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튼 애비 애프터눈 티 쿡북》 - 드라마 속 멋진 장면과 달콤한 티타임 디저트 레시피

다운튼 애비 애프터눈 티 쿡북
다운튼 애비 지음, 윤현정 옮김 / 아르누보 / 2023년 5월

제목: 다운튼 애비 애프터눈 티 쿡북

펴낸 곳: 아르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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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문화, 특히 영국의 예쁜 귀족 드레스와 애프터눈 티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드라마가 있다. 전 세계의 사랑을 받으며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드라마 '다운트 애비'. 대단한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된 이 작품을 이번엔 책으로 만나본다. 드라마를 보며 오래도록 가슴에 담아두고 싶었던 멋진 장면들의 스틸컷과 함께 주인공들의 명대사는 물론 애프터눈 티타임에 등장했던 디저트 레시피까지 담겨 있는 책 《다운튼 애비 애프터눈 티 쿡북》. 책장을 한 잔 넘길 때마다 탄성이 터진다.

티타임을 즐기는 소중한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이 책은 요리책이지만, 단순히 요리 레시피와 사진으로만 구성되진 않았다. 영국에서 Tea가 자리 잡게 된 과정과 영국인에게 차란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고 간단한 티 에티켓과 차를 준비하고 대접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대략적인 차 종류까지 숙지하면 이제 티타임을 위한 본격적인 디저트 레시피를 소개한다. 잉글리시 크림 스콘, 마들렌, 팔미에, 생강 비스킷, 초콜릿 플로랑틴 등 입맛을 돋우며 차를 더 맛있게 즐기게 해줄 온갖 티푸드가 한가득. 먹음직스러운 사진에 행복을 느끼면서도, 사진이 실리지 않은 디저트가 꽤 있어서 그 부분이 좀 아쉽다.

이 책의 진짜 묘미는 역시...!

책 곳곳에 자리한 '다운튼 애비'의 멋진 스틸컷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명대사 덕분에 책과 함께하는 내내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고상하고 단아한 티웨어를 눈으로 즐기며 나만의 티타임을 상상해 본다. 사실 어느 정도 베이킹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선 쉽게 따라 할 레시피들은 아니지만... 나 같이 요리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디저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꽤 유익했다. 먹고 싶은 디저트를 기억해 두었다가 유명한 베이커리에서 하나씩 맛볼 생각!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유쾌하고 즐겁기에 나를 위한 책 선물로 전혀 부족함이 없었던 요리책. 이 책은 오래도록 소장해야지!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과 출판사에서 지원 받은 책입니다.​

《사적이고 지적인 미술관》 - 수줍은 러브레터로 우리의 마음을 두드리는 미술 이야기!

사적이고 지적인 미술관 - 당신이 지나친 미술사의 특별한 순간들
이원율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제목: 사적이고 지적인 미술관

지은이: 이원율

펴낸 곳: RHK

'이 책은 제가 띄운 러브레터입니다.' 여기 자신의 책이 독자에게 띄운 러브레터라고 수줍게 고백하는 한 사람이 있다. '그것도 수십 번 쓰고 지우기를 반복해 편지지에 썼다면 틀림없이 구멍이 뚫렸을, 그런 편지 23통이 들어 있습니다.' <헤럴드 경제> 기자이자 미술 스토리텔러인 이원율 작가는 미술사에서 각 사조의 특징과 이를 이끈 위대한 예술가의 삶을 전하고 싶었다. 그 어려운 주제를 어떻게 풀어낼 거냐는 질문에 관한 그의 답은 이랬다. '러브레터 쓰듯 쓰려고 해요.' 그렇게 시작된 칼럼 '후암동 미술관'은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 소중한 기록을 덜어내고 고쳐 쓰고 새로 쓴 글을 모아 이 책 《사적이고 지적인 미술관》이 완성되었다.

선명한 도판과 다양한 자료 덕분에 눈이 즐거운 책

책의 두께가 꽤 두툼하다. 한 글자씩 정성 들여 채운 글이 알차게 모인 덕분이기도 하지만, 함께 실은 다양한 명화와 조각 등 시각 자료의 양도 상당하다. 명화를 선명하게 담아내기 위해 선택한 도톰하고 미끈한 종이 덕분에 미술관에 온 듯 생생하고 세밀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계의 풍운아로 살았던 자크 루이 다비드의 파란만장했던 인생, 미술사를 역동적으로 바꾼 쿠르베의 회화 혁명, 백내장을 앓으면서도 죽기 1년 전까지 붓을 쥐었던 클로드 모네의 열정. 미술사의 모든 특별한 순간이 이원율 작가의 따스한 시선과 수줍은 애정을 거치는 순간, 이 멋진 러브레터는 독자에게 가슴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읽는 내내 행복했던 《사적이고 지적인 미술관》. 이 행복을 소중한 이와 꼭 나누고 싶다.

