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1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1
심만수 엮음, 윤종태 그림 / 살림어린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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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국어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에 감동받았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의 편집의도가 바로 그 감동을 오늘날 되살려보기 위한 것이란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1955년 1차 교육과정부터 1996년까지 시행된 6차 교육과정까지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선보인 글들을 엮어내었다. 국어뿐만 아니라 도덕이나 생활의 길잡이 같은 교과서에 수록된 글이라 한다. 시기상으로 따져보면 나는 거의 4차 교육과정 기간 동안 초등학교를 다닌 셈이다. 벌써 30년 전이니 그 때 국어교과서에 무슨 글이 실려 있었는지 가물가물하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대부분 1차 교육과정이나 2차 교육과정 동안 교과서에 수록된 글인데 그게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까지 계속 수록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 당시 교과서에서 읽었는지, 아니면 이제 아이들을 키우면서 다른 동화책들을 통해 접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는 글들도 많다.

 

형과 아우가 서로의 집에 볏단을 가져다 놓는 의좋은 형제, 무조건 반대로 하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제대로 효도한다는 게 낭패를 본 청개구리의 슬픔, 삼년고개에서 넘어지면 삼년 밖에 못산다는 사실에 반전을 던져주고 있는 삼년고개, 일하기 싫은 사람이 쓰면 좋은 수가 생긴다는 탈바가지를 쓰고 열심히 고생한 소가 된 게으름쟁이, 구슬을 먹은 거위를 죽이지 않고 결국 도둑의 누명도 벗어버린 노련한 나그네 이야기가 담긴 윤회, 그리고 너대니얼 호손의 큰바위 얼굴과 화랑관창에 대한 이야기까지 잘 알고 있는 것들이었다, 이제 초등학생인 우리 집 아이들과 같이 이 책을 읽었는데, 아이들이 이 책에 담긴 모든 이야기들에 다 공감을 표현하거나 좋아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시대가 바뀌어서 그런듯하다. 그 옛날에는 교과서로만 접할 수 있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이제는 수많은 책들과 매체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접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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