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똑같은 내가 싫어서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 나를 바꾸는 39가지 방법
홋타 슈고 지음, 정현 옮김 / 김영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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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제와 똑같은 내가 싫어서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은이: 홋타 슈고

옮긴이: 정현

펴낸 곳: 김영사

 

 

 

 가끔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내가 너무 싫어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웅크리고 싶은 날. 늘 작심삼일만 반복하는 끈기 없는 자신이 한없이 미워지는 순간들. 자신감 없고 다른 사람을 질투하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 적은? 이런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거다. 인간은 본래 완벽하지 않기에 살아갈 수 있으니까! 전문가들은 가벼운 우울감은 건강한 감정이라 말하지만, 이 우울이란 녀석은 몸집을 금세 불려 팽창하곤 한다. 그러니 나의 좋은 기분을 도둑맞지 않고 어제보다 좀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면 대책이 필요한 상황. 오늘은 우리에게 필요한 해답을 재밌게 제시해주는 책을 만났다.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어제와 똑같은 내가 싫어서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단점이라 여기는 성격적 특징을 과학 실험으로 바꾸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는 이 책, 굉장히 유쾌하고 통통 튀는 것도 모자라 읽다 보면 속이 후련해진다.

 

 

 

 책을 읽으며 메모한 팁들을 적어보자. 기분이 상했다면 기분 좋아지는 일을 한 후 잠을 자라. 부정적인 감정은 어딘가에 꺼내서 적어보자. 처음엔 기분이 더 나빠질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정신 건강에 이롭다. 당사자를 '나'에서 3인칭 '그'로만 바꿔 말해도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니 놀랍지 않은가! 다른 사람은 신경도 쓰지 않을 말에 괜히 나만 마음이 상한다면 입꼬리를 올리고 억지로 웃어보자. 가짜 미소지만 뇌를 속이기엔 충분하고 거짓말처럼 기분이 나아진다. 인간관계를 맺을 때는 '반보성'을 기억해라. 인간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받은 태도를 그대로 되돌려준다. 내가 웃으면 상대도 언젠가는 웃어준다는 말씀. 친절한 행동을 하면 행복 지수 상승. 분노의 주된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한다. 5분간 분노하면 5시간 동안 면역력이 저하된다고 하니 절대 스스로 무덤 파는 짓은 하지 말자. 뇌는 뭔가 하느라 바쁠 때보다 멍하게 있을 때 15배나 많은 에너지를 쓴다고 한다. 우리의 생각과 달리 뇌는 멍하게 있는 순간이 가장 활발한 상태라는데... 성격이 급하다면 잠시 멍하게 힘을 빼서 창의적인 사람으로 거듭나라고 한다. 몸을 움직여야 의욕이 생기니 일단 일어서라. 작고 간단한 일이라도 목표를 설정해서 달성하면 자신감이 생긴다. 자신의 행동을 예언해보라. 소리 높여 선언하면 저절로 행동 가능한 사람이 될 거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를 잘 아끼고 토닥이며 북돋워서 원하는 바를 이뤄내자!

 

 

 



 

 

 

해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

우선 무언가 한 가지라도 실천해보면 좋겠다.

할 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할지 말지의 문제다.

해보지 않고 후회하지 말고, 후회를 하더라도 해보고 후회하는 편이 낫다.

모든 것은 실행에서 출발한다.

《어제와 똑같은 내가 싫어서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p6~7중에서...

