 것이라 언급하고 있다. 또한 상황 판단력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우선 가능한 많은 선택지를 열거한다, 각 선택지에 대한 가설을 세워본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써본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으며, 특히 장점과 단점을 써 내려가며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면 비교적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결정을 내릴 때 고민해야 하는 포인트로는 이중기준을 고려한다, 고민이 해결되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선악을 고려한다, 성과를 단기와 장기로 나누어서 생각한다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 특히 이중적인 기준을 가진다는 것은 상반되는 기준을 가지고 유연하게 대처하라는 것이다.

 

그 밖에도 일상생활에서 주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책상 위나 어떤 경치를 잠깐 본 뒤 눈을 감고 기억해보라던지, 점프력을 얻기 위해서는 형태는 다르지만 비슷한 데가 있는 것을 골라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관련 지어 생각해본다든지, 역사 속 위인들의 이야기를 참고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 특히 반짝이는 영감을 떠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일단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다 뇌가 완전히 지치게 한 다음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한다. 뇌의 긴장이 풀리고 이완되는 순간 반짝임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단어연상놀이나 대형서점을 돌아보는 것으로도 점프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특히 학생들에게 많은 조언들을 해주고 있는데, 이를테면 학생시절에는 무엇이든 시도해보라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폭넓게 공부하지 않으면 성인이 된 후 다양한 선택지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어릴 때부터 왜라는 의문을 소중히 여기고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클래식은 머릿속을 정리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면서, 한 곡이 20분에서 30분 되는 곡을 집중해서 듣는 일은 집중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게다가 저자는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비창, 월광, 열정, 그리고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과 바흐의 곡들을 추천해주고 있다. 또한 귀로 인식한 언어 정보를 3차원으로 상상할 수 있기에 라디오 듣기가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좋으며, 매일 수학문제를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푸는 것도 논리적 사고나 상황판단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특히 다고 아키라의 저서 "두뇌체조"를 권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독서도 목표를 정해 책을 읽어야 하며, 책을 읽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읽은 뒤에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주제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고 지식을 구조화한 뒤에는 어떤 정보도 받아들이지 말고 빈 종이를 펼쳐 자신이 받아들인 정보는 무엇인지,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엇을 택하고 무엇을 버리면 좋을지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정보를 다시 종이에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