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두 번째 이름, 두부 - 유기견 출신 두부의 견생역전 에세이
곽재은 지음 / 시드앤피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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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넘어온 이름은 두부라고 합니다. 어떤 사연이 두부에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갑자기 이웃님들의 잘 쓰는 서평팁이 혹시 있는지 궁금해졌다. 내가 쓴 서평이 맘에 들지 않을때가 많아서다.그리고 효율적이지도 못하고.ㅠ

맘에 들지 않은 건 글쓰기 능력의 부족이고,

효율적이지 못한것은 방법의 문제인거 같다.

우연찮게 이 책을 읽다가 든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다 읽고나서 다시 기억해내며 써 왔는데, 요 며칠사이 몇 권의 책을 읽으면서 혼란을 겪었다.

책의 첫 느낌, 중간, 마지막 느낌이 다르고 또 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쓸 때쯤이면 짬뽕이 되어서 이게 도대체 좋다는건지 나쁘다는건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나도 정리가 안 되는 것이다.ㅠ

스스로 일관되게 보이려고 엄청 노력한 거 같다. 일관되게 쓰는 게 마땅하지만.

읽는 순간에는 좋은 부분도 있고, 생각이 다른 부분도 꽤 있다. 어제랑 또 다르다.

그게 이상한게 아닌데 말이다.

어쨌든 좋은 방법들을 찾아 봐야겠다.

이 책을 다 읽는데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냥 슬슬 읽혔다.

근데 서평에 뭘 써야 될지 떠오르는게 없다^^


두부는 유기견으로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던 저자에게 입양되었다고 한다.

보는것처럼 한쪽 눈은 다른견에 의해 심하게 상처를 받아서 실명된 상태였고.

저자가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입맛이 까다로운 두부에게 수제간식을 만들다가 판매한게 워낙 잘 팔리면서 본격적인 사업으로 시작됩니다.

특이한거는 이 회사대표가 유기견 두부라는 겁니다.

책은 저자가 두부의 눈으로 본 세상얘기를 쓰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입양되서부터 한국으로 들어와서 부산에서 서울에서, 그리고 바이잇이라는 회사대표로서 생활들을 쓰고 있다.

지금 두부는 이 세상에 없다.

저자는 말한다

사람의 인생에는 세 번 정도의 변곡점이 있다고 한다. 나에게 그중 하나는 단연코 두부와의 만남이다.

그때부터 내 인생은 조금씩 바뀌었다.

두부가 없었다면 유기견 문제는 남의 동네일인양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결국 두부로 인해 나의 직업과 인생이 바뀌게 된 셈이다.

이 책이 두부의 관점에서 쓰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프롤로그. 내 인생에 두부가 없었다면

이 책을 바라보는 나의 또 다른 시선은 이렇다.

동물에 대한 의인화에 대한 것이다. 우리가 동물을 의인화하면서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생기게 된 것 같다.

아마도 동물을 사람처럼 생각해서 나의 생각과 감정의 배설물들을 쏟아내는 대상으로 쉽게 생각해 버리는 게 아닌가 싶다. 예를 들면 '내가 너를 이렇게 사랑해주는데, 너는 왜 모르니'

이런 착각을 만들어지면서 인간은 오히려 동물을 고통속에 빠뜨리는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동물이 갖고 있는 그대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다.

저자는 유기견을 만나 깨달은 관심들을 사회에 많이 돌려주려고 실천하는 행동가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는 헤어짐의 순간은 가슴이 먹먹해졌다.

책에는 주인공 두부의 사진이 많다. 그 중에서 내가 뽑은 가장 이픈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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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 '셀프헬프 유튜버' 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오마르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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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맞어.

만나는 사람들, 알고 있는 사람들하고 모두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불가능하다.

