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적의 프로젝트 X : 세븐일레븐의 유통혁명 - 편의점을 탄생시킨 15명의 아마추어들 ㅣ 기적의 프로젝트X 4
기무라 나오미 글.그림, 이길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새로운 사업에 열정과 끈기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 단순히 소설이나 만화에서나 나오는 이야기 아니라 일본 최대의 편의점업체인 일본 세븐일레븐 이야기라면 그 의미와 느낌이 사뭇 다를 것이다. 일본 호황기에 대량판매, 할인가격으로 고객의 관심과 구매를 유도하는 정책이 대세인 시기에 거의 정가의 상품을 가지고의 소량판매하는 업태를 생각하고 이를 실행해까지 과정을 담은 이 책속에서 세상의 편견과 현실을 돌파하기 위해 얼마나 힘든 과정이 필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신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간 미국 출장속에서 컨비니언스 스토어(CVS)인 세븐일레븐을 발견하고 이를 자국에 들어오기까지 미국 본사와 끊임없는 협상이 1차적 문제였다면 소형점포를 오픈하고 이를 확대시키기까지 겪어야했던 2차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15명의 직원들이 했던 노력과 집념은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책을 읽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소규모 주류상을 했던 야마모토 겐지씨를 위해, 세븐일레븐이라는 업태를 성공시키기 위해 철야 근무를 밥먹듯이 하고, 유통에 문외한 자만이 할 수 있는 무식(?)하지만 끈기있는 접근으로 결국 1호점의 성공을 이루게 한 이 책의 내용은 한편의 멋진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를 처음 시작했을때 두려움과 안된다는 부정적 사고를 몰아내고 할 수 있다는 의지와 격려를 해준 CEO 스즈키 도시후미회장의 인간적인 모습과 리더쉽 그리고 그것에 부응했던 직원들의 열정을 보고 있으면 부러움과 함께 존경심마저 느껴졌다. 더불어 1호점 문제점을 알기 위해 매일 방문하는 직원, 그것을 풀기 위해 의기투합해서 해결하는 모습은 하나의 좋은 팀웍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나 이전에 회사와 동료를 생각한 그들의 의지와 정신은 결국은 어려움에 빠진 미국 본사인 사우스랜드를 다시 일으키게 세운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나 역시 회사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있다. 두려움도 있고, 잘될 수 있을까라는 의심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쉽지 않은 선택과 결정을 요구함에도 현재로써 어쩌줄 몰라하는 나에게 이 책은 하나의 희망을 주고 있다. 책이 주는 힘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안된다는 생각보다는 한번 해보자는 의지로 다시 나를 격려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