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망론
이성민 지음 / 강단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현직 KBS아나운서가 13일만에 700장의 원고로 작성해 낸 책이라 하는데,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직접 밝혔듯이 언론사 재직 중이라 서술 방식은 사실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내용 중 많은 부분은 신문기사나 다른 자료들을 인용한 것들이다. 게다가 이 책의 제목과는 달리 남북통일에 대한 이야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왜냐하면 반기문 대망론의 실체는 남북통일의 개연성 때문이라는 저자의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남북통일에 있어서 반기문 역할론과 통일대통령 자질론을 주로 다루고 있다. 어쨌든 이 책은 차기 유력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유엔사무총장 반기문의 대통령 당선 조건들을 이야기하면서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상황과 전혀 다른 처신을 요구할 것이라 언급한다. 직업 공무원으로서의 관료적 특성을 버려야 할 수도 있으며, 국내에서 활동해온 기성정치인들에 비해 현실 정치 감각이 뒤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당내 후보 경선만 통과하면 대선까지는 오히려 쉬울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한편으로 남북통일은 가까운 시간 내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한반도 통일 문제가 남북의 국정현안은 물론 세계의 핫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에 반기문 대망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남북통일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국은 한국과 FTA를 맺은 혈맹 수준의 동맹국이 되었기 때문에 국제 여론의 비난을 받으며 한반도를 무력 점령할 필요가 없다면서 남북통일 시 주변국들의 기대효과 등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세월호, 군대가혹행위 문제 등은 남북분단 이후 60년간 지속되어온 낡은 제도와 형식이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증거라면서 현재 남북한 모두 통일을 통해 극복될 수 밖에 없는 국가 내부의 한계들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한다. 그 밖에 외교관 출신 국가수반의 집권 사례, 무소속 출마 대통령 후보의 당선 가능성 등을 이야기하며 반기문이 2016년 10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북한 출신 대통령의 취임을 통해 통일 한국의 성공적 정착 여부가 확인 가능하다는 언급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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