그렇게 잘 지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스트레스는 더 많다. 살다보면 깨닫는 지혜다^^

물론 사업때문에 직장때문에 어쩔수없이 해야되는 분들도 있다. 그분들에게는 안타깝지만 슬기롭게 해결하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게 안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나는 나를 알지만 남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관계를 끊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면서 힘든 사람들이 있다면 눈치보며 잘 지내려고 할 필요는 없다는 거겠죠^^

일상에 대한 생각들이라 쉽게 쉽게 읽힌다.

조금은 너무 일상적인 내용들을 썼고,

개인적인 주장이 확고해서 불편하기도 했다.

그런데 앞쪽에서 보여줬던 생각들은 뒤로 가면서는 상대에 대한 배려하는 입장을 많이 쓰고 있고, 고민의 흔적들에 공감되면서 편하게 읽혔다.

일상 얘기들은 요즘 책들의 많이 다루는 편한 주제인지라서 그런지 비슷비슷한 느낌이 많다.

저자 오마르가 독특하다.

돌직구를 날린다. 막말을 한다는 게 아니라는 거 아시죠^^

그래서 쫌 많이 웃기도 했다. 가슴이 뻥 뚫리는 돌직구 표현들이 많다^^

이번에 책을 통해 저자를 알게 되었다. 래퍼이며 '오마르의 삶'이라는 유투브를 운영하는 이야기꾼이라네요

제목만 보면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해 해주는 위로의 말인데요,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하는 말이면서도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당신만을 팁을 주기도 한다.

저자 오마르의 소개를 들어 보자.

어린시절 어머니와 사촌누나들은 나를 '양똘'이라 불렀다. 학창시절 별명은 핵폭탄 또라이를 줄인 '핵또'이었다.

최근에 유투브채널을 운영하면서 '인생2회차'라는 별명을 얻었다.

나는 남에게도, 자신에게도 확실히 피곤한 타입이다.

이 책은 내 시행착오들의 기록이다.

프롤로그.인생2회차라는 별명에 대한 변명

첫 몇 페이지를 읽은 느낌은 이랬다.

결론을 내리고 싶은 욕구가 많구나, 우리가 사는 일상은 누가 누가에게 강요하거나 의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세상보다, 그냥 자신들의 일들을 하루하루 해나가려고 하는 모습일텐데.

좀 대충 살아도 된다고 한다.

그렇다. 대충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살면 좋다.

근데, 대충사는 게 더 어려울 수 있다.

생각해보면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은 부모에게서 사회로부터 배운가며, 자신이 만들어낸 고유하고 스페셜한 것이다.

그리고 욕심을 부리지 말고, 자책하지 말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남들에게 피해주지 말고, 좋은 영향을 미치는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것은

누군가는 지루하다고 왜 그렇게 사냐며 원하는 삶의 방향이 아닐지 모르지만,

우리는 이타적인 존재로서 모든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해야 되고 사회에 기여해야 하지 않을까요?


책은 이렇다.

1장. 나를 '불편'하게 하는 속'편'한 사람들

2장. 연애도 체력이 필요해

3장. 안 만만해지기 연습

특히 좋았던 주제들이 있다.

천사는 천국에 살지 우리와 같이 살지 않는다.

막말과 돌직구를 구별 못하는 인간들에게

우정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자

부러워서가 아니고 드러워서 쳐다보는 거다

사람은 고쳐쓰는 게 아니다.절대

찍먹은 부먹을 방해하지 않는다

배달음식 같이 먹을 때, 보이는 것들

나름 뜻 깊은 이해와 해석들로 씁쓸하기도 하고 속이 후런하기도 하고 깨우침도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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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하는 힘
모리 히로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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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기대했던 것보다 아쉬움이 많다.

사실 이 책 제목만 봐서는 읽고 싶은 매력이 많았다.

