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요리책이지만, 단순히 요리 레시피와 사진으로만 구성되진 않았다. 영국에서 Tea가 자리 잡게 된 과정과 영국인에게 차란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고 간단한 티 에티켓과 차를 준비하고 대접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대략적인 차 종류까지 숙지하면 이제 티타임을 위한 본격적인 디저트 레시피를 소개한다. 잉글리시 크림 스콘, 마들렌, 팔미에, 생강 비스킷, 초콜릿 플로랑틴 등 입맛을 돋우며 차를 더 맛있게 즐기게 해줄 온갖 티푸드가 한가득. 먹음직스러운 사진에 행복을 느끼면서도, 사진이 실리지 않은 디저트가 꽤 있어서 그 부분이 좀 아쉽다.
책 곳곳에 자리한 '다운튼 애비'의 멋진 스틸컷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명대사 덕분에 책과 함께하는 내내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고상하고 단아한 티웨어를 눈으로 즐기며 나만의 티타임을 상상해 본다. 사실 어느 정도 베이킹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선 쉽게 따라 할 레시피들은 아니지만... 나 같이 요리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디저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꽤 유익했다. 먹고 싶은 디저트를 기억해 두었다가 유명한 베이커리에서 하나씩 맛볼 생각!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유쾌하고 즐겁기에 나를 위한 책 선물로 전혀 부족함이 없었던 요리책. 이 책은 오래도록 소장해야지!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과 출판사에서 지원 받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