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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나이 드는 법 31 : 여성 편 ㅣ 멋지게 나이 드는 법
장윤희 지음 / 작은씨앗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모 일간지에서 연초부터 기획한 기사의 주제는 '100세 수명 - 재앙인가 축복인가'였다. 60대는 젊다고 노인정에서도 받아주지 않는다는 우스개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가 80세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무렵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100세다. 심지어 20, 30 대는 130세를 대비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온다. 이런 소리에 누가 그랬다. 그래봤자 노년기만 늘어나는 건데 좋은 게 뭐가 있냐고. 평균 수명 100세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연금만 필요한 게 아닐 게다. 길고 길어진 노년기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작가 정윤희는 고객경험, 고객서비스, 셀프 매니지먼트, 리더십, 행동디자인, 설득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스킬 컨설팅 및 교육 강사다. 어떻게 살 것인지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는 시기를 보냈고 그걸 바탕으로 어떻게 나이 드는 게 멋진 건지 정리해 책을 냈다. 대상은 여성 한정이다. Heart, Break, Interest, Expression, Modeling의 다섯 가지 주제 아래 와인, 초컬릿, 마티니, 커피 같은 기호품에 대한 간단한 안내 및 기본적인 피부관리법, 구두의 종류, 진의 종류와 역사 같은 꾸밈에 대한 기초지식, 오드리 햅번이나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코코 샤넬 같은 유명인사의 삶에 대한 소개 등을 풀어놓는다.
그런데 의문이 생겼다. 책 제목은 여성이 멋지게 나이 드는 법에 대한 안내서 혹은 조언 같은 건데 내용은 굳이 나이 듬과 연관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기업컨설팅 전문회사 서비스어바웃 대표라는 위치에 맞는 간단한 자기계발서 정도라고 할까. 작가가 풀어놓은 이야기들에 굳이 흠잡을 이야기는 없었지만 말이다. 작가의 나이를 짐작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작가 자신조차 아직 나이들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걸까. 평범한 모든 사람들은 자기가 경험한 것 이상은 내놓을 수 없는 법. 아직 나이 들지 않은 작가이기에 그녀가 제안하는 '법'이라는 게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지도 모르겠다.
혹 나와 다르게 이 책을 읽고 좋았다고 느낀 사람이 있다면 책 뒤에 실린 참고문헌을 참고하면 되겠다. 작가가 이 책을 준비하며 기초자료로 삼았던 책들의 목록이 실려 있으니 가지치기하며 책을 읽기에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