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역사 세계의 도시 이야기 1
프랑수아 베유 지음, 문신원 옮김 / 궁리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사실 이 책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무척 읽고 싶었다. 때마침 뉴욕을 비롯한 동부 일대를 다녀올 기회가 생긴 시점이었는데, 여러가지 일이 겹쳐서 결국 다녀오지는 못한 상황이었다. 어찌되었건 미국 역사에 대한 아마추어적인 관심 때문인지 미국에 대한 평서나 역사서들에 눈길을 많이 주는 편이었는데, 미국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뉴욕의 역사에 관한 책이 나왔다니 내 눈에 확 들어온 것 같았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적잖이 실망했다. 우선 역자의 번역이 매끄럽지 못했다. 책 뒤에 역자 후기에도 그런 투의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역자가 미국의 역사적 배경이나 도시 성장에 대한 많은 배경지식이 없었던거 같다. 그리고 저자가 프랑스인이라 그런지 유럽의 미국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많이 담겨 있었다. 제목은 "뉴욕의 역사"지만 책 내용은 뉴욕이라는 도시의 성장기에 촛점을 맞추었다. 즉 이 책은 단지 역사서가 아니라 문화 비평서 내지 이민 문화사 수준에 가깝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주 방대한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저술한 책이기 때문에 저자의 관심에 따라 어떤 분야들은 매우 상세하게, 어떤 분야들은 개요적인 수준에서 서술한 모습이 보인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교양서로 읽기에는 내용이 너무 깊은 맛이 있다.

그래도 알수없는 매력을 전해주는 뉴욕의 모습에 대한 단편적인 내용을 읽으면서 집어 내는데는 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뉴욕에 대해 많은 사실들을 알 수 있었는데, 특히 기억나는것은 현재 LA에 기반을 둔 프로야구 다저스 구단이 원래는 뉴욕의 브루클린에 기반을 두고 탄생한 야구단이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뉴욕을 근거지로 일어난 많은 일들과 금융,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에 대한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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