근데 막상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문장력이 너무 부족하다. 물론 저자의 실력인지 아니면 번역자의 문제인지 그것도 아니면 출판사에서 감수를 하면서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예를 들면 휴일에 텔레비전에서 소개한 유명장소에 가서 줄을 서서 몇 시간씩 기다리는 행동을 낙관주의라고 했는데,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게 일본인들의 일반적인 생각인지는 몰라도 이런 행동을 낙관이냐,비관이냐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그냥 좋아하는 맛집을 선택해서 힘들어도 견디는 것 그뿐이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비관하는 힘'도 약간은 논리가 비약적이고 과잉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거기다가 단어에 대한 정의를 주관적으로 해석한 부분들이 있어서 읽고 이해하는 어렵다.

조금은 아쉽다.

이 책을 쓴 목적은 충분히 알고 있다. 책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다. 즉 근거없는 낙관은 현실을 변화시키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비관을 통해 준비된 예측이 세상을 변화시켜왔다는 것이다.

물론 동의한다. 세상을 해석하는 방법에는 차이가 존재하고 저자가 말하는 연장선상에서 해석해보면,

비현실적으로 미래를 낙관하는 것은 결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인것 같다.

이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칭찬받고 응원받으면서 성장한 현대 젊은이는 비관이라는 사고를 처음부터 부정하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

그들은 비관적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고 믿는다. 어떤 의미에서 낙관에 홀린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런 낙관의 지배로부터 해방되는 데 필요한 지침이 담겨 있다.

들어가는 글.15쪽

여기서 말하는 젊은이는 일본을 말하는 것 같다. 비현실적인 낙관론에 대한 심리학 연구결과를 보면 한국인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비현실적으로 낙관적이지 않다. 오히려 비관적이다^^

저자가 말하는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분명 장점이 있고 필요하다.

그래도 난 현실적인 낙관주의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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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7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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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걸리버여행기를 다시 읽었다.

초등학교 때 학급 도서함에서 빌려봤었고, 애들 키우며 애들이랑 동화책으로 몇 번 읽었을 뿐,

제대로 번역본을 읽어 본 적은 처음이다.

사실 고전에 대한 느낌은 표현의 의미가 무색하다.

워낙 많은 이들의 평가와 입소문,글소문으로 그 명성에 점 하나 찍는 정도도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런 고전을 나도 읽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 참여의식이 더 크지 않은까 싶다.

그래서 사실 내용에 대한 소개도 중요치 않다.

이 작가와 작품이 얼마나 위대한지는 조지오웰의 극찬으로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가 주인공 걸리버의 시선으로 자신의 생각들을 말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것은 17세기 영국의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을 나타낸 것이겠죠.

특히, 4부에 나오는 후이늠국(말의나라) 여행기는 우리 인간의 민낯을 보여주는 내용이라 가슴 뜨금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 사는 후이늠들은

의심 혹은 불신 이라는 개념을 거의 알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

권력, 정부, 전쟁, 법, 처벌,

그 외의 무수한 것을 후이늠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었다.

아마도 작가는 마지막 후이늠국 여행기를 통해 자신이 가장 공들여 말하고 싶은 얘기들을 쓰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후이늠(말, 자연의 완성)국에서 만난 주인(말)이 걸리버 자신에게 한 얘기들을 들어보면 인간으로서의 나 자신이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걸리버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그는 소설속에서 자신이 경험한 나라들에서의 관찰한 모습들을 계속해서 진실이라고 주장한다.

책을 보는 독자가 보더라도 분명 꿈을 꾸었거나 자신이 지어낸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있지만, 걸리버는 끝까지 꾸며낸 얘기가 아니고 진실임을 강조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아마도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당신들은 이 글을 읽으면서 가공된 얘기라는 것을 알수 있겠지만, 그렇게만 보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놓칠 수 있다고,

우리 인간의 민낯을 보려면 우리 안에서 볼 수 없다고, 그리고 지금 우리의 모습을 바꿀 기회를 주는거라고

그리고 책의 마지막 문장은 의미심장하면서도

곰곰히 생각을 줍니다.

사실 걸리버가 여행한 나라에 대해서 너무 묘사적이다 . 그래서 어떻게 저렇게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있을까? 실제로 그런 나라들이 있는 것처럼 착각할 정도다.

