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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경제 2 - 최후의 승자 ㅣ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제작 2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전병서 감수 / 가나출판사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1권에서는 화폐경제와 금융의 역사에 대해 알아본 반면 2권에서는 위안화가 과연 국제금융의 중심으로 나서서 기축통화가 될 것인지에 대해 세계 30인의 경제학자와 금융전문가들 인터뷰 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현재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달러와 유로화에 대한 신뢰하락과 함께 국제통화 시스템에 대한 신뢰하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달러의 독점적인 지위는 단기간에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중요성은 점차 떨어질 것이고, 유로화 전망도 단기적으로는 매우 불투명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새롭게 기축통화로 부상해야 할 대표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위안화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공통된 의견은 기축통화로서 위안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위안화가 국제통화가 되려면 적어도 30~40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세계를 주도하는 화폐는 동일한 과정을 거쳐왔는데, 경제성장과 무역확대가 선행된 다음에 국내 금융시장의 발달과 개방이 이루어지며, 마지막에는 화폐의 국제화를 실현하고 제왕의 지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런데 위안화는 개방적인 금융시장을 갖추지 못했고, 국제무역에서 위안화의 거래비중이 매우 낮으며, 위안화 채권도 대부분 아시아에서만 발행하고 있다고 언급한다. 그러면 혹시 유로화처럼 아시아의 단일 화폐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역시 부정적인 입장이 많다. 우선 그러기 위해 정치적인 합의와 융합이 필요한데 그렇게 하기가 힘들 거라는 것이다. 또 위안화뿐만 아니라 엔화도 같이 필요한 경제공동체가 먼저 시작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어쨌든 이 책은 유로화로 단일 통화권이 된 유럽연합이 주는 시사점들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위기를 잘 넘기고 유로화는 안정될 것이라면서 유럽연합을 넘어 유럽합중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설파하는 사람도 있는 게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