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이원재 지음 / 원앤원북스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IMF이후 한국경제는 극심한 구조조정과 고통을 겪으면서 희망보다는 절망을 진실인 것처럼 알고 사사로운 외국 경제보고서나 신문등의 짤막한 말 한마디에도 내심 불안함을 떨쳐버릴 수 없는 소심증 환자가  되고 말았다. 더욱이 국민들을 눈과 귀가 되고 있는 국내의 각 언론 매체는 자신들의 상업적 이해관계에 맞쳐 거의 나아가고 있는 한국경제에 지나친 억측과 보도로서 진실을 오도함으로써 우리 기업과 국민들을 자학증에 빠뜨리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 나 역시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해 희망보다는 지나친 절망만이 가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상은 그러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과 어이없음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한국경제는 투자만 하면 돈이 그냥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있는 월가의 분위기와는 달리 우리 경제의 앞날을 참담함이 존재할뿐 희망이 없다는 국내 언론의 비관적 보도는 오히려 외국투자자들을 의아하게 만들고 있으며,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한국경제에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는 저자의 말은 우리가 한번쯤에 되돌아보아야 할 이야기인 것 같다. 저자는 지나친 한국경제의 난관이 아닌 지금까지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거짓된 사실에 대해 일일이 반론을 제기함은 물론 타당한 근거까지 제시해줌으로써 왜 우리가 이렇게 비관적으로, 자학적으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되묻고 있다. IMF라는 혹독한 경제 위기를 넘어 한국경제는 일본과 중국에 비해 훨씬 더 투명하고, 효율적인 국가로 성장하고 있으며, 오히려 아시아 중간 기착지인 즉 허브국가로서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나라임을 저자는 강하게 말하고 있다.

성장과 분배를 극단적인 반대 개념으로 보고 있고, 지나친 해외자본의 국내자본 잠식에 잘못된 편견, 강대한 노동조합에 대한 지나친 우려등등 우리경제는 과거의 거침없는 성장과 발전이 성공의 참된 진실인냥 착각하고 있지만, 사실 여타 어느 나라에 비해 잠재력과 성장력면에서 한국은 절대적으로 뒤지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그것을 자랑해도, 칭찬해도 모자란 마당에  오히려 의심하고, 질책하는 한국경제의 자학증은 결국 스스로 파멸에 길로 몰고 있다는 것이다. 지나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는 결국 국내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하고 그것은 경기 침체로 이어짐으로써 결국 고용불안정과 구조조정이라는 장기침체의 악순환속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출은 어느 정도에 궤도에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소비경기가 살아났다는 증거는 찾기가 힘든 것이 이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마지막으로 현재 진행중인 트렌드를 간략하게 소개함으로써 향후 일어날 수 있는 미래의 위험과 도전 그리고 기회들에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길을 말해주고 있다. 사실 이 책에 소개된 글들이 100% 맞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긍정적인 힘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처럼 늘 자학증에 걸린 환자보다는 늘 새롭고, 강한 희망 의지로서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한국경제를 만들 수 있는 데에는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한번은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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