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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링의 유혹 - 세계를 사로잡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
파코 언더힐 지음, 송희령 옮김, 김민주 감수 / 미래의창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전에 저자의 작품인 <쇼핑의 과학>를 읽고 감명을 받아 이 작품을 읽게 되었는데 한층 더 고객 입장에서 몰에 대해서 쓴 그의 책은 우리가 그동안 우리의 편의와 생각대로만 했던 부분이 고객의 관심을 더 받게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유통업자가 아닌 개발업자에 의해 만들어진 미국식 쇼핑몰은 최대한 수익을 뽑아내기 위해 만들어졌기에 고객 입장에서의 인테리어나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지어줬고 그로 인해 그와 비슷한 업태가 생산, 발전함에 따라 점점 도태되어지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몰의 입구서부터 쇼핑이 끝날 때까지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정리해줌으로써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를 이 책을 통해 나열하고 있다.
두서없이 배치된 주차장은 고객에게 쇼핑후에 어디에 놓였는지 찾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었고, 어둠침침한 화장실과 정문을 알 수 없는 몰의 구성은 점점 고객들을 그곳에게 떠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더더욱 신경써야할 부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론적으로만 그럴 것이라는 가정보다는 직접 현장에서 동행한 사람들을 통해 어느 것이 부적합하고, 잘못되었기에 또는 잘되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그동안 수수방관했던 요소들을 끌어내리는데에 일가견이 있는 듯 보인다. 그의 날카로운 지적은 서서히 몰의 운영하는 업자들에게 새로운 관점과 가치를 주기 위해 고민하게 만들었고 서서히 그 바람은 일어나 일부 지역에서는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 더불어 그가 벤치마킹 하고픈 몰을 가진 나라로 브라질, 스페인, 일본등을 추천함으로써 그들이 그곳을 어떤 식으로 고객의 관점에서 변화시켰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한국도 언젠가부터 몰이라는 형태의 건물이 건설되고, 운영되고 있지만 큰 수익을 내는 몇몇 매장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발전하고 있다고 본다. 단순히 외국몰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베낌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느낌을 주려하는 얄팍한 대기업의 상술은 지나친 화려함의 추구로 인해 고객의 가치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와 대처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고객은 쇼핑을 통해 자신이 필요했던 가장 큰 부분이 해소되었을 때 또다시 그곳을 찾게 된다는 확실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고 판단하려는 잘못된 자세는 이제는 지양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책은 남성, 여성 그리고 아이들, 노인들 관점에서 몰의 가치와 필요서에 대해 다시금 점검하게 만듬으로서 어떠한 요소들을 고려해야만 진정 몰의 그 자체로써 고객을 끌어당기고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정리된 답을 주고 있는 듯 하다. 책 자체가 다소 긴 산문 문장이라서 읽기에는 그다지 좋지 않지만 장마다 요약부문이 잘 정리되어있어 그것을 잘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같은 업태에 종사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