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미학, 성공하려면 티내라 - 성공의 절반은 헤어스타일이다
이지수 지음 / 지&선(지앤선) / 200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의 외모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가 살과 헤어스타일이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사람이 살이 빠지면 몰라보게 예뻐지고 어울리는 머리 모양을 찾게 되면 한 번 더 예뻐진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기에 부정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나는 [성공미학]이라는 책을 읽기 전까지 우리의 머리 모양이 가지는 힘이 이토록 클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성공미학]이라는 책은 헤어 스타일링에 자신의 인생을 바친 분이 쓴 책이다. 나야 그쪽 분야를 잘 몰라 처음 듣는 이름이지만 매우 대단하신 분인가 보다. 도대체 사람들의 헤어스타일을 가지고 어떻게 책 한 권을 쓸 수 있는지 궁금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나는 그 내용의 다양함에 놀라고 말았다. 단순한 머리 모양을 넘어서서 그것이 가지는 힘과 내면의 변화 그리고 여러 역사적인 근거들을 담은 주장 등 모두 처음 들어보는 신기하고도 재미난 이야기들이었다.

 생각해보면 나도 헤어스타일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대학 시절 속칭 야해 보이는 머리라고들 부르는 1:1 파마를 하고 다녀 과도하게 개방적인 아이로 오해받았고 한 살이라도 어려보이고 싶은 지금 태어나 처음으로 1자 앞머리를 잘라 어려 보이는데 성공했다. 헤어스타일이 내면을 바꾸는 힘은 지속적이지는 않은 것 같지만 어느 정도 사실이다. 나 역시 멋지게 머리를 한 날이면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을 얻어 도도한 발걸음으로 거리를 누볐던 적이 있기에 책을 읽으며 공감했다. 하지만 내 경험상 이러한 자신감이나 내면의 변화는 오래가지 않았던 것 같다. 아쉽게도 머리 모양이 변형되거나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무뎌지면 새로운 감정이나 알 수 없는 힘 역시 스르르 사라져버리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헤어스타일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사람 인상의 70%를 결정한다는 헤어스타일.(이 책을 쓴 작가에겐 99.9%인 것 같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잘 찾아낸다면 아름다운 몸매와 함께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포장! 이미지 메이킹이란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공지영. 이 세 글자를 읽으면 당신은 무엇이 떠오르는가? 나는 별다른 생각 없이 강동원 이나영 주연의 눈물겹도록 슬펐던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나 봉순이 언니. 고등어 등의 몇몇 작품들만 떠오를 뿐이었다. 워낙에 남의 뒤를 캐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지라 소설의 끝에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작품이 공지영 자신의 자전적인 실화가 약간은 섞여있는 픽션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소설은 어디까지나 단지 허구성 짙은 소설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말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끔 몇몇 부분들은 그녀가 직접  겪었던 일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예를 들면 엄마가 성이 다른 세 아이를 키우며 겪는 어려움과 아이들이 겪는 사춘기 등의 부분들에서.

 [즐거운 나의 집]에는 성이 다른 세 아이가 있다. 위녕과 둥빈 그리고 제제. 이들은 아빠는 다르지만 엄마는 같다는 사실 아래 알 수 없는 끈끈한 동지애와  피의 끌림으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한다. 아, 물론 가장 나이가 많은 위녕의 입장에서 볼 때 말이다. 새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차별이라 느껴지는 냉대와 아빠는 너를 위해 재혼한 것이라는 인정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말 속에서 위녕은 자신에게 가족 따위는 그러니까 즐거운 우리 집 따위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이십대의 중반에 들어선 나이지만 십대 후반의 위녕이 너무도 이해가 간 것은 나 역시 그녀와 같은 나이일 때가 있었고 그녀가 겪었던 고통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본 덕분일 것이다.

 갈팡질팡하던 위녕이 엄마의 집으로 들어와 살게 되었을 때 그녀는 아직 엄마의 집 역시 자신의 집 그러니까 우리 집이라고 인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그 곳에서 그녀는 엄마의 사랑이 무엇인지 온 몸으로 느껴가며 때로는 다투고 때로는 위로받으며 그렇게 철이 들어간다. 어느 정도 그 생활도 익숙해질 때쯤 자신의 품으로 오게 된 버림받은 두 고양이와 그로부터 이 주후 겪게 된 코코의 죽음은 위녕에서 커다란 상처를 남긴다. 어쩌면 위녕은 그 버림받은 고양이로부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지는 않았을까? 코코는 죽기 전에 사랑을 듬뿍 받고 가라고 우리 집으로 오게 된 것이라 말하는 엄마의 말을 들으며 위녕은 위안을 얻는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 역시 위녕과 그녀의 엄마처럼 펑펑 울었지만 어이없게도 입으로는 "그래. 그러면서 어른이 되는 거지. 위녕 괜찮아. 울지 마."라고 작게 속삭이고 있었다. 마치 내가 위녕의 엄마인 듯 혹은 위녕 그녀 자신인 듯.