 

 

 

'나를 바꾸는 39가지 방법'이란 부제에 걸맞게 저자는 다양한 방법은 제시한다. 생각 습관, 행동 습관, 관계 습관. 이렇게 3가지 주제로 나누어져 있지만 결국 서로 통하고 연결되는 이야기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실천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힘주어 말했듯이, 모든 것은 실행에서 출발한다. 내가 조금 느리고 부족하더라도 지금 그대로 좋다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면 되니까. 하지만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망설일 것 없이 바로 변화를 시도하자. 차일피일 미뤄봤자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라면 빨리 해치우고 잊어버리는 게 상책이듯이 습관 형성도 똑같다. 하루라도 빨리 내가 원하는 모습에 도달하는 것, 이 책은 명쾌한 조언과 적절함 토닥임으로 그 의미 있는 발걸음에 힘을 실어 줄 좋은 동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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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 - 현대 일러스트 미술의 선구자 무하의 삶과 예술
장우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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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

지은이: 장우진

펴낸 곳: RHK / 알에이치코리아

 

 

'알폰스 무하'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그의 그림은 분명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달력, 엽서, 상품 포장지, 문구류 등등 생활 곳곳에 자리 잡은 그의 그림. 그의 작품을 처음 발견한 순간을 떠올려본다. 여느 때처럼 예쁜 문구를 둘러보다가 눈에 띈 고풍스러운 마스킹 테이프. 아름다운 장신구를 걸친 여인들이 내뿜는 이국적인 분위기에 취해 한참을 바라보다 급히 주문했던 그 날, 알폰스 무하를 향한 가슴앓이가 시작되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우아한 명화들과는 또 다른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그의 작품은 화려하면서도 소탈하여 금세 마음을 열고 다가서게 된다. 오랫동안 상업적 장식 화가로 여겨지며, 어두운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빛을 발하지 못했던 그가 마침내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고 거장으로 올라서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RHK 출판사의 신간 『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에는 화려한 작품 뒤에 숨겨진 그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은 도감인가 싶을 정도로 풍성하게 여러 작품을 소개하며 알폰스 무하의 따스하고 숭고한 삶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어쩌면 신의 계시였을 부모님의 만남. 무하는 넉넉하지 않은 집안에서 왼손잡이로 태어났다. 4년이나 활동하며 교육받던 성가대 활동을 변성기 때문에 그만두고 낯선 거리를 배회하던 무하는 우연히 들른 교회의 천장 프레스코화를 마주하고 감동한다. 그 순간의 떨림은 이내 화가가 될 운명이란 확신으로 이어졌고 무하는 계속 그림을 그리며 실력을 쌓는다. 쿠엔 백작의 후원으로 파리 유학길에 올라 공부하던 무하는 후원이 끊긴 후 생계를 스스로 꾸려야 했다. 하지만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여배우 사라의 포스터를 맡으며 단번에 유명해진 무하는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새로운 분야와 더 큰 무대로 뻗어 나간다. 그림은 물론 보석 디자인, 인테리어까지 무하의 손길이 닿는 곳곳에 아름다움이 피어올랐고 미국에 진출한 후에도 소소한 성공을 성취하며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무하의 마음속엔 아직 이루지 못한 원대한 꿈이 남아 있었다. 무하는 조국을 위한 자신의 꿈을 계획했다. 모든 슬라브인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픈 소망. 그는 우여곡절 끝에 20년이 걸린 역작 <슬라브 서사시>를 완성했지만,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홀대와 핍박을 견뎌야 했다. 당시 나치가 가장 눈엣가시로 여긴 애국 인사였던 무하는 지병이었던 폐렴과 나치의 심문으로 인해 그만 눈을 감았다. 오직 조국 체코만을 가슴에 품고 사랑하다가 79세에 영면에 든 거장이 가는 길엔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었고, 하늘도 슬피 울었는지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고 한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한 유일무이한 화가, 알폰스 무하. 특유의 성실함으로 수많은 작품을 완성하면서도 사람 좋고 사업 수완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렸던 그를 보고 있자니 가슴이 시큰했다. 아름답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여신 그림 이미지로만 떠올렸던 무하가 뜨거운 애국심으로 완성한 <슬라브 서사시>를 보며 벅찬 숭고함에 존경심이 샘솟았다. 이 책 『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은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무하의 삶을 가슴 깊이 전하고 그가 남긴 주요 작품을 시대별로 소개한다. 거장의 파란만장했던 생애와 그가 남긴 작품이 주는 시대를 초월한 감동이 더해져 절대 잊지 못할 한 권의 아름다운 책이 완성되었다. 장우진 작가님의 유려한 글솜씨와 무하의 황홀한 작품이 빚어낸 환상적인 콜라보! 이 책은 반드시, 꼭, 어떻게든 소장해야 할 보물이다. 앞으로 늙어갈 내 인생에서 절대 이 책을 놓지 않으리!

