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 준비하는 미래 - 상위 1%의 멘토가 밝히는 운의 기술
이서윤 지음 / 이다미디어 / 2015년 8월
평점 :
[오래된 비밀], [내가 춤추면 코끼리도 춤춘다], [아태네 승리법]을 쓴 이정일 씨의 신간. 지은이가 낸 책이 이 책을 포함해 총 다섯 권인데 인연이 있었던 건지 한 권을 빼놓고는 다 읽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 작가와의 인터뷰로 이정일 씨와 인터뷰한 내용을 실었는데 제일 마지막에 보니 이런 말이 있다, 이 책은 읽을 사람만 읽으라는 생각으로 낸 책이라고, '운 좋은 사람은 읽을 것이고, 아닌 사람은 안 읽겠지'라는 생각으로 냈다고. 그럼 난 지은이의 기준에서는 운이 좋은 사람인가 보다.
지은이의 책은 문장을 꼬지 않아서 좋다. 하고 싶은 말이 명료하고, 비유가 적절하고, 문장으로 멋부리지 않고, 별거 아닌데 별거인 척하지도 않는다. 역시 위에서 말한 인터뷰에서 쓸모없는 착함은 인생을 망치는 것이라 독할 땐 독한 게 좋은 마음 자세이다, 아니면 딱 끊는 게 좋은 마음자세이다, 상처를 주기 싫어 하는 게 안 좋은 마음자세이며 악연이다 싶으면 꺼지라고 말하는 게 좋은 마음자세라고 하는데 지은이의 마음자세가 그런 거 같다. 글을 읽다보면 글에서 그 사람의 성격이 보이는데 이 책의 지은이는 마음에 있는 걸 고대로 전달하는 사람일 듯.
책은 재미있었다. 한자도 놓치지 않으려고 꼼꼼하게 읽었고,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있으면 잘 담아두려고 되씹어가며 읽었다. 책이 재미있고 유익해서 읽는 시간이 즐거웠고, 좋은 책과 인연이 닿아서 행복했고 요즘 나한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았다.
칼 융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간의 생애는 무의식적인 자기실현의 역사이다. 무의식에 있는 모든 것은 삶의 사건이 되고 밖의 현상으로 나타난다."
앞서 말했든 칼 융은 "무의식이 정하는 삶의 방향이 운명이다"라는 표현으로 우리 안에 운명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여기서 운명이라는 말은 인간이 갖고 있는 무의식적인 사고 패턴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겠지요. 내가 하는 말, 내가 하는 생각, 내가 하는 행동이 100% 내게로 돌아온다는 의미입니다. 즉, 우리의 삶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게 되고, 꿈꾸는 대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동시성의 원리를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이 일치하지 않고, 우주의 에너지와 우리의 에너지가 단절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스스로 무의식과 우주의 무한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지요. 이제 당신 스스로 그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27쪽).
특히 요즘 내 주변의 변화를 알아차리면서 느낀 부분이 있는데 그것과 부합하는 글이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운이 좋아지는 시기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들에 대한 설명인데 모두 열 가지다.
1. 자존감과 자신감이 강해진다.
2. 악연이 끊어진다.
3. 단점을 인정하되 얽매이지 않는다.
4. 상대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외부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자기 중심의 가치 판단과 생활에 만족하고 도움을
받기보다는 도움을 주는 자신을 자랑스러워한다.
5.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루게 된다.
6. 새로운 일이 시작될 조짐이 보인다.
7. 고질병의 상태가 좋아진다.
8. 가족에게 변화가 생긴다.
9. 취향의 변화가 생긴다.
10.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한다.
배우자 선택에 대한 글도 흥미롭다. 사람들이 너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는 생각, 타인에게 향하는 관심을 오롯이 자신에게 향하면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근래 자주 하는데 지은이도 똑같은 말을 한다.
뷔카스타프는 "우리는 타인이 아니라 자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결혼해야 한다"라는 말로 결혼의 의미를 표현했습니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어떤 사람과 함께할 때 진심으로 기쁜지 알지 못합니다. 늘 초점이 타인에게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배우자를 선택하지요. 배우자가 어떤 기질인지도 모르고, 또 스스로는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데 서툴기 때문에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하기가 힘들답니다(129쪽).
운에 대해 궁금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지은이의 인터뷰가 궁금하다면 http://ch.yes24.com/Article/View/29089 를 참고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