 세 번의 이혼 끝에 다시는 사랑이라곤 찾을 수 없을 거라 믿던 엄마에게 너무도 좋은 사람이 생긴다. 위녕이 마음에 들어 하던  서점 아저씨. 그래. 엄마도 여자인 것이다. 나는 때론 가끔 우리 엄마도 여자라는 사실을 잊곤 한다. 비록 젊은 시절의 물찬 제비 같은 몸매도 곱디곱던 손도 이제는 남아있지 않지만 마음만은 나와 같은 나이의 여자라는 것을 나는 줄곧 잊고 산다. 새롭게 다가 온 연애감정에 설레는 위녕의 엄마를 보며 나는 불효막심한 딸인 내 자신에 대한 자책이 들었다. 위녕과 그녀의 엄마처럼 나도 같이 길거리를 걸으며 귀걸이를 사고 엄마의 새로운 출발(굳이 연애사업이 아니더라도)을 응원해 줄 수 있는 그런 어른스러움을 배우고 싶었다. 친구 같은 때로는 동생 같은 엄마를 위해서 말이다.

 우리가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소설의 제목이 즐거운 우리 집이 아니라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아닌 내 집. 소설을 읽으며 알 수 없는 쓸쓸함에 시달렸던 이유를 나는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았다. 위녕은 외로웠다. 자신이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정체성까지도 위협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그녀는 멋지게 그 난관을 헤쳐 나간다. 엄마 아빠 그리고 내가 있어야만 한 가족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주고 언제나 기다려주는 이가 있다면 그 곳이 바로 가정이고 우리 집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어쩌면 몇 년 전에는 인정받을 수 없었던 가족의 의미에 대한 재해석일 것 이다.

 우리는 종종 우리가 가진 흑백논리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곤 한다. 정작 당사자는 괜찮은데 불필요한 설레발로 조심조심 그들을 대하던 우리의 모습들은 지금 돌이켜보면 참으로 부끄럽다. [즐거운 나의 집]은 가족이라는 소중하지만 우리가 잊기 힘든 그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고 그리고 통상적인 가족의 의미를 뛰어넘어 새로운 의미에 대해 알려준 소설이다. 작가의 조금은 자전적인 이야기와 그리고 위녕의 성장 이야기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책, 정말이지 이런 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만든다. 글을 마치려하는 지금 이 순간 눈치 챈 거지만 나 서평을 이렇게 길게 써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인 것 같다. 그 정도로 여운이 많이 남는다는 의미겠지? 왠지 모르게 가슴이 뿌듯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념의 마력
클로드 브리스톨 지음, 최염순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고3이었던 시절 유난히 공부를 잘하던 한 친구의 독서실 책상을 구경한 적이 있었다. 별다를 것이 없어보이던 그 책상 위에서 내가 유연히 본 문구는 이것이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처음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아무리 원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있기에 도무지 왜 그런 말이 있는 건지. 혹시 스스로를 위한 위안의 말은 아닌지 생각했었다. 하지만 [신념의 마력]이라는 책을 읽는 순간 나는 그 시절 나의 무지에 대해 부끄러워하며 "원하면 이루어진다."라는 말의 참 뜻을 알 수 있었다.

 책은 자기계발서임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두껍다. 단지 쪽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한 장 한 장 빈틈없이 검은색 활자들로 가득 차있다. 크게 아홉 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길고 긴 장문의 글에서 작가가 원하는 것은 우리에게 신념이라는 것의 올바른 개념을 세워주고 자신을 믿는 방법을 가르쳐 어떻게 꿈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이해시키는 것이었다. 글의 시작에서 작가가 우려한대로 나는 그를 반쯤 미친 사람이 아닌지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신념이라는 강렬한 유혹의 주문에 빠져 어느새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쫓고 있었다.

 무의식의 세계를 믿고 끊임없이 암시하라. 그리고 자신을 믿어라. 신념이라는 것은 믿는 다는 것을 넘어선 다음 단계이다. 믿음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동반되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간절히 원한다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 너무나 매력적이지 않은가? 자신에게 최면을 걸어 열심히 살아가며 꿈을 쫓아가다니. 솔직히 내가 이렇게 써 놓은 글을 다시 읽어봐도 말만 번지르르하지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는 생각을 할 법도 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예전에 담임선생님이 작심삼일이라는 말에 대해 상당히 흥미로운 의견을 말씀해주신 적이 있었다. "작심삼일이란 결심이 고작 삼 일 밖에 가지 않는 다는 뜻이다. 하지만 너희들이 만약 일 년에 딱 100번의 작심삼일을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 그렇다. 이것 역시 신념의 한 단면이라고 생각된다. 내 자신을 변화시키고 타이를 수 있는 것은 스스로 밖에는 없다. 물론 인생의 멘토도 중요하고 [신념의 마력]과 같은 자기계발서들도 자극제가 되겠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것은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긴 여행을 떠났다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의 기분을 느꼈다. 나는 잠시 신념이라는 세계로의 여행을 떠났던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물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자신의 신념은 찾으셨습니까? 이제 잘 할 수 있겠어요?" 나의 대답은 "아니요. 하지만 노력할 생각입니다. 저는 제 자신을 믿는 연습부터 해야 하거든요."일 것이다. 작가의 말들에 깊이 동의하고 대부분을 믿는 바이지만 아직은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새해의 시작을 [신념의 마력]이라는 책과 함께 하고 어느 정도 노력하기 시작했으니 왠지 다 잘 풀릴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들 - 18세기 조선경제학자들의 부국론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다산 출판사. 내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출판사이다. 누군가와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산에서 나온 책들을 좋아해서인지 언제나 친근감이 든다.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져 있는 조선시리즈들뿐만 아니라 [리버보이]와 같은 외국 소설 그리고 자기계발서들도 많이 출간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크다. [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들]이라는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또 다른 조선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자, 이제 조선을 주름잡던 경제학자들을 만나보자.

