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의 힘 - 작지만 강력한, 우리에게 부족한 1%는 무엇인가 디테일의 힘 1
왕중추 지음, 허유영 옮김 / 올림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토요일마다 발행되는 조선일보의 <위클리 비즈>란에 소개된 저자와의 인터뷰기사에서 왠지 모를 궁금함과 읽고 싶다는 유혹이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내가 가진 고정관념인지 몰라도 중국상품이라는 이미지뒤에 숨어있는 싸다는 것과 저품질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기에 과연 그가 말하려고 하는 디테일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중국인하면 만만디 성격이라고 지칭할만큼 어떤 일에 급함이 없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자세가 요즘같이 불경기속 경쟁이 치열한 세계경제환경속에서는 독이 되고 있음을 저자는 가감없이 말하고 있다. 때론 직설적이면서도 훈계적인 어조로 중국이 현재보다 더 큰 중국이 되기 위해 넘어서야할 가장 큰 산으로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디테일한 조사와 계획 그리고 실행을 꼽고 있다. 

직원이 습진때문에 바른 약때문에 대규모 새우수출품이 반품처리되고, 지나친 호화접대가 오히려 투자기피대상 기업으로 만드는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생각했던 것들이 결국에 기업의 발전과 성장에 저해되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중국의 예는 우리나라를 보게되는 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70~80년대 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성장의 불길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세계공장의 등장으로 인해 나락의 길로 빠지게 되고, 저성장과 경기침체라는 악순환으로 신음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어찌보면 미래의 중국의 모습이 될지 모른다. 

그러기에 한단계 더큰 성장을 위해서는 가장 기초가 되는 부문부터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움직이는 바른 기업으로 성장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은 <깨진 유리창의 법칙>에서 언급된 내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을 충실하는 것이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진리를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행해야만 중국상품이 저급의 이미지를 넘어 고품질 기업과 국가로 가는 하나의 정도가 아닐까라고 저자는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의 중국의 모습을 보면 쉽지 않을 것 같다. 

세계경제의 공황속에서 엄청난 숫자가의 기업이 부도나 폐업하거나, 공산주의에서는 발생할 수 없는 극단적인 소비계층의 극단화와 양립화, 아직도 개선이 안되고 있는 식품의 위생과 보관, 관리등등 그들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또한, 우리에게도 충분히 묻을 수 있는 과제들이 이 책에 가득하다. 국민과 기업, 정부의 노력으로 세계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랐지만 여전히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뇌물, 부패사건 그리고 국회의원들의 깡패같은 자태들을 보면서 우리의 미래는 어둡기도 하지만 무엇이든 열정을 가진 한국인들의 강한 정신력과 애국심은 결국 디테일이란 기본에 충실함으로써 더 큰 성장을 이루리라 믿는다. 희망을 가지자라는 말은 현재의 위기속에서 더더욱 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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