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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벤치마킹 - 무한 성장 코드
와카미쓰 요시히도 외 지음, 금대연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03년 6월
평점 :
국내외 할 것 없이 침체에 빠진 경제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최대한 낭비가 될 수 있는 부문들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낭비제거]라는 이름아래 평상시 아무렇지 않게 썼던 비용마저 왜 써야하지 줄일 수 없나? 아니면 아예 안 써도 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거나 되묻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한 순간의 쇼로 끝난다면 결국 하기 전과 같거나 더 못한 상황으로 바뀌고마는 '말짱 도루묵' 같은 현상이 회사에 나타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시도와 위기속에서 빠진 기업들에게 하나의 성공사례로서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인 도요타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도요타는 현재 미국으로 시작한 세계금융위기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상황에서 갑자기 시대에 뒤처진듯한 이야기를 꺼낸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나 한 순간의 위기를 가지고 회사의 성공과 실패를 나눈다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본다. 더욱이 이 책을 읽어보면 도요타는 쉽게 무너질 수 없는 힘과 저력이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이런 도요타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은 끊임없는 개선과 이것을 하나의 풍토로써 만들기 위한 조직적인 노력으로 현재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개선이라고하면 단순히 생산능력과 낭비부문을 10~20% 줄이는 정도로 알고 있다면 잘못된 것이다. 그것을 초월한 최강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원가 1/2 개선 전략을 수립해야한다고 도요타 사례를 들어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개선이 각 부문별 자신들의 생산능력의 개선이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 전사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생산력 역시 과거 공급자시대에서 대량생산이 답이였지만 이제는 소비자시대의 다양한 욕구과 감각을 맞추기 위해서는 소량, 다품화 생산전략을 취해야하는 현실속에 어찌보면 지나친 생산은 엄청난 재고는 낳고 그것이 회사의 현금유동성과 적시적 공급측면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옴으로써 결국 일류회사마저 삼류회사로 떨어지게 할 수 있음을 저자는 강하게 말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를 위해 자기만 살아남는 비열한 방법을 쓰지 않았다.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들의 고혈을 빼앗아 즉 낮은 단가의 부품을 받기 위해 절대로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 회사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직접 현장에 가서 낭비가 될 수 있는 부문들을 찾게 하고, 이를 개선시키는 윈윈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남을 도운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경쟁력있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까지 원가 1/2 개선이라는 패러다임에 같이 동참시켜야한다는 도요타의 카이젠(개선)는 결국 현재의 그들을 만들었는지 모른다.
요즘 분위기가 낭비제거 및 개선에 있지만 이것이 윗사람 즉 CEO가 자신도 제대로 모른채 아랫사람들에게만 강요하는 분위기로만 계속해서 이루어진다면 처음에는 어떤 식으로든 개선이 되겠지만 결국은 종종걸음도 아닌 정체되거나 후퇴되는 현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개선은 화려한 미사여구로 만든 말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실행으로 이루어져야하며 이것은 계속해서 진행되는 문화가 되어야하고, 결국 개혁으로 탈바꿈될 수 있음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인재채용이나 양성 역시 공급자우선 시대에는 미래에 잘되겠지라는 막연한 희망에 부풀어 과다채용을 남발하는 것이 아닌 적절한 관리와 계획을 통해 이루어지고, 인재가 개선문화의 중요한 일원으로써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소인화와 활인화 전략 즉 적은 인원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회사에 성장에는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어찌보면 쉽지않는 도전의 연속작업이 원가 1/2 개선 전략일지 모르나 그 과정속에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앞서 나서면 늘 손해를 본다는 관점이 아니라 내가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회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도전과 의지가 무엇보다도 필요함을 느꼈고, 이러한 문화를 하나의 회사의 전략으로 삼은 도요타가 굉장히 존경스럽고 멋지게 보인다. 그들의 이러한 문화는 우리의 자동차업계는 물론 다양한 기업들에서 벤치마킹되어 경쟁력있는 회사가 된다면 한국의 세계 최고의 국가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