 우리가 국사시간에 배워 너무나 잘 알고 있듯이 조선은 상업보다는 농업에 치중한 나라였다. 유교사상아래 철저히 농업과 학문을 귀히 여기고 상업은 미천한 것으로 여기는 풍토 때문에 상공업은 발전의 기회를 얻기 힘들었다. 이 책에서는 중농사상과 중상사상을 가진 13인의 경제학자들이 등장하여 시기에 상관없이 한 자리에 모여 100분 토론과 같은 대화의 장을 열게 된다. 정약용을 사회자로 세운 이 좌담은 생각보다 길게 이어졌다. 하긴 각자 한 마디씩만 해도 길 터인데 하고 싶은 말씀들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꽤 재미있는 발상이었다고 생각한다.

 좌담의 기록이 끝나면 13인의 경제학자들을 한 명씩 집중 조명한 글들이 이어진다. 미리 말하자면 이 책의 분량은 결코 적지 않다. 하지만 13인의 경제학자들의 사상을 지루함을 달래주기위한 각종 사진자료와 연배를 실어가며 보여주기에는 330여 쪽의 분량은 너무나 모자랐다. 때문에 보다 깊은 지식을 얻고자 하는 생각이면 이 책을 읽은 후 경제학자들의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쓴 책을 다시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역사적 지식이 부족한 나로서는 이 한 권의 책으로 13인의 경제학자들을 만날 수 있어 더없이 좋았지만 말이다. 특히나 여성 실학자 빙허각 이씨와 내가 좋아하는 정약용을 만날 수 있어 더 즐거운 시간이었다.

 농업이 귀한지 상업이 귀한지는 어쩌면 중요한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책에 실린 모든 분들이 진심으로 원했던 것은 나라가 잘 살게 되고 것이었다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외국의 경제학자들에 대한 책을 읽으며 공부하고 그들의 강연을 들으려 노력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그것도 이미 몇 백 년 전부터 이토록 나라를 사랑하고 앞날을 내다볼 줄 아는 분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 이다. 그런 점에서 [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들]은 내가 미처 기억하고 있지 못했던 그 분들에 대한 기억을 일깨워주고 다신 한 번 조선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고마운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정말 미안해 -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
김현태 지음, 조숙은 그림 / 두리미디어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엄마, 사랑해요. 미안해요."라고 말해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언제나 자신보다는 남편과 자식을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시는 대단한 그 이름 어머니. 가까이 있기에 그 소중함을 모르고 무관심 속에 너무도 당연하게 그 크나큰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들. 언제나 시기를 놓친 후 땅을 치고 후회하곤 하지만 왜 우리는 이 나쁜 버릇들을 고치지 못하는 것일까. 나 역시 엄마를 너무도 사랑하지만 효도를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 때문일까. [엄마, 정말 미안해]라는 제목만 읽었을 뿐인데도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책을 읽기 시작하며 기대하길 세상 모든 어머니와 자식 간의 구구절절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어머니의 이야기뿐이 아닌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실려 있었다. 대부분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 가득한 이야기들이었다. [엄마, 정말 미안해]라는 제목은 많은 글들 중 한 이야기의 제목이었다. 엄마가 편찮으시던 시절 마지막 여행인지도 모르고 웃지 않는다고 타박하던 여행 비디오테이프를 보며 온 가족이 울음을 터트린 이야기. 몇 장 되지 않는 짧은 이야기를 읽으며 글의 위대함과 가슴으로 느끼는 사랑에 대한 존경심에 잠시 동안 멍하니 정신을 놓고 있었다.

 우리는 언제나 큰 행복을 좇느라 이미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다. 자신은 언제나 불행하고 남보다 못하다고 타박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또 다른 나는 어떤 기분일까? 이제는 주위를 조심스럽게 둘러보다. 그리고 자신의 주변에 있는 소소한 행복을 바라보는 거다. 그럼 분명 지금보다는 조금 더 행복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새해목표 중 하나를 이렇게 세워보는 건 어떨까?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자주 말씀드리기. 효도까지는 자신이 없더라도 사랑한다는 말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좀 더 주변은 돌아보며 살아가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엄마, 정말 미안해]라는 책을 읽으며 따스해진 가슴이 좀 더 오랜 시간 지속되기를 바라며 새해 첫 날을 맞이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