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 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과학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 지음, 강병남 외 옮김 / 동아시아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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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가끔씩 듣게되는 '카오스','비선형','프랙탈' 같은 용어들이 이제는 '복잡계'나 '복잡성'과학으로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걸 느끼는지? 90년대 말부터 'Complexity'라는 용어로 서점에 가끔씩 선보이던 복잡계에 대한 책 중에서 우연히 집어든 책이 바로 '링크'라는 책이었다.

사실 한꺼번에 다량의 책을 구입해서 손쉬운 책부터 하나씩 읽어가는 버릇때문에, 이 책은 순위가 좀 밀려 뒤늦게 읽게 되었다. 책을 몇장 들여다보면 확률계산이나 그래프 이론에서 보이는 도형들이 등장해서 읽기가 수월치 않으리라 지레 짐작한 덕분이다. 하지만 이건 순전한 오해였음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이 책은 수학적인, 혹은 물리적인 배경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책이다. 저자의 과학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역자의 꼼꼼한 번역이 잘 다듬어진 한 편의 소설처럼 수월하게 읽힐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사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은 다섯 단계 정도만 거치면 다 아는 사이라는 사회학자들의 유명한 실험을 근거로 '지구촌'이란 말이 나왔듯이, 이 책은 네크워크 이론에 대한 가장 최신과학을 소개하고 있는 글이다. 인터넷이나 인간관계, 심지어 요새 유행하는 사스(SARS)같은 전염병까지 모든건 다 네트워크화 되어있는 세상이다. 그 세상의 원리를 파고드는 과학자들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되며, 그 이치를 어느정도 밝혀내고 있다.

약간의 흠이라면, 책의 후반부에 전개되는 경제에 대한 네크워크 이론설명 부분이, 저자들이 경제학도가 아니라 설명이 매끄럽지 못한게 아쉬운 점이다. 모든 세상의 네크워크는 '척도없는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는게 이 책의 저자가 밝혀낸 네크워크 이론이다. 이 의미를 알기 위해서 책을 끝까지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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