 

 

 

 


♥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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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 삶과 책에 대한 사색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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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글쓴이: 어슐러 K. 르 귄

옮긴이: 이수현

펴낸 곳: 황금가지

 

 

 특정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들은 의외로 타인에 의해 자신의 장르가 국한되는 걸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얼마 전 굉장히 재밌게 읽었던 《킨》의 작가 옥타비아 버틀러도 사람들이 자기를 SF 작가라고 평하지만, 자신은 그저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일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SF 장르의 전설적인 작가 어슐러 K. 르 귄 역시 그러하다. 그녀가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쓴 강연용 글, 에세이, 서평, 서문과 더불어 1994년 여성 작가들만의 칩거처 '헤지브룩'에서 창작하며 보낸 특별한 일주일의 기록이 담긴 책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이 책을 읽으면 이런 열린 사고방식과 깊이 있는 정신세계를 가진 인물을 그저 SF 장르 작가로 규정하는 건 정말 어리석고 예의 없는 실수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싫은 책을 다룰 때만 아니면 서평 쓰기는 좋아한다.

서평을 읽을 때는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게 만드는 글이 최고지만

잘 쓰고 잘 맞는 악평도 귀하게 여긴다.

형편없는 책에 대한 죽여주는 평을 읽으면 죄책감 없이 즐겁다.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p12 서문 중에서...

 

 

 

 

 

 

 책의 시작을 여는 《강연과 에세이, 어쩌다 내놓은 조각 글들》은 상당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꼿꼿하게 자신의 견해을 밝히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이 시대의 원더우먼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슬그머니 동경심이 샘솟았다. 원치 않았던 임신이라면 당연히 낙태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그녀는 미혼모가 그 아이를 낳고 잃게 될 미래의 수많은 가능성과 행복을 논한다. 정말 되살려야 하는 건 앞으로 꾸릴 가정의 소중한 내 아이라는 외침이 절실한 메아리가 되어 오래도록 내 귀에 맴돌았다. 이런 민감한 문제에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다니, 정말 멋지다! 다양한 주제의 강연 글을 읽다 보니, 어느새 그곳 한 자리에 자리 잡고 열심히 메모하며 강연을 듣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장르 중독자들은 책이 패스트푸드처럼 쉽기를 원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세상엔 많은 나쁜 책이 있지만, 나쁜 장르는 없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예술은 메시지 이상의 뭔가를 드러낸다니, 옳은 말씀이다. 대기업 자본의 유입으로 개성을 잃고 획일화되어 가는 출판 시장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어려운 독립 출판 시장의 상황을 떠올려 본다. 그리고 잠을 제대로 자라는 부분에서는 어젯밤 늙게까지 책 읽던 내게 애정 어린 잔소리를 하시던 엄마의 모습이 생각났다.

 

 

 

 《책 서문과 작가들에 대한 글 모음》 그리고 다양한 서평도 평소 만나보기 힘든 특별한 글이었다. 이슬아 작가의 서평집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를 읽고 흘러넘치는 감성에 감탄하며 서평을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놀랐던 기억이 새록새록. 어슐러 K. 르 귄 작가님의 서평은 대중문화를 꿰뚫는 냉철한 판단과 전문적인 지식이 잘 녹아 있어 촘촘하게 짜인 논문을 읽는 기분이었다. 방대한 지식과 그 깊이에 읽으면 읽을수록 놀라게 되는 그녀의 글. 훔치고 싶을 정도로 부러운 지성과 재능이다. 온갖 의무와 걱정을 벗어던지고 일주일 동안 오롯이 홀로 사색할 수 있었던 일주일의 기록은 눈부시게 반짝였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거닐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아, 나에게도 언젠가 그런 순간이 올까? 이 책을 읽은 것만으로 한 뼘 성장한 느낌이다. 앞으로 어떤 삶의 태도로 세상을 살아가고 싶은지 롤모델을 찾은 기분이랄까? 어슐러 K. 르 귄 작가님처럼 나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리고 멋진 작품을 써낼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 찌릿찌릿한 자극에 온몸의 세포가 반짝 눈을 떴던 특별한 경험! 이 책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덕분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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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기도 소타 지음, 부윤아 옮김 / 해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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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글쓴이: 기도 소타

