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 - 안티 카페에서 맨플루언서 마케팅까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지음 / 알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전 세계 84개국에 주재원을 파견해 해외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국내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KOTRA가 내놓은 전 세계의 핫 트렌드가 담겨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KOTRA에서 보내주는 시장동향이나 정보동향 이메일 서비스로 많은 정보를 받고 있는데, 책으로 많은 정보들이 묶여 나왔으니 한번쯤 읽어볼만한다. 그런데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것이 뜻밖에도 디너 인 스카이, 즉, 크레인으로 지상 50M 높이까지 들어 올려진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경험이다. 안전벨트를 매고 아찔한 좁은 발판에 발을 올려놓고 1인당 37만 5천원의 비용을 내면서 그런 경험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 물론 이 사업을 구상하고 이행하는 회사는 공중에서 결혼식이나 프러포즈 등 상공 액티비티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나갈 생각이라 한다.

 

또한 인도 뭄바이에서 120여년 된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다바왈라가 뜻밖에도 기술 없이 인간의 노동력만을 이용해 집에서 회사로 도시락을 배달하는 서비스란 것이 참 놀라웠다. 그리고 러시아의 안티 카페는 우리나라의 멀티방과 비슷하며 마이크로 브루어리 펍의 인기 역시 우리나라와 비슷한 거 같다. 그 밖에 캐나다에서 탄산차나 버블티 등의 차 열풍, 뉴욕의 요가 트레이닝복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 평균 30퍼센트 수익률을 올리는 베트남의 웨딩산업, 몸매를 가꾸는데 엄청난 투자를 하는 불가리아의 청춘남녀들, 베란다 기능이 확대된 아파트 건축 붐이 일고 있는 브라질, 치안악화로 CCTV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케냐,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양육을 만들고 있는 네덜란드, 테크숍과 소규모 하드웨어 창업 열풍이 불고 있는 실리콘 밸리 상황도 소개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남성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맨플루언서의 영향력을 설명하면서 소개한 콜드 브루 커피와 자연재해에 대비한 마실 수 있는 책, 그리고 수도꼭지에 사용한 물의 양을 표시해주는 기계였다. 게다가 영국에서는 국민보건서비스 의료 데이터를 전면 공개해서 영국인의 평생 진료 기록을 바탕으로 민간 의료 관련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된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고 안전하게 허가된 택시를 쉽게 이용하게 하는 애플리케이션 겟택시나 선불형 소형 태양광 발전기, 그리고 길거리에서 헤매는 배고픈 개와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자판기 등은 잘 만들면 사업 아이템으로 독특한 위치를 점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트렌드를 잘 소개해주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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