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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발명하는 일 - K-팔란티어, 에스투더블유의 성공 원칙 7가지
명지연 지음, 서상덕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1월
평점 :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인 S2W(Safe and Secure World)에 대해서는 몇 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이 그 회사를 홍보하는 책이라는 것은 몰랐다. 이 책의 저자는 S2W에서 홍보 및 마케팅 팀장으로 일했으며, 저자가 회사의 대표이사를 포함해 핵심 인재들을 인터뷰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S2W는 KAIST 네트워크 보안 랩 출신 인사들이 수행한 다크웹 분석으로 시작해 AI 기술 회사로 거듭나고 있는데, 창업 초반에 인터폴을 고객사로 확보하였고, 이 때 활용한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을 통해 대규모 비정형 데이터를 AI로 실시간 수집하고 그 의미를 추론해 제조,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산업분야 고객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내 개인적으로 이 회사는 전 직장(L그룹)과 현 직장(S그룹) 모두와 연관이 있기는 하다. 우선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기술자 출신은 아니지만 KAIST 출신 인사들이 경영을 맡기기 위해 2018년 창업 당시에 영입했다고 한다. 사업 아이템 자체는 생소했지만 자신보다 더 훌륭한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좋다면서 합류했다고 하는데, 이게 바로 이 책의 제목이 그렇게 뽑혀져 나온 이유라고 말할 수 있다. 즉, 기존 스타트업과 달리 사업 아이템보다는 어떤 동료들과 함께 일할지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이 남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만큼 서로를 믿는 동료와 함께, 더 나은 데이터의 미래를 위해, 사람 중심의 성장 방식으로, AI와 보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며 미션이라고 설명한다.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창업의 이유가 설명하지 못할 어떤 것이라면 지지한다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피해야 할 창업 이유 중 하나로 사업 아이템이 놓치기 아까워서라고 말한다. 사실 창업을 하기로 고민 중이라면 그 다음은 펀딩이 아니라 동료를 잘 모으고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누구와 같이 하는가가 첫 번째, 왜 하는가가 두 번째로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 두 가지는 대표이사의 숙제이고, 어떻게 하는가와 무엇을 하는가는 동료와 함께 풀어갈 문제라면서 말이다.
이어서 이 회사의 인사 쪽 임원과의 인터뷰 내용이 소개되는데, 사람을 뽑을 때 우리 조직의 밝은 에너지와 일치하는 사람인가, 실력뿐 아니라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인성을 갖춘 사람인가를 가장 많이 살펴본다고 언급한다.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서로 경쟁하지 않고 오히려 극도로 솔직해도 되는 안전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말이다. 조직원들을 채찍질하지 않고 잘 돌볼 방법이 예전에는 보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게 속임수라고 생각한다면서 근본적으로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이면 보상으로 강요하지 않아도 자기 돌봄을 통해 개인과 조직의 융화라는 본질을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물론 자기 돌봄과 같은 인사관리 방식이 임금 수준과 같은 전통적인 성과관리 제도나 연계보상 체계를 거스르기 위한 장치는 아니라면서 말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제도적으로 고용 유연성이 있는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조직이 커지면서 누구를 뽑아도 안정적으로 함께 가려면 이렇게 조직적으로 연대하는 문화가 더 필수적이라 언급한다. 조직이 나를 사실과 다르게 해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알아봐 준다고 느낄 때, 우리 모두는 스스로 자신의 일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는 점도 덧붙인다. 이어서 해외사업부를 담당하고 있는 임원과의 인터뷰도 소개하고 있는데, 과거 경험했던 크고 멋지게 성장하는 회사들의 공통점은 똑똑하고 좋은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문제를 계속 해결하는 과정을 겪는다는 것이라 언급하고 있다. 이전 직장 중에는 이케아에서의 경험이 매우 중요했는데, 매니저로서가 아니라 리더로서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혹독할 정도의 교육과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내가 동료를 의지하고 반대로 동료에게 의지가 되는 사람이 되어야만 하는 상황이 시시각각 펼쳐졌었다면서 말이다.
특히 내가 온전한 내 모습으로 근무할 수 있다는 안정감을 얻을 때, 다른 누구가 될 필요도 없고 다른 모습으로 억지로 변장할 필요도 없고, 내 단점 내 잘못을 자유롭게 나의 리더에게 오픈하고, 나누고, 언제든지 조언을 얻을 수 있다는 마음의 안전감 같은 것을 느낄 때 일하는 게 큰 기쁨이었다고 강조한다. S2W의 다양한 조직문화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는데, 이를테면 언제 어디에서 일을 하든지 직원들이 각자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믿는 신뢰의 마음과 함께 업무 자율성과 몰입도를 함께 높일 수 있도록 완전자율출퇴근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매달 전사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 중에 3분간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서로를 알아가면서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조직 진단 후 조직원들에게 언제나 1등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매 게임에서 최선을 다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언급한다. 이렇게 1등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해도, 스스로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에게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 주기만 하면 그들이 반드시 출전해야 하는 게임에서 건강하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말이다. 그 밖에도 성장기에 있는 조직에서는 유능하고 좋은 사람들이 모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조직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일 이외 다른 것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조직문화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비단 임원급 뿐만 아니라 매니저급이라 하더라도 조직 전체를 기준으로 해야 할 일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맡은 일을 완벽하게 잘 해내는 것보다 조직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유동적으로 인식하고, 언제든지 조직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조금 어눌한 면이 있더라도 기꺼이 포지션을 바꿀 수도, 일의 종류와 성향을 바꿀 수도 있는 존재가 중간 관리자의 역할이라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