옮긴이: 부윤아

펴낸 곳: 해냄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학교에 전해 내려오는 괴담을 들은 적이 있을 거다. 공포영화 '여고 괴담'에 등장하는 학교와 상당히 비슷한 중, 고등학교를 졸업했던 터라,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소름이 돋았었는지... 미술실까지 길게 이어지던 돌계단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학교를 졸업한 지 한참이 지났어도 학교 괴담만 들리면 왜 그때 그 시절 여고생으로 돌아가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지만, 어쩐지 회춘(?)하는 듯한 그 기분이 싫지는 않은... 어쩌면 그래서 이 책에 이토록 끌렸는지도 모른다. 학교 괴담과 미스터리의 절묘한 만남으로 독자를 강렬하게 빨아들이는 신작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일본에서 드라마라도 제작된 소설이라 각 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동급생이 된 마음으로 깊이 빠져들었다.

 

 


 

 여고였다가 20여 년 전에 남녀공학이 된 유리가하라 고등학교에는 기묘한 전설이 있다. 유리코라는 이름을 가진 학생 중 한 명이 '유리코 님'이 되어 절대 권력을 거머쥐고, 그녀를 거역하면 반드시 불행이 닥친다는데... 1~3학년을 통들어 유리코가 여려 명일 경우,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퇴학 혹은 전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리코가 제거된다.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절친 미즈키를 쫓아 이 학교에 입학한 야사카 유리코는 자신 앞에 펼처진 위험천만한 상황에 당황한다. 안 그래도 따돌림을 당하던 처지인데, 유리코 전설이 알려지자 야사카 유리코는 더욱 궁지에 몰리며 유일한 안식처인 미즈키에게 매달린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의연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미즈키는 친구인 유리코를 토닥이며 큰 힘이 되어준다. 학교 축제에 유리코 전설에 관한 연극을 올리기 위해 조사하던 중, 3학년 '유리코 님'을 포함한 1학년 유리코 4명이 하나씩 변을 당하기 시작하는데... 공포와 붉은 피로 물든 연쇄 살인의 서막! 과연 주인공 유리코는 무사히 살아남아 '유리코 님'이 될 수 있을까?

 

 

 


 

 

 

 

아아, 사람들이 여기로 오면 귀찮아지는데.

구조라도 되면 다시 살아가야 한다.

이 지옥같은 세상에서.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p8 중에서...

 


 


 이런, 이번 소설은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연쇄 살인이 벌어진 판국이라 잔잔한 마무리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뭔가 훈훈하게 잘 마무리되었다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정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더라. 미칠 듯이 놀라운 반전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의외였던 숨겨진 진실. 끝까지 의심의 끈을 놓지 않더라도 이건 정말 속지 않을까 싶었던 반전이었다. 데뷔작을 어떻게 이렇게 탄탄하게 써낼 수 있을까 감탄했는데, 기도 소타 작가는 데뷔작을 내기 이전에 이미 여든 편의 소설을 쓴 준비된 신인이었다고 한다. 역시! 나른한 긴장감 속에서 다음 희생자는 누구일지 마음을 졸이며 지켜봤던 이야기. 책의 마지막 장을 읽는 순간, 비로소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란 제목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과연 진범을 맞출 명탐정 독자가 나타날지 기대되는 신간!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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