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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평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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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재밌게 본 '아몬드' 작가 신작이었고, 소설 주인공이 나와 같은 세대의 사람이라는 짤막한 소개글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뭐랄까 작가는 코로나 이후 희망을 잃어버린 분들을 위한 희망가를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작가는 말하려고 하는 것은 이해했으나 이상하게 가슴 떨리는 감동과 희열을

솔직히 받지 못했다. 어중간한 휘젓음에 보는 내내 아쉬움으로 이 책을 놓게 된 것은 사실 나만의 착각이기를

바랄 뿐이다.


주인공인 김성곤 안드레아 인생 스토리. 평범한 직장인에서 자신만의 꿈을 찾기 위해 사업을 하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듯 실패와 추락을 겪고 되고, 그 가정속에서 아내인 란희와 딸인 아영과도 멀어지고 만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시작한 배달일에 만난 같이 일했던 전 직원 진석과의 우연적인 조우, 그리고 도인같은 가르침을 주는 학원 버스 기사 박실영과의 만남은 그에게 또다른 동기 부여와 희망을 일으켰고, 끝내 자신의 힘으로 멋지게 기획한 지푸라기 프로젝트로 다시 일어서게 된다. 여기까지가 끝이었다면 맥이 다 풀리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일어서게 했던 지푸라기 프로젝트는 결국 안일한 그의 자세로 결국 자살을 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운이 좋게 다시 살아난 그가 다시 살아가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없이 이야기는 끝이 난다.

모든 이에게 희망과 꿈을 주었던 유명인이 안 좋은 사건, 사고속에 나락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통해 끊임없는

자기 노력과 희생없이 쌓아올린 성공의 탑은 그 전보다 쉽게 무너질 수 있음을 우리 심심하지 않게보게 된다.

이것을 모티브로 현재를 선물처럼 받아들이고, 늘 감사함 마음으로 살자는 작가의 이야기 방식으로 늘

자주 보았던 자기 계발서 책들의 내용처럼 다소 진부하게 보였다.


이 책은 모든 분들중 젊은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마음속에 새겨질 수 있는 좋은 교훈과 태도를 보여주지만

꼰대로 인식되는 나 같은 세대에는 마음속으로 허탈감이나 지루함을 주는 책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렇다고 못 쓴 작품은 아니지만 서두에서 말했던 것처럼 울림이 내게 없었다.


작가님의 또다른 멋진 작품을 기대하면서 이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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