소설인 듯, 드라마인 듯 빠져드는 미술 이야기

23통의 러브레터는 소설처럼 시작한다. 작품과 연관된 시기로 돌아가 생동감 넘치게 펼쳐지는 이야기. 몰입감이 상당해서 이야기의 화자가 마치 나인 듯 그 순간의 감정과 상황이 바싹 와닿는다. 첫 주인공은 르네상스의 선구자인 조토 디 본도네. 지옥에 갈까 두려워 예배당을 짓기로 한 대부업자는 화가에게 벽화를 부탁하며 말했다. '하늘이 탄복할 수 있는, 악마가 넋을 잃고 도망칠 수 있는 그런 벽화여야 하오.' 이렇게 완성된 스크로베니 예배당의 《애도》는 예수의 주검을 감싼 채 통곡하는 사람들과 목 놓아 우는 천사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배운 대로'였던 중세 예술을 '보이는 대로'라는 르네상스로 이끈 조토 디 본도네. 스승을 넘어선 실력으로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예술을 이끈 그의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같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과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4주 원 플레이트 다이어트》 - 25kg 감량 후 6년째 유지하는 건강 식단!

4주 원 플레이트 다이어트 - 믿고 따라 하는 다이어터 최희정의 ㅣ Stylish Cooking 38
최희정 지음 / 싸이프레스 / 2023년 6월

제목: 4주 원 플레이트 다이어트

지은이: 최희정

펴낸 곳: 싸이프레스

다이어트란 평생 하는 것이다. 다이어트가 단기간의 노력이 아닌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아야 성공할 수 있음을 누구보다 실감하기에 하루하루 양질의 식사를 준비하고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 운동도 중요하긴 하지만 사실 다이어트의 7에서 8할은 식단인지라 건강한 재료로 어떻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지가 늘 고민이다. 혼자 먹더라도 한 끼 때우는 게 아닌, 제대로 된 식사로 나를 대접하자. 요즘처럼 입맛이 없는 여름엔 한 그릇 요리가 제격. 25kg 감량 후 6년째 유지하고 있는 최희정 유지어터의 노하우가 담긴 《4주 원 플레이트 다이어트》로 무더운 여름철 건강하게 입맛을 돋워보자!

4주, 월화수목금토일, 알찬 원 플레이트 다이어트 식단

원 플레이트 다이어트 식단의 규칙은 두 가지. 첫째, 한 그릇에 담을 수 있는 요리일 것. 둘째, 칼로리에 제한이 없다는 점. 원 플레이트 다이어트 식단의 포인트는 세 끼 다 먹으면서 포만감을 유지하고, 칼로리보다 건강한 재료에 집중하며, 소식 식단 레시피이고, 식재료의 특성을 살려 다양하게 조리하며, 맛있게 먹을 수 있게 소스도 적극 활용한다는 거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총 4주간의 식단이 알차게 짜여 있으니 식단 짜기에 자신 없거나 귀찮다면 이 책이 안내하는 대로 4주 다이어트에 도전하면 좋겠다. 다이어트 식단에 익숙지 않다면 일단 하루 한 끼만이라도 원 플레이트 식단으로 먹고 저녁 6시 이후 금식을 추천!

내 몸이 건강해지는 클린 식단!

1주차 식단을 살짝 살펴보자. 월요일 아침은 브로콜리 주먹밥, 점심은 브로콜리 마늘 카레 볶음밥, 저녁은 브로콜리 에그샐러드 샌드위치. 모두 브로콜리가 주재료라서 질리지 않을까 싶지만, 다양한 레시피로 조리하니 물리지 않는다. 화요일 아침은 닭가슴살 샌드 스테이크, 점심은 닭가슴살 달걀지단 부리또, 저녁은 닭가슴살 카레. 수요일 아침은 제철 과일 견과 요거트볼, 점심은 닭가슴살 불고기 덮밥, 저녁은 제철 과일 오픈 샌드위치. 주재료를 기준으로 몇 가지 부가 재료로 하루 식단을 꾸리니 장 보기도 쉽고 재료가 남을 일도 없어서 일석이조! 올여름 건강한 다이어트는 《4주 원 플레이트 다이어트》와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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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문장》 -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서!

어린이의 문장 - 작고 말캉한 손을 잡자 내 마음이 단단해졌다
정혜영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6월

 

제목: 어린이의 문장

지은이: 정혜영

펴낸 곳: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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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시절, 탤런트 고두심 아주머니를 닮았던 담임 선생님은 유난히 글쓰기를 강조하셨다. 매일 일기를 써서 검사받지 않으면 혼나는 분위기라 울며 겨자 먹기로 쓰기 시작한 일기장이 어느덧 한 권, 두 권 늘어나 5학년이 끝날 때쯤 8권이 되었다. 처음엔 어른에게 일기를 보여준다는 부담감에 알맹이 없는 일상을 기록했지만, 계속 쓰다 보니 내키는 날에는 솔직한 마음이나 친구 관계에서 느낀 감정들을 적었다. 늘 "우"였던 점수가 그럴 때면 늘 어김없이 "수"로 바뀌었다. 일기에 점수라니 지금 생각해도 좀 황당하지만, 그 시절엔 거의 그랬다. 《어린이의 문장》을 쓴 작가 정혜영 선생님처럼 짧더라도 글에 관한 감상을 남겨줬다면 어땠을까? 책장을 넘기는 손끝에 그간 잊고 있던 추억들이 방울방울 맺힌다.