하지만 작가가 풍자하는 인간세계의 모습을 독자들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감동적인 고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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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바다 세계사 - 바다에서 건져 올린 위대한 인류의 역사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 2
헬렌 M. 로즈와도스키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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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주인공인 책이다.

푸른바다를 힘차게 헤엄치는고래의 모습이 신비로우면서 멋있다.

바닷가에 태어나서 바다에서 만든 추억이 인생의 절반이나 되서 바다는 고향과 같다.

지금도 바닷가에서 걸으며 느껴지는 바람과 짠내음을 맡을 때면 기분이 묘하게 좋다^^

살아있는 에너지를 받는다. 기를 받는다고 하죠.

이 책은 바다에 관한 역사를 망라해서 쓴 책인데, 학문적인 부분이 많아서 쫌 지루할수 있다.

반대로 바다에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는 최고의 책이 될수도 있다.

추천사를 잠깐 볼까요

처음 읽는 바다세계사는 지적인 사유를 자극하면서도 재미를 잃지 않는 책이다.

필요한 내용만 알차게 담은 이 흥미진진한 책은 대학원 세미나의 자료로 활용해도, 해변에서 휴가를 보낼 때 읽어도 손색이 없다.

로즈와도스키는 중요한 주제를 탁월하게 풀어냈다.

처음읽는 세계사를 무미건조한 역사책으로 치부하는 것은 금물이다

커크 도시, 뉴햄프셔대학 역사학 교수

추천사를 보면 알겠지만, 저자는 교수입니다.

자. 이제, 이 책을 어떤 자세로 읽어야 될지 감이 잡히죠^^

그렇습니다. 약간 진지모드로~~~

그래도 새로운 관점,해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왜냐면 전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저자는 이제까지의 역사가 육지, 대륙을 중심으로 쓰였다면, 이제부터 역사의 주인공은 바다라는 것이다.

충분히 일리있는 말입니다.

그러면 저자의 생각도 잠깐 보고 가죠.

이제 바다를 인류 역사의 중심에 놓을 시기가 도래했다. 바다의 역사로 육지의 역사를 대체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른 중요한 역사에 바다 자체의 고유한 역사를 더할 시기가 왔다는 뜻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꾼다면 과거를 보는 시각이 풍성해질 뿐 아니라, 바다의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현대 세계 역시 풍성해질 것이다.

프롤로그

우리가 서 있는 곳, 생활무대가 육지라서 그 동안 바다의 존재에 대해 잘 모르고 지내왔다.

바다는 크기나 자원을 보더라도 육지에 못지 않게 중요한데도 말이다

가까운 바다는 친근하고 아름답지만 오히려 먼 바다는 인간에게 두려움이 대상으로 인식되어 왔다고 생각된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1.심해를 포함한 바다와 인간의 장구한 역사.

2. 산업화,세계화에 따른 바다와 인간 관계

3. 일과 놀이, 과학 연구 그리고 바다에 대한 지식

바다에 대한 좋은 시도 감동적이다.

그대 눈부신 거울 같은 바다여,

전능하신 신의 형상이 드러나는 곳

영겁의 세월, 미풍과 돌풍과 폭풍우로 떨다가도 고요해지는 곳

극지를 얼음으로 뒤덮거나 작열하는 열대에서 어둠으로 차오르는 곳

어둠을 쌓이가는 곳, 한도 끝도 없이 숭고한 곳

영원의 의미지, 보이지 않는 자의 왕좌

그대의 끈끈한 점액조차 심해의 괴물을 창조한다.

모든 공간은 그대에게 머리를 조아린다.

그대는 앞으로 전진한다.

두려움으로, 헤아릴 길 없는 심연의 깊음으로, 그리고 고독함으로.

조지 고든 바이런 경, 치일드 해럴드의 순례 1818

오랜만에 지적인 목마름을 해결해 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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