어린이의 글은 잊고 있던 나를 일깨운다.

꾸준하게 글쓰기를 장려하는 23년 차 초등학교 선생님이 모은 어린이의 문장으로 어른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에세이. 아이들은 바이킹 맨 끝에 탔던 긴장감과 두려움을 배가 간질간질했다고 표현하고, 70% 할인해도 떡볶이가 팔리자 않자 사람들이 양심이 없다며 투덜거린다. 솔직하고 순수한 아이들의 표현에 나도 모르게 키득키득. 상황의 흐름과 감정이 빠진 아쉬운 글은 잘못됐다고 무턱대고 고치지 않고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채우고 이어서 더 멋진 글로 완성할 수 있게 돕는 선생님. 이런 선생님과 함께라면 미래에 멋진 작가가 여럿 탄생하지 않을까? 아이들의 글로 위로받은 가장 큰 수혜자는 자기였다는 선생님의 고백에 동심을 잃었던 어른 독자 마음은 울컥 뭉클해진다.

나에게 관대함과 애정을 선사하는 행복한 순간

"어린이의 마음을 만나 잊고 있던 각자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현재의 자신을 좀 더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그간 살아온 나의 길을 되돌아본다. 자신에게 얼마나 가혹했는지, 혹은 자포자기로 방치했는지, 때론 왜 미워하기까지 했는지. 때 묻지 않은 어린이의 문장과 인자한 선생님의 글을 마음에 담다 보면 어린 시절의 나, 청소년이었던 나, 어른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렸던 대학생 시절의 나, 그리고 화살처럼 스쳐 간 세월에 어느덧 이 나이가 된 나를 있는 그대로 마주하게 된다. 그 순간만큼은 어떤 잣대와 판단도 들이대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아지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좀 더 단순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나를 마주한 시간. 가슴이 간질간질한 이 기분 좋은 느낌을 오래도록 간직해야지.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모든 걸 비추는 밤,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 - 진짜 나를 찾아가는 따스한 여정

모든 걸 비추는 밤,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 -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7가지 심리 처방전
도하타 가이토 지음, 이지수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제목: 모든 걸 비추는 밤,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

지은이: 도하타 가이토 / 옮긴이: 이지수

펴낸 곳: 흐름출판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인생이란 항해에 오른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여정은 잔잔하고 눈부신 날도 있지만, 갑자기 몰아치는 폭풍우와 성난 파도에 맥없이 휘청거리며 쓰러지는 날도 분명 찾아온다. 때론 그 이유조차 알 수 없어 도저히 버텨내기 힘든 순간, 우리를 이끌어 줄 구원의 손길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많은 여행자의 길잡이가 되어준 북극성, 찰나의 순간에 드리우는 등대의 한 줄기 등불처럼 문제를 직시하고 진짜 나를 알아가는 방법과 길을 알려주는 책을 만났다.

제목부터 가슴이 시큰한 책

임상 심리학자인 도하타 가이토는 《모든 걸 비추는 밤,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로 따스한 위로와 함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7가지 처방전을 제시한다. 마음이 괴롭고 힘든 순간엔 서툰 위로보다, 힘듦을 인정해 주는 한마디가 더 큰 도움이 되곤 한다. 이 책은 섣부른 위로나 겉치레식 공감이 아니라, 중립적인 태도로 차분하게 그 괴로움에서 벗어날 다양한 조언을 전한다. 일단 한발 물러서 문제를 조망하고, 내 마음을 인정하고, 나에게 필요한 도움을 찾고, 어떻게 그 상황을 극복해야 할지 여러 환자의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누군가의 사연에 집중하며, 세상에 우리와 같이 괴로운 순간을 겪는 사람이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고, 그 과정에서 묘한 동질감과 마음의 치유를 얻기도 한다.

마음이 힘들다면, 어쩌면 이 책이 도움이 될지도...

저자가 임상 심리학자여서일까? 책을 읽는 내내 푹신한 소파에서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그 사람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이는 느낌이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일이라도 이 또한 지나가리란 것.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인정과 시간이다. 이 책은 우리가 진정한 자신에게 도달하기까지 좀 덜 고생하고 덜 헤매길 바라는 마음으로 세상에 나온 듯싶다. 넘쳐나는 인간 관계에 상처받고, 혼자는 또 외로운 현대인의 삶에 입이 무겁고 믿을 만한 친구가 되어 줄 책. 내가 바라는 행복과 정착하고 싶은 항구를 찾아가는 여정에 이 책을 동반자이자 나침반으로 삼아보면 어떨까?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